작년말 집이 한양대옆으로 이사를 와서
출퇴근 거리가 1/3로 단축되었다
아파트옆 뚝방길을 넘어서면 바로 청계천 하류여서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기는 매우 좋은 조건이다
자전거 매니아들은 추운겨울에도 탄다는데
나는 엄두도 못내겠다
작년 이사 오기전에 "리컴번트"자전거는
일반자전거보다 훨씬 길어
가뜩이나 좁은 아파트에 자전거로 꽉 찰수는 없어 팔아달라고 갖다주고
대신 3월15일에 관내 자전거연합회 회장을 통해 MTB를 구입 했다.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니 눈을 빛내며 요기조기 구석구석 들여다 보더니
얼마주고 샀냐는 마눌님 물음에 40만원을 주고 샀다고 하니
일이십만원짜리 자전거만 머릿속에 그리던 마눌님은 비싼 것을 샀다고 투덜댄다
그러면서 40만원짜리가 좋긴좋네 한다
터져 나오는 실소를 참으며
영악한 마눌님이 요즈음 자전거에 대해 문외한이라 다행이지
아마 진짜 가격을 알면 게거품을 물고 기절할 것이니
아무래도 칠성판 등질때까지 평생 비밀로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초등학교는 신당동에서 다녔지만 돌아가신 선친이 전원생활을 하신다고
중학교때는 아차산밑 중곡동에 살았고 그당시 중곡동은
구획정리가 되지 않았던 때라 전원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학교가 신촌에 있었고
중곡동에서 신촌을 가자면 도보로 20분 이상 걷고
버스를 두번이상 갈아타고 통학하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어서
집에 있던 자전거로 통학을 했었다
통학도 그냥했나 학교갈때 스쿨버스 시간에 맞추어
보문동쯤 가면 문홍, 장호등과 합류를 해서 스쿨버스를 따라 다녔다
"반짐차"라고 불리는 이 자전거는 앞바퀴보다
짐을 더 실을 수 있게 뒷바퀴가 더 굵고 짐을 싣는 뒤 네모난 넓이도 크고
자전거 무게가 전체적으로 무겁고 물론 기어가 달려있지도 않았다
이런 자전거로 날씨 사나운 날만 제외하고 통학을 해,
자전거는 거의 통달했다고 자위했는데
어제 새로산 새로운 깜장 애마는 사뭇 다르다
브레이크를 잡을때
고속에서 속도를 줄일때, 내리막길 내려갈때 일반자전거와는 브레이크 잡는
방법을 달리해야한다는 자전거샵 주인의 말씀이다
더구나 머리에 털 나고 자전거폐달도 전용슈즈를 신고 타야한다
자전거 샵 주인은 몇 번 넘어진다는데
아직까지 재수가 좋았는지 발을 미쳐 빼지 못해 넘어지는
볼상 사나운꼴은 다행히 없었다
회사에서 집까지
출퇴근거리를 지도상에서 재어보니 약18Km가 된다
바로 눈앞에 있는 영동대교를 건너 한강시민공원으로 바로 가고 싶으나
다리에서 시민공원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전용램프가 없어
경기고 4거리에서 지하보도를 통해 강변 자전거도로에 내려간후
청담대교에서 더 상류쪽에 위치한 잠실대교의 자전거 전용램프를 통해 건너가
다시 하류를 향해 청담대교->영동대교-> 성수대교를 지나
서울숲에서 중랑천과 한강본류가 만나고
그 중랑천을 따라가다 청계천 하류를 따라간다
그렇다고
일반 자동차도로로 가자니 위험하기도 하고
매연을 있는대로 흡입하게 되니 기피하게 되고 다소 빙빙 돌더라도
경관 좋은 강변을 따라 가는 출퇴근길은 즐겁다
3/15 처음 자전거를 구입하고 구청에서 집까지 왔더니
양쪽 도가니가 뻣뻣하고
잠을 자면서도 은은하게 통증이 오길래 이틀을 모빌 타고 다니고
일요일 산우회 시산제후 월요일,화요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으나
전혀 도가니에 이상징후가 없다
이제는 작년부터 몇 번 시도하다 몸뚱아리가 딸아주지않아
실패한 자전거 출퇴근이 시작된다
뒤떨어진 체력을 보강하여
출근시간(현재 1시간정도 소요)을 단축하고 장거리 라이딩 하는 꿈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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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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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21 09:40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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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MTB 그가격을 내가 알거든 네마나님한테 ☏하면 넌 그야말로 그날이 제삿날이다.근데 네 글을 한참 읽어내려 오다가 나도 모르게 한바탕 웃었단다. 향숙이가 틈만 나면 나보구 산에 가라고 하길레 정말로 일년 갈 산을 요즘 매일 갔어. 그랬더니 양쪽 도가니에 변화가 생긴거야. 남편한테 이거 왜이러냐고 보여 줬더니 물렁거리는 살이 없어지고 근육이 붙는 거란다.의심 쩍어서 아들한테 만져보라니까"엄마도 헬스 등록했어" 하더라구.... 다행이다.난 죽는병이 아닌가 했구만
인성아 뭐 먹구 싶은거 없냐? 쭉쭉 얘기해라, 그런데 향숙이네 집은 산에서 가까운가?
향숙이는 남한산성쪽으로 다닌데
우리집 응봉동으로 이사해서 요즈음은 북한산 다녀 일요일날 북한산 다녀왔지 대성문으로 해서 또무슨문() 이라구했는데 아무튼 4시간 걸리더라 우리남편이 북한산을 좋아해 이사오기전에는 둔촌동에 살어서 남한산성 정말 많이 갔어 우리남편두 직장까지 강변으로해서 걸어다녀 (당뇨가 생겼거든) 한시간 걸린다더라 영철아 참 잘했어요
영철아쌩뚱맞은 급질문하나 받아라. 요즘 강남구청위치가 정히 어디니우리딸말로는 지하철 강남구청역이 정작 강남구청이 없는것같다고 하던데...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 중간에 위치한다
우리딸이 어저께 네가 쓴글을 보고서 물어보라고해서붕어빵에 붕어 없듯이 그게 궁금했나봐. 학동사거리 쪽인데하면서....하여튼 웃겨 요즘애들
일요일(3/25) 많은 비는 오지 않나봐 그린파크 정문 바로옆 다리위 10:00다. 혹시 향숙이는 안 갈라나?
향숙이는☎했는데못간데. 근데 울남편이 그쪽 코스는 안가봐서 자기도 갔으면 하길레 같이 가자고 했으니 그렇게 알고있어라.
영철이 오랫만에 글도 올라오고... 반갑다. 카페에서라도 자주보면 좋겠다.
영철아 오랜만~~ 일부러라도 운동하느라 자전거 걷기등을 하는데 정말 잘됐구나..... 더군다나 장거리를 탈라면 좋은 자전거를 타야겠지.... 우리 두째는 자전거도 산을 탈때는 산을 탈때 타는 자전거.... 평지를 갈때는 다른것을타더라구.... 옷도.. 장갑도.. 신도 다가추고 말이야. 열심히 잘해서 많이 건강해라....
도가니 무릎을 말하는 거지 도가니탕 생각이 나서 정말 웃긴다. 무슨 운동이든지 몸에 좋기는 하나 무리하게 하지말고 적당히 내게 알맞는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지 바래.
영철씨글 읽으며..한참 웃는다..도가니가..어딘가..하면서..너무 재밌다..하면서...근데 거기서가 아니었다..뎃글들이 하나같이 재밌고 웃껴. 또 웃는다.. 너네는 좋겠어요..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