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인 14일 아침 9시경에 집을 나서서 같이 내려가기로 한
분을 만나 힘차게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니 오전 11시가 좀 안 된
시간이었다.. 토요일 오전인데다 날씨가 썩 좋지 않아 나들이 나선
사람이 별로 안되어서인지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고 시원하게 뚤렸다
대전까지 내려간 시간이 1시간 20여분 남짓... 대전 남부순환
고속도로에 들어 서니 잠시 차들이 제자리에 멈춰 선다..
무슨 일인가 싶어 성급한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려 앞쪽으로 걸어
가기도 하고, 마치 명절 연휴에 남해 내려갈 적에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너도 나도 지루함을 이기지 못해 차 밖으로 나와
볼일(?)을 보는 사람, 바람을 쐬는 사람 등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
같이 제각기 볼일 들을 보고 있었다...
10여분 차안에서 기다렸더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몇십미터 앞에서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받고 사고가 났었던
모양이었다.. 다른 화물차를 이용해 끌어내어 갓길에 세워져 있는
차의 앞부분이 찌그러져 있었다..잠시 졸음운전을 했었나보다..
암튼 큰 사고가 아니어서 운전자도 다치지 않고 뒤따르는 차도
재차 사고가 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큰일 날 뻔 했다..
덕유산 휴게소에 잠시 들러 싸 가지고 간 점심밥을 맛있게 먹고
사천IC 를 경유하여 창선연륙교에 올랐다.. 계속 내 머리속에는
해오름 예술촌을 방문해서 전시회 구경도 하고 촌장님을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일단은 장모님이 기다리고 계셔서 처가로
향했다..반갑게 맞이하는 장모님을 뵈니 한달여 전보다 더 늙으신 것
같아 보여 맘이 짠~ 하였다. 그만 서울로 가시자고 해도 혼자 그렇게
계시는 것이 마음이 편타고 하시면서 한사코 마다하시니 어쩔 수가
없다..자식들이 좀 더 자주 내려와 뵙고 가는 방법 밖에는 달리 묘수가
없으니...싫다시는 장모님을 설득하여 미조 횟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오기로 했다. 장모님은 장어국을 끓였으니 집에서 먹자고 하셨지만
자식들이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장어국은 내일 아침에 다 먹을 것이니
오늘 저녁은 회를 먹어야 한다고 설득을 했더니 겨우 따라 나서신다.
모처럼 갈곡 고개를 넘어 물건리를 경유하여 은점으로 접어들었다..
시간이 늦어 예술촌 방문은 어렵겠다 싶었지만, 옛날 모습처럼
은점 대나무가 우거진 그 숲 바로 옆에 해오름예술촌 입구를 가리키는
아치형 입구가 보였다..여기가 바로 그 해오름예술촌이로구나! 하고
일별을 하고는 계속해서 물미도로로 접어 들었다..시원한 바다가 좌측에
펼쳐져 새삼 남해가 멋진 풍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미조항으로 들어 갔다.. 언젠가 남해 지역신문에서 보았던 삼현식당을
찾아 갔더니, 우리가 기대한 활어회는 없고 멸치회와 칼치회 밖에
없다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인사하고는 원천으로
돌아 왔다..원천횟집 앞에는 차를 댈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여
그 옆에 있는 금산 횟집에 들어 갔다.. 회 맛은 원천횟집이나 비슷
하지만, 금산횟집엔 사람이 적었다.. 저녁 노을은 지지 않았지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바다를 바라보면 밖에 있는 평상에 자리를
잡았더나, 주인 아주머니께서 좀 있음 추워서 못있을 거라길래 방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활어 한 접시와 매운탕을 곁들여 먹고는 느긋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 왔다..못내 해오름 예술촌을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이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고, 미조 같은 어업전진 기지에
활어횟집이 없는 것인지 못찾은 것인지 좀 아쉬움이 남는다..
창선연륙교 개통으로 외지 관광객이 많이 들어 오고 있는데,
삼천포항은 횟집이 성수를 누리고 있다는데.. 남해는 그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해사람들이 아직 약삭빠르지 못해
대응이 늦은 것인지? 관광객이 그렇게 많이 몰려들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인지? 겨우 마늘 포대만 길가에 쌓아 놓고 팔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다행인 것은 올해 사스 영향으로 중국 농산물
수입이 줄어들어 마늘 값이 좋다니 그나마 천만다행이라 생각했다.
부디 좋은 마늘 좋은 값으로 많이 팔아서 남해에서 농사짓는 분들
모두 "부자 되세요!"
카페 게시글
남해Q&A/남해여행후기
미조엔 활어횟집이 없다??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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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14 17:2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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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가댁이 오임미까?...이동쪽임미까?
활어센터가 없어 아쉽네요.. 생기는 그날까정 다같이 노력해 갑시다.
아직 까지 장사속을 차릴만큼 약지 못했던 남해인들이라 그런가...활어횟집이 생기고 장사가 잘 되더라도 "넉넉한 남해인심"은 잃지 말았으면 하네요.
처가댁이 이동 난음이랍니다...^.^
미조에는 남해에서 가장 칼질을 잘하는 횟집도 있고(촌놈횟집 : 물론 남해 최고의 맛이라고 자부) 남해도 회센터, 오륙도 횟집, 미조횟집 등등 무지 많은디 못찾았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