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호가호위(狐假虎威)행위로 섬기던 주군과 소속된 공동체와 자기자신까지 비참하게 몰락했던 1) 진나라의 조고, 2) 고려의 신돈, 3) 박정희대통령의 경호실장 차지철 중에 오늘은 2번째 신돈에 대하여 추적하면서 지금 한국기독교 교단의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고려 공민왕시대 신돈(辛旽)의 출현
신돈은 (1323년 ~1371년 48세 사망)고려시대 지금 경남 창녕군 영산리 옥천사(玉泉寺)의 사찰 여노비에게서 출생했다.
그는 법당에서 성장하면서 승려가 되었으나 천한신분 때문에 천시를 당하다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무연고 시신을 수습하여 매장하는 떠돌이 매골승(埋骨僧)으로 승려생활을 하게된다. 당시 여몽전쟁과 홍건적의 난 등 전란과 기근으로 매장하지 못한 시신들이 많아 전염병이 창궐했었다. 떠돌이 매골승(埋骨僧)이 처참한 시신들을 수습하여 매장하면서 명복을 빌어주고 위로하고 달래주는 등 정성을 다 한다는 그의 행적은 그를 신승(神僧), 또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의 화신이라는 소문과 칭송이 천하에 확산되었다.
어느날 고려 개국 공신인 염형명(廉邢明)의 집에서 고려비기(高麗祕記) 라는 책을 몰래 가져와 그 책을 탐독하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과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공민왕과 신돈의 만남
원나라에서 귀국하여 22세에 고려 31대 왕위에 오른 공민왕은 통치의 맨토(mentor)를 찾는 중 비천한 출신 승려가 생불이라는 소문을 듣고 즉위 3년차 1354년 영산현까지 찾아와 신돈을 만나 그의 달변에 매료되어 개경으로 데려가 현화사 주지가 되게 했다.
당시 권문세속의 반발로 입궐조차 어렵던 비천한 신분 신돈은 1364년 비로소 입궐하게 되고 왕의 자문역이 된다. 1365년 왕비 노국공주가 산고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니 상심한 공민왕에게 신돈은 자기 노비이며 애첩 반야(般若)를 바쳐 왕자를 생산케 하니 그가 공민왕 후임 우왕이 된다. (이 신돈의 노비이며 애첩 반야(般若)를 왕에게 바친 내용은 칼럼 1편의 진나라 여불위가 애첩 조희를 자초(장양왕)에게 바쳐 낳은 아들이 진나라 시황제가 되었다는 내용과 너무도 흡사하다.)
노국공주를 잃고 상심한 공양왕은 반야(般若)에 빠지고 불사(佛事)에 전념하여 정사의 전권을 신돈에게 위임하니 왕의 절대 대리자 권력이 된다.
1365년 부터 자기 뜻을 반대하거나 개혁정책에 반발하는 권문세족과 척신들을 숙청하고 그들에게 억지로 노비가 된 자들의 노비문서를 불 태우고 신분을 회복시켜주고 부당하게 탈취당한 양민들의 토지를 돌려주는 등 과감한 개혁을 실현하니 "성인이 나타났다"는 칭송과 인기가 전국에 확산되었다.
신돈의 일장춘몽(一場春夢) 비참한 말로
1367년 승려생활에서 환속하면서 수많은 처첩을 두고 주색에 빠지고 권문세족의 재산을 탈취 축적하는 등 호가호위가 극에 달하여 그 권세가 왕을 능가하게 된다.
위기를 느낀 공민왕은 친정의 뜻을 선포하지만 신돈의 세력은 큰 걸림돌이 된다. 1369년 7월에 신돈이 역모를 꾀한다는 고변에 체포되어 수원부(水原府)로 유배되었다가 2년 후(1371년) 48세에 ① 목이 잘려 숭인문에 효수되었고 ② 시신은 찢겨져 저잣거리에 전시되었고 ③ 처첩들과 두살 된 아들과 친인척 모두 살육되고 가산은 몰수되었다.
신돈의 호가호위는 1365-1371까지 6년 권세였으니 이것이 남가일몽(南柯一夢)이 아니겠는가.
비천한 노비출신 매골승(埋骨僧) 처지에서 공민왕의 신임을 등에 업고 왕권에 버금가는 호가호위 권력으로 한 나라의 국정을 문란케 하다가 처참하게 몰락한 신돈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우리는 지금 한국 기독교 교단 내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행위로 거짓과 불법으로 정적들을 숙청하고 인사권과 결재권을 모두 장악하고 해악을 끼치는 무소불위 횡포를 행하는 자가 누구인지 비교해 보기 바란다.
혹시 이 시대 스스로 호가호위 당사자 여우인 줄 깨닫지 못하고 거들먹거리는 자가 있다면 자신과 주군을 위하여 그리고 소속된 공동체의 안녕과 보존을 위하여 정신을 차리고 헛된 꿈에서 깨어 나기를 바란다.
돌이켜 내려놓을 줄 모르면 ① 천하를 통일했던 진시황제의 진나라가 멸망했던 것 같이 ② 370년 역사의 고려가 몰락한 것 같이 결국 호가호위를 행하는 그 본인과 그 주군과 그 공동체가 불행한 종말이 될 것이라 깊이 생각(기도) 해 보고 정신을 차리고 속히 돌이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