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림절 첫 번째 주일이다.
오늘부터 주일마다 대림절 절기 설교를 선포한다.
오늘은 대림절 첫 번째 시간이기에 대림절의 의미와 기원에 관해 간략하게 살펴본다.
◆ 대림절? 영어로) "advent"(오다)
크리스마스전 4주간의 기간을 가리킨다.
예수님이 우리에게로 오시는 절기이다.
대림절은 예수님께서 우리 삶 속으로 침투하시는 시간이다.
우리 모두에게 이런 축복이 있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내버려두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여러분의 시간속으로 들어오시를 원합니다.
의미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고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데 있다.
기원? 정확하지는 않으나 기원후 500년경부터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에게 12월 한 달간 금식을 시행하라는 명령에서 기원했다고 추측된다.
오늘 미준교회에 주신 본문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대림절의 교훈을 찾아보자.
오늘 본문의 중심인물은 라합이라는 여성이다.
라합은 여리고 지역에 거주하던 여성이었다(1)
여기에서 <여리고>라는 지명과 <라합>이라는 인물에 대해 살펴본다.
◆ 여리고는 우상을 숭배하는 아모리 족속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지정학적으로 여리고는 가나안 입성의 첫 관문도시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해의 관문이 인천이고, 남해의 관문이 부산이다.
요단강 서쪽에서 여행객들이 요단강을 건너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도시가 바로 여리고이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쪽에서 약속의 땅으로 진입했다.
가장 먼저 공략한 성이 여리고성이었던 것이다.
여리고에는 가나안 지역 중 가장 큰 샘 즉 엘리사 샘이 있는 풍요로운 지역으로서 농업은 물론 상업도 번성했으며 주민들은 풍요의 신인 바알과 아스다롯을 숭배했으며 도덕적으로도 문란했다고 한다.
◆ 라합?
본문에서는 그녀를 히브리어 <이사하드 조나>라고 표기한다.
여기서 <조나>는 매춘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짐작건대 그녀는 자신이 직접 매춘에 가담했거나 아니면 다른 여성으로 매춘을 하도록 알선하는 그런 직업을 가진 여성일 것으로 짐작된다.
유대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그녀가 여관을 운영했지만 주수입원이 방을 임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춘을 통해서도 수입을 취득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KJV "harlots hause"(기생의 집)
오늘 본문에서도 정탐꾼 두 명이 라합의 집에서 유숙했다고 소개한다(1)
1절만 읽고서는 외간 남성 두 명이 라합의 가정집에서 유숙했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므로 라합이 게스트하우스나 모텔을 운영했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라합은 여리고 모텔을 운영하는 숙박업자였고 정탐꾼 두 사람도 이 숙박업소를 방문햇던 것이다.
숙박업을 운영해 보셨는가? 숙박업은 사람을 기다리는 직종이다.
사람이 찾아와야 돈을 벌 수 있다.
추측컨대 숙박업을 운영했던 라합도 하루 온종일 사람을 기다렸을 것이다.
"오늘은 몇 명이 왔지" "그래서 내가 돈을 얼마나 벌었지"
라합은 하루 종일 모텔 카운터에 앉아서 사람이 오기만을 기다렸을 것이다.
관문도시 여리고 모텔에는 많은 무리들이 유숙했을 것이다.
시리아 사람도 레바논 사람도 방문했을 것이고, 여행객들도 장사치들도 방문했을 것이다.
라합은 직업상 사람을 기다렸다.
여기서 기다림을 생각해 보자.
여러분들이 연애하던 시절을 생각해보자.
남성이 사랑하는 여성을 만나려고 전화로 약속했다.
그 시간부터 이 남성의 머릿속은 만나기로 약속한 그 여성으로 충만해진다.
어떤 옷을 입고 나갈까? 만나서는 무엇을 먹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그 여성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디로 가야 행복해할까?로 고민이 시작된다.
이런 생각으로 밤을 꼬박 새울때도 있었다.
전화로 약속한 그 순간부터 남성은 오롯이 그 여성만 생각한다.
자신의 모든 시간을 여성을 생각하는데 다 소비한다.
기다림이란? 상대방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남성은 여성의 시간속으로 들어갔다.
기다림은 그 기다리는 대상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행위를 말한다.
이렇게 라합은 사람의 시간속으로 들어가 사람을 기다리던 인물이었다.
오늘 본문을 보자. 두 정탐꾼이 여리고로 침투했다.
그리고는 라합이 운영하는 모텔에 투숙했다.
아마 라합은 직업상 이 두 사람의 행색이 이곳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믿음으로 두명의 스파이를 숨겨주었고 환대했다(히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이렇게 라합은 소문을 듣고 하나님을 신뢰했던 인물이었다(9,11)
그래서 라합은 하나님께 올인했다. 위험을 감수한다.
계산하면 신앙생활 제대로 하기 힘들다. 위험 감수 없이 올인하지 못한다.
자신이 스파이를 숨겨주었다는 사실이 발각되는 순간 그녀의 인생은 끝장난다.
신앙은 위험을 감수하고 하나님께 올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라합은 보상을 요구했다(12-13)
이에 두 정탐꾼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14)
"당신이 비밀과 지켜준다면 우리가 이 땅을 접수할 때 당신과 당신의 가문을 구원해 줄 것이다"
라합은 이 약속을 믿고서는 이 두 정탐꾼을 돌려보낸다(21)
그리고는 자신이 운영하는 모텔 건물 외벽에 빨간색을 줄을 매달아 두었다.
이 시점부터 라합은 오직 하나님만을 기다리며 시작하였다.
라합의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6장에서 하나님이 여리고 땅에 침투하신다.
라합은 하나님께서 여리고 땅을 접수하시기만을 기다렸다.
여기서 또 한 번 기다림을 생각한다.
저희 가정에 두 아들이 차례로 입대를 했었다.
두 살 터울이라 그리고 학교 재학 중이라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차례로 입대를 했었다.
자녀가 입대하는 순간부터 부모는 자녀를 기다린다.
훈련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들의 휴가를 생각하고 제대를 생각한다.
부모의 머릿속에는 자녀 생각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이상한 습관이 생긴다.
이미 휴대폰으로 날씨를 확인하고서도 마음이 안 놓여 9시 뉴스 마지막에 등장하는 일기예보를 꼭 시청한다.
해운대 지역 날씨에는 안중에도 없고 백령도 날씨가 어떤지 강원도 날씨가 어떤지에만 주목했다.
아마 라합의 심정이 이랬을 것이다. 두 정탐꾼이 자신의 집을 떠났던 순간부터
그녀는 하루 종일 하나님만을 기다렸다.
하나님의 군대가 언제쯤 도착할지를 기다렸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이 두 정탐꾼을 숨겨주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도 들었다.
어쨌던, 그녀의 머릿속에는 하나님의 생각으로만 가득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하나님만 오시면 그의 인생이 달라질수 있기에 더욱더 그랬다.
예나 지금이나 기생이라는 직업 어성이 그녀가 살았던 그 시대에 대우받으면 살수 있는 직업이 아니엇을 것이다.
기다림은 기다리는 대상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동안 라합은 사람을 기다리며 살았었다. 사람이 오기만을 고대했다.
그녀의 시간은 사람의 시간속으로 들어갔었다.
그녀는 사람의 시간 속에서 살았었다.
하지만 그녀가 하나님을 믿고부터는 달라졌다.
라합은 하나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하루 종일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살았다.
이로 인하여 라합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아주 큰 복을 받았다.
여리고가 완전히 패망했지만 그녀의 가문은 살아남는다(6:22-25)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을 생각해 보라.
1885년 4월 1일 부활절 아침에 언더우드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비공식적인 방문이다. 조선 정부가 언더우드를 초청한 사실은 없다.
언더우드가 복음을 들고 비공식적으로 조선땅에 도착했다.
이 역시 하나님께서 비공식적으로 대한민국에 침투하신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었다.
현재 세계 제2위의 선교사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 10대 교회 중 1-3위가 한국에 있다.
경제적으로는 10대 무역대국이 되었고.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유입되는 이민 증가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이런 변화를 어느 누가 상상했겠는가
이제 우리 민족은 하나님을 기다리는 민족이 되었다.
필립 얀시는 그의 책 "기다림: 하나님의 인내"라는 책에서 기다림을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여리고 땅에서 하나님과 라합이 조우했다.
라합은 여리고에서 하나님을 기다렸다. 그녀는 하나님의 시간속에서 사는 여성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하나님을 만났다.
이로 인하여 그의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
기다림의 시간이 만나는 시간으로 변화했다.
대림절 기간은 하나님을 기다리는 기간이다.
우리는 앞으로 4주간 하나님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한 번 살아보라.
하나님이 여러분 인생에 침투하실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시간은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시간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으로 변화된다.
오늘부터 하나님의 시간 속으로 뛰어들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