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2차 방류 후 삼중수소 4번 초과 검출…정부 뭐 하고 있나”
최나영 기자 nyc@hankooki.com 입력 2023.10.17 16:17
위성곤 “사고원전 오염수는 절대 청정수가 될 수 없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쿄전력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 이후) 지난 일주일간 방류구 인근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한계치를 4차례나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오염수 관련 대응을 비판했다.
위 의원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사고원전 오염수는 절대 청정수가 될 수 없다”며 “삼중수소 수치가 튀면 문제제기를 하고 멈춰 세워야지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위 의원은 삼중수소 농도 초과 검출과 관련해 “방류구로부터 약 200m 떨어진 ‘T-0-1A’ 모니터링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최대 14베크렐까지 높아진 것”이라며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퍼지기 때문에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던 일각의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 의원은 “이미 1차 방류에 삼중수소 1조2440억 베크렐이 배출됐고 내년 3월까지 총 5조 베크렐이 방류될 계획”이라며 “최소 30년에 걸쳐 엄청난 양의 삼중수소가 배출되는데 이래도 정말 문제가 없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위 의원은 “유기물질과 결합한 삼중수소는 먹이사슬을 타고 농축돼 인체에 흡수되면 내부 피폭의 위험성이 있다”며 “(이는) 생물학자의 경고다. 정부가 그렇게 강조하는 ‘과학적’ 주장이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위 의원은 “비단 삼중수소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 배출되는 오염수에는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
위 의원은 “ALPS(다행종제거설비) 처리를 했다고 해도 사고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는 절대 처리수, 청정수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탄소-14는 반감기가 5000년 정도이고 암이나 선천성 기형, 심혈관 질관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세슘-137도 노출되면 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고 우려했다.
위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도쿄전력의 입이 돼 기준치 이하는 문제될 게 없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할 게 아니라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문제제기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대변만 하고 국민 안전을 뒷전에 두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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