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회원 두 분의 '자기표현'을 담은 私信과 이메일
로빈 윌리암스(2014년 사망)가 학교 선생 役으로 주연을 한 ‘죽은 시인의 사회(1990년 개봉)‘란 영화를 보며 인상깊이 감명받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名門 사립 고등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의 교육방식의 문제점을 다룬 영화입니다.
웰튼 아카데미는 사회지도층을 배출하는 학교로서 명성이 높아 아무도 교육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문을 갖지 않습니다. 이미 성공의 학교로 검증되었으니 이 학교의 교육방식에 대해서 무조건 복종하라는 식입니다.
새로 부임한 선생(로빈 윌리암스役)은 학생들에게 기존의 경직된 교육방식에 의문을 가지도록 부추깁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여러 일탈행위가 벌어지고 이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갈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교육적인 성과가 나타난다는 줄거리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회상하면서 오늘날 우리의 교육 현실과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대 이혜정 교육과 혁신연구소 소장이 펴낸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를 보면 딱 들어 맞습니다(관련 글 http://cafe.daum.net/well48/USGz/49 참고).
이와 연상되어 떠오르는 말이 「논어」 爲政편에 나오는 공자의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 (암기하여) 배우되 (터득이 되기까지) 생각하지 아니하면 공부가 하나마나이고, (이런저런 궁리속에) 생각만 하고 (자기 중심을 세우는 공부를 통해)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하니라.”입니다.
얼마 전 카페지기가 올린 ‘카페운영을 바꿉니다’는 글에 40여개의 댓글이 올라 있습니다. 이 상황도 위에 언급한 내용과 딱 들어 맞는 것 같습니다. 즉 시키는대로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식을 많이 쌓는다고 다가 아니란 뜻입니다.
한마디로 ‘자기위안이나 자기 만족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입니다.
다시 말해, 배웠으면 지식을 기반으로 자기 생각을 해서 이를 자기 밖으로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학경전을 관통하는 핵심 원리의 하나는 ‘修己治人’입니다. 자기를 닦는 목적은 결국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유익한 결과를 낳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治人하려면 타인과의 관계이서 ‘疏通’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疏通’하려면 우선 뭐가 되든지 표현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반응을 볼 수 있고 그 반응에 따라 다시 소통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그동안 이런 과정을 잘 해오고 있는 간디문화센터의 문창식(號 : 隱山)대표님의 私信을 게재합니다. 또한 용기를 내어 자신을 표현하신 듯하여 다른 사례의 하나로 최근 이메일을 보내오신 허순영 (학교)선생님의 글을 첨부합니다. 허 선생님이 이의 제기하신 카페 강제탈퇴 건에 대한 오해와 관련해 한 말씀 드리자면,
카페 회원이 아닌 상태에서라도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고, 또한 탈퇴당한 이후 본인이 회복조치를 원하면 무조건 복구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제탈퇴 조치는 사전 공지사항에 의거한 일시적인 조치로서 교육방식의 하나이지 절대 인격적인 판단에 근거한 조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카페운영 변경과 관련해 올린 글에서 좀 부담스러워 할만한 표현 역시 너무 예민하게 받아 들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번 기회에 카페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이 점을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자기표현’이란 개념을 유심히 생각해 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안녕하신지요? 날씨가 아직도 더워서 지내시기에 어떠신지요? 직접 뵙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만 제 컴퓨터에 즐겨찾기를 해놓고 방문하기에 방문자 기록에 남지 않았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초기부터 저는 가원 선생님의 책을 다 구입하여 조금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사로 근무하다보니 잡무와 수업 틈틈히 가원 선생님의 해박한 한문 실력과 삶의 지혜, 직접 뵙지 못했지만 따뜻한 인상 등을 보고 늘 본받고 싶은 분입니다. 가페 출입을 허락해주시면 이제 정식 아이디로 방문기록을 남겨놓겠습니다. 제 이름은 허순영입니다, 기록을 보시면 저의 책 구입상황을 잘 아실 겁니다. 멀리서나마 선생님을 동경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구요. 일부 몰염치한 사람들 또한 종종 있다는 글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한시사랑) |
첫댓글 저는 그간 재직시 왜 동양학을 접하지 않했나 후회합니다 2004년 정년퇴직후 평생교육원에서 늦게나마 명리학과 풍수지리학을 수강했는데 경연학당에 입문하여 천자문 논어를 대하다보니음양 오행등은 수강시 도움은되나 일찍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움만 남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