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화) 어머님이, 저희 어머님이 그러시는데 저는 말을 다섯 살까지 잘 못했다 그러더라구요.
(인산) 그런 애도 있어. 그랬다고 뭐 다른 건 없어. 크면 똑같아.
(주경화) 예, 벙어리 되는 줄 아셨다 그러시더라구요.
(인산) 커가서는 크게 상관없어.
(주경화) 여기 숨골 있잖아요. 고걸 한 번 여쭤봤었거든요. 저는 다섯 살까지 이게 물렁물렁했다 그러시더라구요, 숨골이.
(인산) 그게 늦어야 좋은 거야. 날바람에 그게 딱딱한 애들이 있어.
(주경화) 아는 형님 그 딸은 머리가 완전 통으로 됐더라구요. 딱딱한데 거 물렁물렁한 데가 없어.
(오정삼) 뭐 전부 물렁물렁해?
(주경화) 아니, 딱딱해요. 전부 완전히 뼈. 그래서 저는 이상하게 생각했죠. 어린애들 낳으면 물렁물렁하잖아요. 그게 없이 완전히 뼈로.
(인산) 그 없었다고 뭐 다를 건 없어. 커가는 덴 비슷해.
(주경화) 그런 애들이 또 머리가 또 비상하다고 또 그러더라구요.
(인산) 안 그렇다. 오래도록 물렁물렁한 애들이 비상한 애 더 많아. 열이면 일곱은 물렁거린 애들이 머리 비상하고, 셋은 통나무 같은 것도 영리한 애들이 있어. 그건 표준 못해. 나는 표준을 할 수 있다고 보았는데도 안 돼. 많은 애기들 병을 내가 봤으니까. 애기병을 수십만을 봤어. 애기 많이 다뤄봤지만. 고것 일정하게 그렇게 정해져있진 않아.
······.
(인산) 기독교 믿는 아가씨들은 자기 댕기는 교회 목사 말이 제일이지 다른 사람 말은 믿지 않더라. 하고.
(오정삼) 그러믄요.
(주경화) 거 처녀들이 기독교에 미친 처녀들은 그 데리고 살기 곤란하겠죠.
(오정삼) 한 번 물들어버리면.
(주경화) 그렇게 깊이 빠져들면.
(인산) 그래도 또 정이 들면 산다. 얘들 집에 와서 일봐주는 애기엄마가 있는데 그 기독교에 완전히 미치광인데 시집에서 기독교를 진실히 믿다 시집, 저 친정집에 있다 시집오니 시집은 기독교를 전혀 안 믿는다. 그래도 죽어도 기독교를 믿어. 남의 집에 일하는데 일하면서도 주일날은 기독교를 믿느라고 안 온다. 또 지 자유야. 하느님의 은혜를 받아서 그 자유거든.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가고 그게 예의염치라는 거나 인의도덕이라는 건 아무 필요 없어. 그저 하느님의 은혜 받았다는 그것만이. 그래서 그걸 없기보다 나으니까 애기들 필요할 적에 일 년에 며칠만이래도 도움이 되면 되는 거야. 돈에다 비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