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지금 한국사회를 40년 전의 전두환 정권과 비교하는 주장을 접하곤 하는데, 동의가 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
나는, 지금이 국가적으로는 전두환 때보다 훨씬 더 못하다고 믿는다.
그렇게 본다, 생각한다가 아니라, 믿는다.
군인과 검사를 비교하면 큰 차이가 하나 있다.
군인들은 부대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살림'에 관해 몸에 밴 지식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내가 쭈욱 지켜보니 검찰은 그런 능력이 없는 집단이다.
좋은 검사들도 많겠지만, 특히 현재 정권을 잡은 검사 그룹은 그저 조지고, 으름장놓고, 조작하고, 말살하는 데만 능숙한 집단이다.
이런 자들이 일개 지방자치단체도 아니고 국가의 경영을 맡았으니 과연 나라가 멀쩡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하다.
그 결과 지금 대한민국은 침몰하는 타이나닉호처럼 차가운 얼음 바다에 가라앉고 있는 형국에 처했다.
국민은 매일 같이 오르는 물가에 허리띠를 동여매고 쩔쩔매야 하는 상황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막대한 국고를 들여 해외순방을 빙자한 외국 여행을 즐기는 자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비참한 상황이다.
대통령이란 자가 살림 능력은 고사하고 국민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감수성이란 것 자체가 없다.
더욱이 전두환 때는 지들끼리 사고를 치면 국민에게 미안한 시늉이라도 했는데, 지금은 아예 양심이라곤 털끝만큼도 찾아보기 어려운 자들이 국가를 장악했다.
그리고 이런 자들을 여전히 빨아주는 맹목적 지지자들이 30%다.
50년 전,
백골단의 곤봉을 피해, 군부독재 타도하여 민주사회를 이루자고 길거리에서 목놓아 외쳐가며 한땀 한땀 간신히 만들어 온 내 나라가 어쩌다 한 순간에 이 지경이 되었는지 통탄할 일이다.
김요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