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받들어야 할 세 공무원의 덕행 http://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5325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5년 12월 01일 19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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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과 탐욕으로 얼룩진 시대에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세명의 우리고장 체신공무원들의 덕행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들은 전주우체국 김경천, 박동일, 구인회씨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체국 서비스왕이 된 이들은 거액의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았다.이러한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은 각박한 세상을 살맛나게 해준다. 나눔과 베품의 정신이 없다면 감히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물론 이들은 누구보다도 서비스를 최우선한다고 하는 체신공무원들이다. 어찌보면 서비스를 몸에 밴듯 실천해야하는 공무원이니만큼 당연하다고 볼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여느 공무원들이라면 쉽지 않은 결정을 스스럼 없이 해낸 이들이 가상하고 자랑스럽다.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이런 갸륵한 정신을 가진 공무원들이 우리 주변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한 행복감을 안겨준다.이같은 결정을 한 동기는 의외로 소박하지만 진실로 아름답다. 담배를 안 피우므로 그 담뱃값으로 이웃을 돕겠다는 생각이 하나다. 다음으로는 그저 편지만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에게 행복한 뜻을 나누겠다는 마음씨에서다. 나머지 하나는 말로 사랑을 앞세우는 사람은 많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적은 현실에서 내 마음의 눈을 뜸으로써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이들이 상금 기탁을 결정한 것은 말이 쉽지, 그다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뜻을 모았다. 아마도 이들 모두의 평소 생활신조나 세상사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이들은 평소에도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등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왔다고 한다.이들은 그저 나눔이 좋고 다른 사람들을 흐뭇하게 함으로써 기쁨을 찾는다고 소박하게 말한다.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나보다 덜 가진 이웃들과 좀 더 많은 걸 나누고자 하는 이들의 갸륵한 마음씨와 따뜻한 실천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저무는 한해를 돌아다보자. 을씨년한 겨울처럼 가슴이 흉흉해진채 ‘사람사는 정'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저마다 자기 잇속만을 채우느라 점점 온기를 잃어가는 세상, 너도나도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걸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연말을 맞는 이때 이들과 같은 덕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과 사랑을 가르쳐주기에 충분하다. 이들 세 공무원처럼 `나누는' 마음으로 세상을 훈훈하게 녹이는 세밑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사설] 받들어야 할 세 공무원의 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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