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자 조선일보 오피니언 에세이는
한국민으로서 또 한 번 창피하게 했습니다.
[한국인 출입금지] 일본 쓰시마 섬의 어느 레스토랑에 붙은 팻말이랍니다.
일본 본토보다 부산에서 절반이나 가까운 쓰시마 섬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았겠죠.
청정해역에서의 한국인 낚시꾼들이 버리는 쓰레기와
노상 배변으로 인해 파리가 들끓어도
외국인 관광 수입으로 살아가는 섬 사람들이 참았는데
폭행사건까지 겹쳐 어느 한 식당이 한국인을 출입금지 했답니다.
얼마 전엔 캄보디아에서 한국인과의 결혼을 금했다죠.
결혼을 국가에서 나서서 막는 지경이라면 어느 정도인지 알고도 남습니다.
버스로 출퇴근하다보면
한국인의 배려심이 어느 수준인지 드러납니다.
손잡이 구멍이나 홈이 패인 곳에 꼭꼭 채워진 씹다 만 껌을 보게될 때마다
정신상태가 궁금해집니다.
얼굴 유분 찍어낸 파란 기름종이도 자주 봅니다.
기름 먹은 파란 종이가 왜 그리 더러워(역겨워) 보이는지요.
몸에서 나온 무언가 치고 깨끗한 것이 없는데
자신의 신체(어디든)를 닦은 민망한 그런 것들은
주머니나 가방에 넣었다가 안 보이게 버리고 싶지 않을까요?
나뒹구는 음료수 깡통에 테이크아웃으로 마신 커피와 쥬스컵들.
그나마 다 마신 건 좀 낫습니다.
남아 있는 내용물이 흘러 바닥은 끈적이고
언젠가는 내려놓은 종이가방 밑이 젖어 낭패를 본 적도 있었습니다.
들고 내리기 귀찮거든 음료수 받침대에 꽂아 놓던가 쓰레기망에 넣으면 될 것을
꼭 그렇게 바닥에 내려놔 버스 움직일 때마다 나뒹굴러 다니게 해야 하는지.
이런 저도 나쁜 건 마찬가지란 거 오늘 알았습니다.
속으로 개탄만 할 줄 알았지
그것들을 주워 제 위치에 놓을 생각은 하지 않았으니까요.
제 옆에 앉은 어느 신사분은
주변에 굴러다니는 두개를 주워 쓰레기 망에 꽂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내용물이 1/3은 남아 있더군요.
사려깊은 남편을 둔 그의 부인은 마음 고생없이 일생을 살 것 같다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아침과 저녁에 이 버스를 타는 승객은
대부분 대학생들과 직장인입니다.
명문이라는 대학들이 이 노선 근처에 다 있죠.
홍대, 서강대, 연대, 이대, 숙대......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로고가 찍힌 일회용 컵들을 마시는 그들은
머리에 지식은 많은지 모르겠으나 얼만큼의 교양이 있는지 의심이 듭니다.
지식이 없다라도 상스럽지나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좌석에 붙은 쓰레기망에 버리면 오물들을 치우는 기사한테 미안해
크든 작든 가방에 넣었다가 집에 와 버리는 내가 쓰잘데 없는 오지랖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는 아니어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무개념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반성해야합니다 매일 정치하는사람들만 탓할게아니라 국민개개인의의식과행동양식도 변화시켜나가야해요 저역시 남에게피해주는일은 안하지만 잘못된것을 보고 (버스에 굴러다니는 병을줍는행동)외면하지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를 시민이 쟁취해서 얻은게 아니라 거져 수입을해서 아직도 민주주의개념을 모르는것 같아요 유시민의<후불제 민주주의>란 책보면 공감이가요
전 이런기사나 철없는 아이들을 볼때면 여자인 우리..제가 잘못 산것같고 죄인 같아집니다. 육아의 도덕성 사회성은 분명 엄마의 몫이니까요.지저분한거보고 궁시렁 대기만 했을뿐 치우지 않은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반성 반성........
큰 아이가 어릴때 껌을 좋아했어요! 3살정도였을때인가..백화점 옷 구경하는데...직원분들이 우리아이 칭찮을 하는거예요..어린애가 껌을 씹다가 껌종이에싸서 주머니에 넣고 새껌을 씹었다고...다큰 조카가 함께 길을 걷는데 커피를 마시고 횡단보도에 서있다 빈커피용기를 내려놓기에 '집어들어!'했죠..교복입은 아이들이나 초등학생이나 아이스크림,과자봉지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획 던지는거 많이 봐도 남한테는 아무말도 못합니다...내아이한데 용납안하지만...(엄마들이 어릴적부터의 교육이 필요해요!)
저도 아이 어릴 때 사탕 껍데기를 땅에 버리길래 주워서 주머니 넣었다가 집에 가서 버리자 했더니 다음날 놀이방 다녀오면서 아파트 단지에 떨어진 쓰레기들 다 주워 주머니 잔뜩 넣어 온 아이를 보고 한참 웃었던 생각 나네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교육 시키기 나름이에요.
울집 아들들도 세탁물 주머니 검사 꼭 해야해요. 쓰레기는 모두 주머니 속에 넣어서 오니까요. 어릴떄 교육을 그렇게 시켰으니 뭐랄수도 없지요.ㅋ
요즘 길 가다 보면 먹던 과자 봉지들은 뜯어서는 그냥 길에 버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직업의식이 발동하여 차를 세우고 "왜 길에다 쓰레기를 버리느냐,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려라"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두가지 양상을 보입니다. 주워서 호주머니에 넣어가는 아이, 엄지와 검지로 아주 더러운 것 주운양 집어 들고는 몇 걸음 가서 다시 슬쩍 버리는 아이,,,,왜 그럴까요? 부모님들의 엄격한 교육이 필요한 거 같아요. 우리 남편은 제가 자꾸 다 큰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면 아이들이 헤꼬지 한다고 제발 하지 말라고 합니다. 신호등이고 뭐고 쌩 무시하는 고딩 보면 속에서 천불이 일어요
저는 운전자가 아닌 보행자나 탑승자 입장에서 신호등 무시하고 뛰는 애들 보면 솔직히 애들 걱정 보다 '누구 신세를 망치려구' 하는 생각 먼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