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31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먼지는 모시듯 쓸어야 합니다.
모처럼 빗자루를 들고 구석구석 씩씩하게 쓸면서 청소를 하고 있는데 먼지가 풀풀 날아갑니다. “먼지는 모시듯 쓸어야 한답니다.” 라는 말이 생각나서 실없이 웃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너무 힘껏 방을 쓸면 먼지는 전부 날아버리지요. 아주 가볍고 작은 먼지는 모시듯이 쓸어야 쓸린다는 것을 전혀 생각지 못하고 삽니다. 그러면서 문득 겨자씨 생각을 하였는데 이 겨자씨가 꼭 먼지처럼 생겼답니다. 충청도에서는 먼지보다 조금 큰 것을 ‘탑새기’라고 한답니다. 세상에서 정말 보잘 것 없는 가난한 사람, 힘없는 사람, 약한 사람들은 먼지와 같습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은 도와주고 부축해주고, 힘을 실어주며 모시듯 하는 것이 하느님의 원리랍니다.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아주 큰 나무가 된다는 것처럼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겨자씨처럼 아주 작게 심어졌지만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에 임하시어 큰 나무가 되듯 우리의 믿음이 커져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교회로 제자들을 부르셨고, 박해와 순교를 거치면서 2천년이 넘도록 거대한 공동체로 확대되었습니다. 하늘나라는 바로 우리들의 아주 작은 가정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겨자나무가 저절로 커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농부는 먼지와 같은 겨자씨를 심고, 거름을 주고, 순을 집어주고, 가지를 쳐주고, 많은 정성을 기울여 새가 깃들이는 큰 나무로 자라게 되는 것처럼 하느님 나라도 주님께서 가꾸셔야 하고 또 그 사명을 받은 우리도 정성으로 가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누룩을 비유로 하늘나라를 설명하십니다. 어려서 누룩을 집에서 만들 때 많이 밟기도 하고, 띄우기도 해서 그 원리를 잘 관찰하기도 하였습니다. 밀기울로 만드는 누룩도 있고, 밀을 그대로 막 찧어서 만든 누룩도 있고 쌀을 조금 넣어서 만든 누룩도 있고, 식혜를 만들 때 쓰는 엿기름도 있습니다. 누룩은 몸에 좋은 곰팡이와 엿기름과 같은 맥아가 효소로 작용해서 누룩이 됩니다. 누룩은 크게 떡누룩(餠麴)과 흩임누룩(籸麴)으로 나눌 수 있으며, 병국은 다시 곡물을 가루 내어 덩어리로 만든 분국과 곡물을 거칠게 갈아 만든 조국, 그리고 약초를 넣어 만든 초국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특히 곡물의 낱알이 흩어져 있는 누룩을 '흩임누룩'이라 하는데 이 누룩으로 술을 만들기도 하고 오늘 복음처럼 빵을 만들기도 합니다.
1) 누룩은 부풀어 많게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적은 것을 많게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느님 백성을 많게 하는 것도 우리의 사명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신앙을 키우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을 키워 돈독(敦篤)해 지는 것도 누룩과 같은 것입니다. 정직하게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돼서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돈 걱정 없이 잘 사는 것도 우리의 책임입니다. 가난하고 못사는 것이 우리의 자랑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부자 되기를 바라십니다.
2) 누룩은 변화를 상징합니다.
누룩을 넣어 부풀리어 빵을 만들고, 술을 만들 때 본래의 모습을 더욱 좋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누룩이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교회와 우리가 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의 삶의 변혁을 통하여 완성됩니다.
3) 누룩은 맛을 좋게 합니다.
누룩을 넣어 맛을 내듯 우리도 세상을 맛있게 살아야 합니다. 그 맛으로 서로 재미있고,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맛으로 멋진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4) 누룩은 효소(酵素)나 곰팡이로 더 좋게 변화시키면서 자신을 희생하는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자신을 남김없이 희생하는 삶을 상징합니다. 우리도 누룩과 같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5) 누룩이 발효할 때에는 열을 내서 뜨거워집니다.
미적지근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뜨거워진 신앙생활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 믿음으로 뜨겁게 달궈진다면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닮아서 그렇게 살 것입니다.
6) 누룩으로 만든 음식으로 활력을 얻듯, 우리도 역동적이고 용감하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술에 취해서 고주망태(高酒忘態)가 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과 같이 용감하고 씩씩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 백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3,1-11
1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아마포 띠를 사, 허리에 두르고 물에 담그지 마라.”
2 그래서 주님의 분부대로 나는 띠를 사서 허리에 둘렀다.
3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나에게 내렸다.
4 “네가 사서 허리에 두른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바위 틈새에 띠를 숨겨 두어라.”
5 주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나는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띠를 숨겼다.
6 여러 날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내가 너더러 거기 숨겨 두라고 명령한 띠를 가져오너라.”
7 그래서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 흙을 헤치고, 숨겨 둔 곳에서 띠를 꺼냈다.
그런데 그 띠가 썩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
8 그때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나에게 내렸다.
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
10 이 사악한 백성이 내 말을 듣기를 마다하고, 제 고집스러운 마음에 따라 다른 신들을 좇아 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하였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11 이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이 내가 온 이스라엘 집안과 온 유다 집안을 나에게 붙어 있게 한 것은
─ 주님의 말씀이다. ─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축일 7월 27일 성 아우렐리오 (Aurelius)
신분 : 순교자
활동 지역 :코르도바(Cordoba)
활동 연도 :+852년
같은 이름 :아우렐리우스
성 아우렐리우스(또는 아우렐리오)와 성녀 나탈리아(Natalia)는 에스파냐가 무슬림의 통치를 받던 시절 압드 알 라흐만 2세(Abd ar-Rahman II) 왕이 일으킨 박해 중에 순교한 코르도바의 순교자들이다. 무어인 부친과 에스파냐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성 아우렐리우스는 비밀 신자였는데 그의 아내가 성녀 나탈리아이다. 그는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친척 성 펠릭스(Felix)와 가까운 사이였다. 성 펠릭스도 나중에 신자로 개종하여 신자 아내 성녀 릴리오사(Liliosa)를 얻었다. 이들 네 사람은 그들의 신앙을 전혀 숨기지 않았고, 두 부인들은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슬람교의 배교자로 낙인찍혀 체포되어 참수당했다. 그들이 참수당할 때 예언자 마호메트를 공공연히 비난했던 부제 성 게오르기우스(Georgius) 은수자도 함께 처형당하였다.
오늘 축일을 맞은 아우렐리오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야고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