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망년회식 있었다며 내집 들렀다 가겠다는 친구는 참치회 한팩을 들고왔다 고맙고도 반가운 마음으로 참치에 관한 얘기를 주고 받았다
친구 말로는 참치란것이 참다랑어를 일컫는 총칭인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북방,남방,그리고 또 머래드라? 암튼 종류가 존나게 많고 같은 종이라도 맛과 가격이 천차 만별이라 한다 그중에서도 최고로치는 참치맛은 사과향이 있다한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사과향이 좋으면 사과를 먹지 머하러 비싼 참치를 먹느냐 했더니 참치의 향기로운 기름맛에 사과향이 스며나야 고급스럽다 한다
그래서 무식한 나는 또 물었다
그럴꺼면 싸구려 참치 사다가 먹으며 사과 한입씩 베어먹으면 되지않겠냐 했더니 긍휼한 눈빚으로 날 지긋이 보며 딴얘기 하자 했다
그날밤 딴얘기 하면서 또 얼마나 많은 엉뚱하고 무식한 질문으로 친구를 힘들게 했을까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두번다시 그친구가 사주는 참치맛은 못볼꺼라는것,
친구 딸내미 결혼식장 갔다가 몇몇친구들이 모여 낮술로 시작해 4차까지 가는 술자리가 이어졌다
그중 특별히 아우뻘되는, 재밋는 친구도 끼어있었다
봉다리커피 딲지 떼어내고 봉지끝을 종이컵에 담구어 휘휘 저으며 녀석은 이렇게 말했다
"행요, 이거는 있지요 가학이요 가학~!" 봉지끝을 바로 뜨거운물에 담그니 봉지안의 공기가 팽창해서 단단한 스틱 역할을 할수있는 심오한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는거라 한다
또 언젠가는 이런말도 했다
"행요, 우리는있지요 한달에 딱 한번만 한다 아잉교 그래도 부부사이 끄떡없다 아잉교 한번을 해도 우리~하게 해주거등요"
그토록 변강쇠적이고 과학적인 녀석이 화장실 다녀와 의자에 앉다가 자빠졌다
일으켜 세우기앞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저토록 과학적인, 너무나도 과학적인 녀석이 저다지도 비 과학적으로 자빠질수 있을까 하는 햄릿적인고뇌의 질문을들... 네다리달린,그것도 등바지도 달린 플라스틱 의자인데 그럴수 있을까? 분명 두눈으로 확인되는 거시세계의 현상인데 마치, 미시세계의 불확정성 원리에 입각한 양자도약을 목격한듯 해서 많이도 놀래고 있던중 녀석은 삐실거리며 홀로섰다 훌륭해 보였다
4차를 도는동안 술값한번 치루는 꼴을 못봤지만,
누가 샀는지 방어는 맛있게 먹었다
오랫만에 장발장에게 소식이 왔다
다정다감이 듬쁙 묻어나는 정겨운 필담을 임팩트 있게 주고받았다
나는 외마디 두번과 한문장,
녀석은 여러번의 서술형 문장,
내가 개이득 인거 같아서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은근한 걱정이 앞섰다
절마저거 진짜로 내보다 먼저 장가가뿌는거 아이가?
갑자기 상견례 하자면 우짜지?
갑자기 내보고 돈내놔라 하면 우짜지?
결혼식날 갑자기 즈그엄마 나타나서 내보고 손잡자면 우짜지?
오만때만 느와르한 잡생각들이 화산재처럼 덮혀지며 암울해진다
가난이 죄다...
데친 양배추 파란 이파리위에 다시마 한조각 올리고 갈치젓갈에 절인 청량고추 한조각에 고등어 조림 살코기 올렸더니 한웅큼이다
볼때기 터지도록 울컥 울컥 씹으며 소주도 겯들였다
가난을 한탄하며...
첫댓글 ㅎㅎㅎ 개그 소재 같심더 그나저나
갱상도 사내들은 일상이재밋심더
ㅋㅋ
블랙코메디 라고나 할까요
저는 김에
물미역 올리고
그위에 과메기와 마늘한쪽
빨강 초고추장 올려서
몇젖가락 우악시리 먹었음다
쫄깃 쫄깃 맛나데요
제 주위에도 과메기 좋아하시는 분들 많더군요
제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참치,연어,과매기 등은 입맛에 안맞더라구요
물컹한 식감이 별로인듯 합니다 참 과매기는 쫄깃하긴 하겠네요
맛있게 자시고 좋은 그림 많이 그리세요 즐겁고 신나는 춤도 추시고 지극정성 효도도 하시구요
열정으로 뜨겁게 사시는듯 해서 보기 좋네요
화백님~
여러부문의 깜장이 차므로 가~학쩌김미됴~ㅎㅎ
더불어 동무들의 우정도 아트쩌김미도~,,깜장 도모다찌도모다찌 감바래~~~
현해탄 건너 일본에서도 응원 해주시는군요
아리가토 고자이마쓰~^
초등학교 동창들과 곱창집에서 한잔하고 집에 꽐라되어서 들아왔구요.
헤롱헤롱해도 연실님은 기억하네요~~ ㅎㅎ
비몽사몽이지만 연실님 닉 보니 반가웠습니다
얼마전 대전도 다녀왔습니당 ..~~ ^^*
아참!!
스탄 스탄은 서구적 미녀가 많은 나라라서
전에 그 얘기 한건데....조금은 달리 들으신 것 같드라구요~ @@##%% ㅎ
참치횟집 가서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을까 싶어
김으로 술안주 했던 기억이 있어서
참치회 절라 싫어해요
주문진에서 먹었던
입에 쩍쩍 달라붙었던
한치ㆍ오징어에 대한
흰색단상이 있습니다만
그나저나
지붕ㅡ이라는 아드님
너무도 기발해요
한치, 오징어회는 저도 좋아합니다만 요즘 너무 비싸드라구요
이 얼굴에 내돈주고 술먹지는 못하고 늘 얻어먹는지라
비싼건 통 못먹습니다
아들녀석은 기발하지도,기특하지도 못합니다
나 닮아 그러려니 하구 삽니다
바쁜시간 지나갔나요
따숩게하고 편히 쉬세여
영암 시인님~^
@결락
아ㅡ내용이 아니라
지붕 ㅡ이라는 이름요
시인이라 불러 주실 때마다
고봉으로 술 잔 따라 드리고 싶당게라
@윤슬하여 지붕이 기둥이 같은학교 다니며 꽤 유명했습니다
멀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이념을 담은 이름이지요
그리보면 즈 애비가 기발한거 아닐까요
ㅋㅋ
우~와
갱상도 남정내들 잼있슴니다
우리 라는 글이
우리끼리
우리같이 사이좋케 뜻인줄 ~
우리~한단말
뻐근~하단말과 비슷한말 입니다
@결락
눈치
챗따니깐요~
뻑적지근하게 ~흥~칫
@여름에 ㅋㅋ
저는 회는 초고추장 맛으로 먹고.
참치는 참기름 찍어서 김 싸먹는 맛으로 먹고.
생선이든 육고기든 야채든 생거는 별로라서요.
경상도 말은 어려워요ㅠ
거친 갱상도말 칠갑을 했네요
죄송합니다~^
따숩고 아늑한 저녁 되시구요~^
우리 집안도 경상도지만 왜 결락님 글속 사투리가 더 재미질까요.
글을 보니 보통분은 아니신 듯요.
저도 회 좋아해도 참치회맛은 모르겠던데요.
보통 이하라 보시면 편하실듯 합니다
참치회 라는게 제대로 된거는 일반인이 맛보기 어렵다는군요
그들만의 리그랄까...
세상 사는 이치가 그렇습니다 수긍하고 자기만족 하며 살아야지요
가난한 난, 고등어살 한점이 참 맛있고, 그 맛이 입속에 머물고 가슴으로, 뇌로 전해지며 느껴지는 희열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과향 나던가요
ㅎㅎㅎ 사과향 참치 부터 시작해서
결락님의 오늘 글은 시종일관, 특유의 필력 더하기 유머로 넘 넘 유쾌합니다.
우리 남편이 참치를 좋아해서 종종 먹으러 가는데
사과향 이야기는 금시초문인 걸 보면, 그가 참치계의 고수는 못되는군요.
단골 참치집에서 인당 5만 5천원 초과 메뉴는 절대 못 시키게 하는 악처로 인해 하수에 머물고 있나봐요ㅎㅎ
이렇게 재미난 글 자주 올려주세용^^
인당 5만5천원 이면 사과향 나야되는거 아닐까요
단골집 바꾸세요
사랑할수밖에 없는 악처이신 달항아리님, 소크라데스틱한 남편분과 따숩고 오봇한밤 보내시길요~^
며칠전,
아주 GR을 해요, GR을.
그 아드님이시군요.
최고의 아드님을 두신것 같은 예감입니다
걔는 둘째구요
이녀석은 집나간 맏아들 입니다 부전자전의 유전 법칙에 한치도 어긋남없는 못난놈 입니다
암튼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따셔서 포근한밤 되시구요~^
곳곳이 참말로
가학쩍이고만요 ㅎㅎ
갱상도 아짐도 찬찬히
뜯어봐야 이해가 되는부분
가히 가학적입니다 ㅎㅎ
그이도 갱상도남자인데
별루 재미없는데
여기 갱상도 남자들은
다르네요 ㅎ
유머있는 남자가 최고인기라는데
아드님보다 먼처 식장 잡으실것 같습니다 ㅎ
이 누추한곳에 우얀일로 화사하신 청도댁이...삼천만원 채~주시이소
월남할매한테 장개 가구로
@결락
나이롱주부라
눈치도 하단
세싸나 누구시온지 ㅋㅋ
눈치없는기 잉간이가ㅡ몸부림님버젼~호호
@정 아 돈 체달라카니 요래도 모린체~참 박~하시기도 하오
새침한 청도댁~
따신밤 되시구랴~
@결락
돈 채줄텡께
월남할매 보쌈할
힘은 있는기라요? 크크
@정 아 죄송합니다
잠깐이나마 행복했습니다
인행사 배우면서인가 거시체계 미시체계 읽다가 밀어놨는데 결락님 글에서 찾아보고 다시 읽어야 겠어요
글 읽는 재미 주셔서 감사합니다 헤~
두어토막 촌극 이지요
강원도는 엄청 춥지 싶은데요 남녘이 그립지 않나요
따숩게하고 주무세요
작가님~^
@결락 ~^^
경상도 은근이 재미 있어요. 속이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