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는 푸른 용띠 해라고 합니다.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거나 천지조화를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람 사는 사회도 열두 가지 띠 속 동물처럼 좋은 의미만 간직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새 마음으로 새 결심을 하는 이맘때가 되면,
지난 한 해 동안 만나왔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되돌아보게 되는 듯합니다.
얼마전 야당대표가 피습을 당하더니 이번에는 여당 국회의원이 피습을 당했습니다.
거창하게 정치혐오라든가, 갈등 증오 따위로 현상을 풀이할 게 아니라
사람다움을 상실해가는 사회분위기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해야 할 때인듯 합니다.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대개는 사람에 대한 미움과 짜증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정서적인 긴장을 주고 짜증을 일으키는 미운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이런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하면 고소한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이때 쓰는 말이 ‘잘코사니’라는 말입니다.
“잘난 척 하더니 에라, 잘코사니다.”처럼,
‘잘코사니’는 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 쓰는 순 우리말입니다.
하지만 잘코사니 여긴다고 해서 상대방에 대한 미움과 짜증이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기 위해서는 미운 감정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하겠습니다.
미운 사람일수록 그 사람을 용서하고 오히려 도움을 베푼다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이렇게 “잘못된 것을 용서하고 도와주다.”는 뜻으로 쓰는 우리말이 바로 ‘두남두다’라는 말인데요.
이번 세밑에는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하면 잘코사니 여기지 말고 두남두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천만 다행으로 야당대표도 당무에 복귀했고, 여당의원도 퇴원했다고 합니다.
잘코사니 여기지 말고, 서로에게 두남두는 마음으로 하룻길 걸으소서!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