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는 아내의 배가 노아의 방주처럼 정박해 있다. 아내의 부푼 배가 자꾸만 들썩이는 이유를 방주 속 삼백 예순 다섯 종의 날짐승과 길짐승 때문이라고 해석하면서부터 나는 밤마다 잠을 설쳤다. 아내는 자꾸만 맹수처럼 코를 골았고 전원을 꺼놓지 않은 TV는 한밤 내 비를 쏟았다. 창 밖은 지금 소돔과 고모라의 시대, 네온사인이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다. 술집의 타락한 형광등은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소주잔을 기울였다. 불연 지붕 위에 신의 사자처럼 먹구름이 몰려왔다. 모든 지붕 위로 심판의 빗줄기가 그어졌다. 땅 위로 무수한 방언들이 쏟아졌을 때, 아내의 배가 서서히 노 젓기 시작했다. 나는 약속된 아침을 찾아 동승한 비둘기, 아내의 배가 가 닿아야할 아라라트 산은 또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아직도 내겐 한 장의 푸른 감람나무 잎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문득 뱃속에 새 생명을 싣고 잠든 아내의 얼굴이 성경 속 말씀처럼 편안하게 보였다. 잠든 아내의 얼굴에서 감람나무 이파리처럼 맑은 한 장의 웃음을 찾았다. 나는 잠든 아내의 배를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아내의 부풀어 오른 방주가 내 품에 포근히 정박해 왔다.
방안에는 아내의 배가 노아의 방주처럼 정박해 있다. 아내의 부푼 배가 자꾸만 들썩이는 이유를 방주 속 삼백 예순 다섯 종의 날짐승과 길짐승 때문이라고 해석하면서부터 나는 밤마다 잠을 설쳤다. 아내는 자꾸만 맹수처럼 코를 골았고 전원을 꺼놓지 않은 TV는 한밤 내 비를 쏟았다. 창 밖은 지금 소돔과 고모라의 시대, 네온사인이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다. 술집의 타락한 형광등은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소주잔을 기울였다. 불연 지붕 위에 신의 사자처럼 먹구름이 몰려왔다. 모든 지붕 위로 심판의 빗줄기가 그어졌다. 땅 위로 무수한 방언들이 쏟아졌을 때, 아내의 배가 서서히 노 젓기 시작했다. 나는 약속된 아침을 찾아 동승한 비둘기, 아내의 배가 가 닿아야할 아라라트 산은 또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아직도 내겐 한 장의 푸른 감람나무 잎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문득 뱃속에 새 생명을 싣고 잠든 아내의 얼굴이 성경 속 말씀처럼 편안하게 보였다. 잠든 아내의 얼굴에서 감람나무 이파리처럼 맑은 한 장의 웃음을 찾았다. 나는 잠든 아내의 배를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아내의 부풀어 오른 방주가 내 품에 포근히 정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