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4 주일낮설교 /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야 2:14-26 / 행함(선행)이 있는 믿음이 되자!!
(♡ 14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18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19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20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 21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2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23 이에 성경에 이른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24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 25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 오늘 말씀
오늘 앞의 말씀은 부자와 가난한 자를 차별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었고, 오늘 말씀은 가난한 자에게 선행을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행함(헬, 에르가 / 원형 ‘에그곤’) -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행위, 행동 ① 쉬는 것과 대조되는 행동 ② 표시, 증거 ③ 행한 일, 공적
2) 일, 직업, 업무
3) 공작물, 작품
4) 물건, 사건
- 특히 여기서는 선행을 의미합니다.
믿음이 있다면 믿음의 결단에 따라 하나님을 잘 섬기고 이웃에게 봉사하고,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노력해가야 합니다.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을 도우려는 자세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차별을 해서도 안 되고,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도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사도 바울 서신에서의 행함과 야고보서의 행함은 차이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율법과 행함, 그리고 복음과 믿음을 비교하면서 말씀했습니다.
율법을 따라 행하는 것은 인간적인 한계가 있고, 그래서 완전하게 행동할 수 없으며, 이것은 하나님의 의의 기준에 미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온전히 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온전한 구원을 위해서는 회개와 믿음을 통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그 의의 기준에 이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야고보서의 행함은 믿음을 가졌다는 것은 선행이라는 행함으로 연결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20절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
헛 것(헬, 아르게) - 뜻 : ① 일 없는, 놀고 있는 ② 게으른 ③ 쓸 데 없는, 무익한
이 말은 곡식이 전혀 없는 땅이나 일하지 않은 노예가 전혀 소득이 없는 것을 가리킵니다.
행함(선행)이 없는 것은 소득이 없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삶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고 선행을 해야 상급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 그러면서 두 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1)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칠 때 -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선택되어지고 복을 받았는데, 그러면 아브라함이 한 일 중에 좋은 일(잘한 일)이 무엇이 있는가요?
(처음 출발의 순종)
① 메소포타미아 위쪽 지역과 소돔지역과의 전쟁 발생 - 조카 롯과 소돔 사람들이 잡혀갈 때 쫓아가서 구해주고, 구해준 삯을 받지 않고 다 돌려주고,
② 나그네 대접 (하나님과 두 천사)
③ 아브라함은 조카 롯의 가정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④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헌신 요구에도 즉각 바치면서 의롭다는 것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으로 아들 이삭을 돌려받게 되었고, 인정받아 복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2) 여리고의 기생 라합은 어떤 좋은 일을 하였나요?
기생 라합은 여리고를 정탐하는 두 명의 정탐꾼을 숨겨주고 보내기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 2장) “♡ 08 또 그들이(정탐꾼)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0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12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13 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
기생 라합은 믿음을 고백하면서 두 명의 정탐꾼을 살려주는 선행을 행하고, 그 선행을 너희도 나와 내 가족에게 행해달라고 요청하였고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기생 라합의 선행은 여리고의 극적인 멸망으로부터 구원받는 아주 중요한 선행이 되고 있습니다.
(예) 크리스천 슈바르츠 교수는 세계 6개주 32개 국가에 속한 1,000여개 교회를 상태로 통계조사를 하였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는 8가지의 질적 특성을 갖는다고 했습니다.
(국제 NCD 설립자 / 건강한 교회는 어떤 상황에도 성장한다.)
① 평신도사역자들을 준비시키고 양성하는 지도력 (함께 사역한다는 자세)
② 은사 따라 섬기는 사역 - 서로 가진 비전과 연계해 은사를 잘 개발하도록 독려.
③ 열정적 영성
④ 섬김의 정신과 제자도로 무장한 기능적 조직
⑤ 영감 있는 예배
⑥ 헌신된 제자들이 자라가는 전인적 소그룹
⑦ 불신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필요 중심적 전도 - 새신자를 얻는 게 아니라 비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는 게 목적. 디트리히 본회퍼는 예수를 중심에 두고 세상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기독교를 강조했다.
⑧ 순도 높은 사랑의 관계
-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늘 행복하고 안전하며 아름답기만 한 세상인가요?
아닙니다. 지금도 가난, 전쟁, 기아, 환경오염과 파괴, 물, 식량, 질병, 종교적 핍박, 빈부격차, 계층간의 갈등, 온갖 약물과 마약 등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세상입니다.
그렇기에 나눔이 필요하고, 치유와 돌봄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하고, 희망이 필요하고, 변화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예)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애절양(哀絶陽, 양물이 잘리는 슬픔)
조선 후기 1803년(순조3년) 가을 전라도 강진에서 정약용은 유배 중이었습니다. 정약용은 암행어사 활동 후에 정직한 활동에 대한 미움을 받아 18년 유배생활을 했습니다.
동문 밖 노파의 주막집 단칸방에 기거하면서 지내는 중 한 농민의 슬픈 사연을 듣고 애절양이라는 시 한수를 남겼습니다. (다산 ‘시문집’)
蘆田少婦哭聲長 노전소부곡성장 갈밭 마을 젊은 아낙 통곡 소리 그치지 않으리니
哭向縣門號穹蒼 곡향현문호궁창 관아 문을 향하여 울부짖다 하늘 보고 호소하더라.
夫征不復尙可有 부정불복상가유 “전쟁 나간 지아비가 돌아오지 못한 일은 있었어도
自古未聞男絶陽 자고미문남절양 사내가 제 양물을 잘랐단 소리 들어 보지 못했다오.
舅喪已縞兒未澡 구상이호아미조 시아버지 장례 이미 끝났고,갓난애는 배냇물이 안 말랐는데
三代名簽在軍保 삼대명첨재군보 집안 삼대 사내들이 모두 다 군적에 올랐나이다.”
薄言往愬虎守閽 박언왕소호수혼 억울함을 하소연한들, 관아의 문지기는 호랑이요,
里正咆哮牛去早 이정포효우거조 이정(아전)은 으르렁대며 외양간의 소마저 끌어갔구나.
磨刀入房血滿席 마도입방혈만석 칼을 갈아 방 안에 들어가니 방에 피가 흥건하네.
自恨生兒遭窘厄 자한생아조군액 스스로 한탄하길, “이 모두 아이 낳은 죄로다.”
蠶室淫刑豈有辜 잠실음형기유고 누에치는 방 안에서 거세함은 무슨 죄가 있음이요,
閩囝去勢良亦慽 민건거세양역척 민(백성의) 땅에서 아이들을 거세함도 참으로 슬픈 일이라.
生生之理天所予 생생지리천소여 자식을 낳고 낳는 이치는 하늘이 정한 것이요,
乾道成男坤道女 건도성남곤도여 하늘과 땅에서 정한 도리로 남녀가 어울림이라.
騸馬豶豕猶云悲 선마분시유운비 말 돼지도 거세하면 오히려 슬프다 할만한데
況乃生民思繼序 황내생민사계서 하물며 후손을 이어가는 사람에게 있어서랴.
豪家終世奏管弦 호가종세주관현 부자들은 한평생 풍악을 울리면서 흥청대며
粒米寸帛無所損 입미촌백무소손 쌀 한 톨 베 한 치를 나라에다 바치는 일 없었다지.
均吾赤子何厚薄 균오적자하후박 다 같은 백성인데 어찌 이리 후하거나 박하던가.
客窓重誦鳲鳩篇 객창중송시구편 객창에서 우두커니 시구편을 거듭거듭 읊어보노라.
(출처: https://newmoun.tistory.com/2212 [신영산, 국어선생으로 살기:티스토리])
이 시는 노전에 사는 한 농민이 낳은 남자아이가 태어난 지 사흘 밖에 안 되었는데 군적(軍籍)에 들어가 군포(軍布)를 징수당하고, 이 세금을 감당하지 못하자 아전이 소를 빼앗아간 상황에서 칼로 자기의 양물을 자르는 슬픈 이야기를 표현한 것입니다.
정약용은 그 낫으로 죄 없는 자기 양물을 자를 것이 아니라 관가 놈들 목을 자르고, 처참한 백성들을 외면하는 시인이라는 것들 목을 자르고, 썩은 권세에 빌붙으려고 공자왈 맹자왈 앵무새처럼 외는 놈들 목을 자르고, 제자들에게 썩은 경서나 가르치는 놈들 목을 잘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역사의 아픈 이야기들입니다.
(참고 ; 쓸데없는 전쟁을 일으켜 백성을 사지로 모는 당나라 지배층을 비판하고 군역을 면하기 위해 자신의 팔을 스스로 자른 비극을 「절비옹(折臂翁)」이란 작품을 통해 비판한 현실주의적 시세계를 보여준 백거이(白居易)의 시정신과 맥락이 닿아 있는 시 / 다음백과)
⇒ 행함(선행)이 있는 믿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