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우리 나라 두 번째 의사이자
최초의 여자 의사인
박에스더님의 이야기를 들고왔어!
박에스더는 1877년 3월 16일
가난한 선비 집안의
딸 넷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어.
본명은 김점동.
이 시절에 우리 나라 여성이,
더군다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어떻게 서양식 의사가 되었냐고?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 :
"다른 선교사들이랑 조선에 오긴 왔는데
조선 사정은 하나도 모르겠어....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답답하네
조선 사람을 집사로 고용하자!"
김점동의 아버지 김홍택 :
"내가 비록 양반 가문 사람이지만
우리 집이 가난하니ㅠㅠ
자존심 상하지만
미국 사람들 집에서라도 일해야지...."
아펜젤러를 포함한 선교사들은
병원을 짓고, 교육을 위해 배재학당을 여는 등
선교와 의료, 빈민 구제 같은 일들을 했어.
김홍택 : "저 사람들이
나쁜 놈들은 아닌 모양이야.....
아니, 오히려 착한 사람들 같은데??"
김홍택은 아펜젤러 집에서 집사로 일하면서
당시 조선 사람들과 달리
선교사들에 대한 호의적인 마음을
갖게 되지.
그러던 어느날 김홍택의 아내는
셋째 딸이던 김점동과도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넷째 딸을 낳았어.
아기 : "응애 응애"
김홍택 : "아이구
없는 살림에 넷째딸까지ㅠㅠ
이러다 다 같이 굶게 생겼네
이걸 어쩌면 좋지ㅠ"
그때 김홍택은 선교사 메리 스크랜턴이
가난한 조선 여성들을 위해 연
이화학당을 알게 돼.
지금의 이화여대야!!
김홍택 : "헐 여자애들을 위한 학교라고???
게다가 교육비 공짜??????
음식하고 옷 기숙사까지 무료 제공???????
첫째는 시집 갔고,
둘째는 곧 시집갈 나이니까
셋째 점동이를 보내자!!"
이 선택은 당시 조선 아버지로서는
엄청나게 파격적인 것이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공짜 교육 공짜 의식주에
왕과 왕비가 인정한 교육기관.
안 갈 이유가 없잖아?
근데 놀랍게도 그 당시 이화학당에는
1년여간 아무도 입학하지 않았다고 해.
메리 스크랜턴 :
"여자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열었고
심지어 교육비 무료에 의식주 제공인데
학생들이 안오네ㅠ
다른 학교는 입학하러 오는
남학생들이 꽤 많다던데...."
당시 조선 여인들은 낮에 외출할 수 없어
밤에만 다녔고,
낯선 외국인들이 연 학교에서
심지어 여자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대였으므로
초기 이화학당에는 입학하려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해.
당시 조선 사람들 : "수근 수근
저 양놈들 여자아이들을 교육시킨다고
속이고 데려가서 외국에 팔아버린대!"
메리 스크랜턴 : "하 진짜 아닌데 억울 ㅠ
이상한 소문나서 학교에 사람이 없어."
똑똑
메리 스크랜턴 : "거의 1년만에 첫 학생이!!
들어오세요!!!"
김씨 부인 : "저어..... 중전마마의
통역사가 되고 싶은데요.
영어도 가르쳐주시나요??"
이화학당의 첫번째 학생은
한 관리의 소실 부인이었어.
김씨 부인은 3달 정도 학교를 다니다가
몸이 안좋아 그만뒀대.
두 번째 학생은 가난한 집안의 딸
꽃님이였어.
꽃님이 부모님은
불안해하며 이화학당에 찾아왔지.
꽃님이 어머니 : "여기가 그 여학교요?
공짜로 가르쳐주고 먹여준다는?"
메리 스크랜턴 : "맞습니다.
딸을 입학시키러 오셨나요?"
꽃님이 어머니 : "흠흠 내가....
비록 가난하여 딸을 맡기지만....
절대 외국에 우리 딸을 팔면 안되오.
절대로!"
메리 스크랜턴 : "잘못된 소문을
들으신 것 같네요. 저는 여자아이들을
외국에 팔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얼마 후.....
꽃님이 어머니 : "하 역시 안되겠소.
진짜 내 딸을 팔려고 하는거 아니오?
불안해서 꽃님이를 데리고 와야겠소."
메리 스크랜턴 : "아니라니까요;;
내가 왜 여자아이들을 판단 말입니까?"
꽃님이 어머니 : "진짜요?
그러면 각서라도 써주시오.....
절대 절대 우리 딸을 외국에 팔면 안되오!!
조선 땅은 물론이고 학교에서
10리 밖도 나가지 않겠다고 쓰시오!!!"
메리 스크랜턴 : "내가 진짜 휴ㅠㅠ
알겠습니다. 써드리지요."
메리 스크랜턴은 불안해하는
꽃님이의 어머니에게
아이를 외국에 팔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써주었어.
세번째 학생은
어머니와 함께 구걸하며
병에 걸려 앓고 있던 어린 별단이였어.
별단이 : "살려주세요...."
메리의 아들 윌리엄 : "어머니,
장티푸스 환자입니다.
지금 당장 병원으로 옮겨야해요."
당시 장티푸스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큰 병이었어
메리와 그의 아들 윌리엄 스크랜턴은
별단이와 별단이 어머니를
병원으로 옮겼는데,
별단이 아버지는 별단이 모녀를 버리고
시골집으로 갔다고 해.
어느 정도 회복된 별단이 어머니는
별단이를 이화학당에 입학하도록 했어.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김점동은
10살에 이화학당의 네번째 학생이 돼.
어느 관리의 소실,
입 줄여보겠다고 보낸 가난한 집 딸들,
장티푸스라는 병에 걸리고
아버지에게 버려진 어린 아이가
구 이화학당 현 이화여자대학교의
첫 학생들이었지.
김점동 : "날씨 춥다.....
아부지 우리 어디가요?"
김홍택 : "어엉, 너 맛있는거 먹고
예쁜 옷 입고 싶지?
공부도 하고?
우리 지금 그거 하러 가는거야."
메리 스크랜턴 : "네가 점동이구나.
날씨도 추운데 난로 가까이 앉으렴 ^^"
김점동 : "으앙 난로가 뭐야ㅠㅠㅠㅠ
불이잖아 무서워ㅠㅠㅠㅠ
서양인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해코지를 한다던데
저 이상한 서양인이 나를 저 불속에
집어넣을거야ㅠㅠㅠㅠㅠㅠ"
어린 점동은 처음에는 메리 스크랜턴을
매우 무서워했지만,
메리의 선한 마음씨를 알게되고 나서는
잘 적응하고 메리와 학교 친구들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
이화학당도 3명의 어린 학생들에서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더니
규모있는 학교가 되어갔어.
상류층의 여성들도 입학하기 시작했는데
이화학당에 대한 나쁜 소문은 다시 퍼지지.
당시 이화학당에서는
영어, 한글, 한문, 산수,
체조 등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이 체조가 문제가 되었어.
조선 사람들 : "아이구 세상에.
이화학당 체조 수업에선 여자애들이
다리를 들어올리는
남사스러운 행동을 한다지요?
이화학당 나온 여자는
며느리로 맞지 않겠소.
양반가에선 빨리 딸들을
학교에서 빼내오시오!!!
창피해 죽겠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점동과 학생들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
그리고 점동은 사춘기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사건과
사람을 만나게 되지.
첫댓글 2탄 언능
아놔 자작글이었군아 스크랩인줄 알고 2편 찾아보고 있었잔아
2탄 언능
1년이나 학생이 없었단 거 신기... 그래서 점동은 누구를 만났나요?!
재밌다!!!!!!
나 2탄먼저 보고 재밌어서 1탄 찾아봤잔아 개재밋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