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들의 잔치로 변한 민성이 돌잔치 (늦었다고 포기하지마세요)
돌잔치 일주일 전부터 코감기와 기저귀발진으로 아이는 고생하고 엄마는 준비한 것이 별로 없어 마음만 조리던 일주일이 지나고...
9월11일 드디어 민성이의 돌잔치가 시작되었다. 새벽부터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도로에 차들도 많이 막혀서 늦게 오신 손님들이 많았지만 민성이 컨디션도 좋았고 무엇보다 누나들이 신나서 손님맞이하느라 음식먹느라 바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1. 장소, 헤어, 메이크업
과천 그레이스호텔 뷔페
나의 돌잔치 장소 철학(?)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누나들도 예전에 살던 곳에서 가까우면서 음식 맛나는 곳으로 알아보았었는데 과천은 돌잔치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인근 지역에서 하려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그레이스호텔에서 점심을 먹다가 돌잔치도 한다는 것을 알고 상담 후 계약을 하게 되었다. 집이 가까워서 지나다가 들러 궁금한 것이나 변경할 것 물어 보고 시식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직원들 친절하고 음식 먹을 만해서 좋았는데 홀도 큰 홀이 비어있어서 넓은 곳에서 할 수 있는 행운까지 민성이에게 찾아왔다.
돌상이며 다른 것들을 외부에서 들어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주어서 넘 편했다.
메이크업도 여기서 했는데 출장보다 가격 저렴하고 메이크업도 자연스럽게 해주어서 맘에 들었다. 가발을 구입해야하는데 나중에 사용할 일이 없어서 가격 다운시켜서 대여로 바꿔주고 샴푸만 하고 오라는 걸 깜박 잊고 오일을 바르고 가서 넘 고생하셨다. 그런데도 한복과 잘 어울리는 머리를 해주셔서 넘 감사하다.
집과 가깝고 딱히 돌장소로 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엔 계약을 했었는데 돌잔치를 하고 나니 이곳만큼 편하게 돌잔치를 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넘 좋았다.
2. 돌상, 이벤트사회
벌룬스케치(풍선과돌상) - cafe.daum.net/balloonsketch
요즘 대세가 그런 건지 나의 개인적인 취향인지 몰라도 요즘 전통돌상이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래서 전통돌상을 차리리라 결심을 했다. 그레이스호텔에서 차려주는 돌상은 전통돌상이 없고 가격도 조금 비싸서 망설였는데 외부반입이 가능하다고 해서 알아보았는데 알아보는 걸 늦어서 웬만한 곳은 날짜가 겹치고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연락이 온 곳이 벌룬스케치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돌상은 이벤트금액에 해주시고 적은금액에 사회까지 봐주신다고 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안심을 하고 있었다. 감동은 잔칫날 더 컸다. 잔치는 저녁인데 점심때쯤 오셔서 돌상을 차리고 계셨다. 오후1시에 메이크업을 하러 왔다가 답례품을 놓고 가려했는데 벌써 오셔서 차리고 계서서 놀랐는데 잔치 끝나고 우리들보다 더 늦도록 정리를 하고 계셔서 넘 죄송했다. 식사도 안하시고 자리를 지키시고 사회도 잼나게 잘 봐주셔서 넘 감사했다고 이 자리를 빌어 전하고 싶다. 돌상은 벌룬스케치다. 전통돌상뿐아니라 다른 것도 넘 예쁘니 돌잔치 있는 맘님들 다른 곳 알아보는 시간낭비하지 마시고 그냥 벌룬스케치로 오세요~~ 절대 후회 없을거에요.
3. 돌사진, 스냅
스튜디오 허브 - www.studioherb.com
돌사진도 돌잔치 한 달 남겨놓고 알아보아서 이것저것 알아볼 겨를 없이 돌 잔칫날 사진을 찍어 줄 수 있는 스튜디오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알아보았다. 해오름 통해 스튜디오허브에 전화를 했는데 다행히 가능하다고 했다. 전화하고 이틀 후에 스튜디오 사진을 찍으러가서 예약금 없이 바로 전액을 지불하게 해주었다. 아이 셋을 데리고 과천에서 서대문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진을 찍고 나서는 여기까지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한 금액에 의상을 다섯 벌이나 입고 가족사진까지 찍어줘서 너무나 좋았다. 잘 서지도 못하는 민성일 엄마의 도움 없이도 착착 잘 찍어주셔서 엄마가 편하게 있다가 왔다. 누나들 돌사진 찍을 때를 생각하면 진땀을 흘려서 가족사진 찍을 때 얼굴이 빨개져있고 화장도 다시 고쳐야했었는데 이런 고충이 없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여유로웠다. 스튜디오 앨범과 액자 등은 택배로 받아보았다. 추석을 앞두어서 택배가 바로 오지 않아 가슴을 태웠지만 잔치전날 무사히 도착했다.
잔칫날 스냅은 스냅담당하시는 분이 오셨는데 일찍 와서 미리 찍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조금은 불안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늦어버렸다. 애가 셋이면 미리준비를 해도 항상 늦어진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차가 많이 막혀서 손님들이 일찍 오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미리 민성이 단독사진이며 가족사진을 찍어두었다. 돌잡이사진은 돌잡이 이벤트 때 찍었다. 정신없는 엄마를 대신해서 식구들, 손님들 사진을 알아서 많이 찍어주셨다.
스튜디오와 스냅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다. 금액이 비싸면 뭔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금액이 싸면 컨셉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잠깐 했었는데 그런 고민은 쓸데없는 고민이었다.
4. 돌복
퍼플공주 - cafe.daum.net/pupleprince
돌잔치를 빛나게 해주었던 돌잔치의 꽃 퓨전한복! 다른 것들도 신경 쓰고 고민 많이 했지만 젤루 고민하고 고른 것이 한복이었다. 신랑은 한복입기를 싫어하고 누나가 둘이나 있어서 금액도 만만치 않고 ... 다섯 식구 모두 맞춰서 입으려니 입을 수 있는 한복이 많지가 않았다. 더구나 이놈의 게으름 땜에 한복도 늦게 알아보아서 선택의 폭이 극히 적었다. 퍼플공주는 한복도 예쁜데다가 가격까지 저렴해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연락을 했다. 돌상에 맞춰 푸른색으로 하려했는데 다섯 식구가 모두 입을 수 있는 게 라일락밖에 없다고 해서 퍼플공주님을 믿고 걍 대여를 했다. 한복을 받아본 순간 넘 예쁘고 고급스러워보여서 빨리 돌 잔칫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돌 잔칫날 한복 예쁘단 소리를 거짓말 더해서 100번도 넘게 들었다. 가격도 조금 빼주시고 속치마에 머리장식, 아가 신발이며 여러 장신구를 많이 보내주셔서 넘 감사했다. 그런데 아들발등이 워낙 두툼해서 신발이 안 들어가 사용을 못했다. 다른 장식구도 사용 못하고 그냥 보낸 것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돌 잔칫날 우리가족을 빛나게 해주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5. 답례품
정민이샾 - jungminshop.co.kr
돌 답례품을 뭐로 할까? 가장 긴 시간을 두고 고민을 했다. 첫째 땐 수건, 둘째 땐 머그컵을 해서 셋째는 다른 사람들이 잘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싶었다. 그러다 찾아낸 곳이 정민이샾의 물병이었다. 돌 답례품으로 판매되는 것도 있었는데 그것은 금액이 비싸서 포기하고 한정판매하는 물병만 저렴하게 사서 와인쇼핑백사고 감사택 붙여서 답례품으로 선물을 했다.
돌잔치 이틀 앞두고 아이들 모두 잠든 밤에 신랑과 함께 집에 있는 뽕뽕이(?) 모두 모아 물병 싸고 쇼핑백에 담고 감사택 붙이며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답례품을 저렴하게 준비했는데 통 크다는 소리까지 들어 기분 좋았다.
잘 찾아보면 저렴하면서도 있어 보이는 답례품 할 수 있답니다. 조금만 몸이 고생하면 통 크다는 소리 들으실 수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6.기타
엄마표, 이모표의 베넷저고리 액자, 탯줄, 손목띠 병, 엘리베이터 안내문, 덕담노트, 테이블안내문, 감사택 등등
포샵을 전혀 못하는 무지한 엄마라서 못하는건 미련을 버리고 할 수 있는 것만 만들어 보았다.
집에 있는 대바구니 뚜껑에 그냥 베넷저고리 압정이랑 핀으로 고정하여 베넷저고리 액자 만들고 탯줄과 손목띠도 집에 있는 작은 병에 구슬 넣고 탯줄과 손목띠 넣고 뚜껑은 전통한지 포장지로 싸서 끈으로 묶었다. 너무 간단하면서도 쉽게 했는데 근사해보여서 엄마 혼자 만족해한 작품(?)이다.
엘리베이터 안내문이나 테이블안내문, 답례품 감사택 등은 해오름에서 다운 받은 것을 언니가 수정하고 뽑아주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민성이 돌잔치가 되었다. 엄마의 늦장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연들을 만나서 민성이 돌잔치가 빛나게 되어서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레이스호텔 뷔페 직원 분들, 스튜디오허브 실장님, 돌복 퍼플공주님, 돌상 이벤트 사회를 맡아주신 벌룬스케치의 최정미님 특히 감사합니다.
돌잔치를 앞둔 맘님들!! 늦장을 부려도 이렇게 멋진 돌잔치 할 수 있는 업체들 많아요. 걱정 마시고 천천히 준비하세요. 화이팅!!
첫댓글 추석 잘 보내셨어요? 해오름(38786),맘스다이어리,남양유업에 후기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