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할당제 문제로 말이 많은 것을 보고 지나가다 한 마디 던진다. 여성할당제는 특정 대학에 유리하다는 충분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제도이다. 이것을 특정 대학을 비난하는 소인배적 행위로 생각한다면, 사고의 범위를 확장시키라 충고하고 싶다. 현 '여성부'의 정책은 양성평등을 위한 개혁이라기보다는 자기들의 기득권을 위한 공공플레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성부라는 단체가 왜 생겼으며, 여성부는 진정 양성 평등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조금 잘 살고, 어느 정도 배운 소수의 여성들에게 여성부는 감지덕지할 존재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회 한 편에서 땀 흘리며 일해가는 다수의 여성들이 여성부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결국 몇몇 여성들을 위한 표면적 양성평등화에 불과하며 실질적 평등을 위해서 노력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한 대학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그 대학 출신과 그 대학에 유리한 정책만을 쏟고 있는 지금 그러한 의심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성부 문제를 떠나, 나는 여대를 폐지하는 것이 '양성평등'을 위한 가장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 폐지라는 표현이 너무나 파격적이라면 남녀공학화라는 표현은 어떨까. 여대의 존재 자체가 '평등한 사회'를 지향한다면, 옥의 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까.
다른 여대에 비해 이화여대나 숙명여대라는 어느 정도 명성을 쌓아 왔고, 기득권을 챙겨 온 집단에서는 그러한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그들만이 가진 특징, 어쩌면 사회에서 약간은 존재하고 있을지 모르는 '여성으로서 여대 출신임에 가지는 장점' 등을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결혼정보회사의 점수 기준표를 보았는데, 이화여대는 서울대와 함께 '여자'의 경우 30점 만점을 받았고, 연세.고려.성균관.한양 등의 기타 명문대 출신 여성들은 25점을 받았다. 거기에 숙명여대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여성으로서 여대 출신임에 가지는 장점'의 일부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CPA, 세무사, 사법시험 수석을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그 지표가 썩 대단하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그러한 메리트의 예로 언급했을 뿐이다.
사회가 불평등했기에, 여대의 존재는 가능했다. 불평등을 당하지 않으려면 '여대'에 와야 한다는 것이 지론, 아니 사회적 통념으로 굳어졌다. 그러한 결과 유명한 여대가 하나 둘씩 생겨나게 되었고, 그곳에 가면 정말 여성을 키워준다느니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사회 인식에 '여성 --> 여대'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예년에 비해 여대 기피 현상이 심각해져 여대의 입학점수가 하락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전 세대의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고 있다.
이제 사회는 변하고 있다. 한 번 언급했지만, 각종고시의 수석합격자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고, 그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여성부의 정책에 편승해서가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실력으로 '남성'들과 견주어 뒤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류에 어긋나는 것은 바로 여대의 존재이다. 어떤 분이 내부로부터의 개혁이 진보와 발전을 이룬다고 했다. 여대의 존재 자체가 그 진보와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요, 진정한 양성 평등을 위한 큰 걸림돌임에 틀림없다.
언제까지 여자는 여대에 가야 '진정한 여성으로 거듭날 수 있다'라는 사회적 인식에 구속되어 있을 것인가.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지금의 추세라면 선진국 못지 않게 대학의 성비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불평등한 사회가 아니라면, 정말 양성 평등을 위한다면 여성할당제라는 소수 여성의 권익만을 위하는 정책이 아닌 실질적 평등을 위해 노력하라. 그리고, 여대를 공학화하여 '불평등한 사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해야 할 것이다.
2.
어떤 글에 대한 반론입니다.
법학을 전공하는 02학번 남학생입니다.
이 문제에 손 뗄려고 했는데 논리적이면서 잘못된 글을 보면 심기가 불편합니다.
얼핏 보면 님의 글이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이대생들이 상당히 환영할만한...)
僞善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전 솔직하게 제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그나마 수준높게 보이는 글에 대한 반론입니다. 이대생들과는 수준이 맞지 않아
대화가 통하지 않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죠.
일단, 이 문제를 지적하고 넘어가죠.
어떠한 위치에서든 여성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이화여대를
존경한다고 하셨는데, 그 배경을 아십니까?
이화여대가 그런 특정화 집단이 된 배경은 사회의 성차별이었습니다.
"이 불평등한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기 위해서는 여대! 에 와야 한다."가
당시 이화여대측의 설명이었습니다. 불평등하다는 사회의 분위기를 역
이용해 우수한 여학생들을 모아 '한 잘난 집단'으로 보이기 위한 기득
권 형성에 급급했지 우리 사회의 성차별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려는 움
직임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이대에 들어온 똑똑한! 여
학생들이 사회진출을 하고, 명문가나 부호들과 가정을 이루어나가면서
상류층이 인정하는 위치에까지 이르렀죠. 그래서 지금의 위치를 유지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류층이 선호한다는 이유가 이대가 아
직까지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당시 남녀공학에 다니는 여학생은 상당히 드물었습니다. 연대나 고대가
겨우 10%를 왔다갔다했고 서울대가 많아야 20% 가 고작이었습니다. 사
회에 진출하기 위해서 '그 사회적 편견'을 견뎌내야 했고, 또 싸워야
했습니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우리끼리 뭉치자는 이화여대는 '여성인맥'
에 가지를 뻗고 뻗쳐 한 기득권을 계속 형성해 나갔죠. 아나운서계의 인
맥, 정치계의 인! 맥, 여성단체계의 인맥. 이화여대만의 특권이었습니다.
다른 대학 여학생들이 자아의 주체성을 위해서 노력했다면 이화여대 출
신들은 사회의 불평등을 역이용해 그 풍조를 자신들의 기득권 형성에
이어갔다는거죠. 남녀공학여학생들이 불평등을 느꼈을 때... 학내에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떠한 기회를 잃고, 사회에서 취직을 위해 혼신
의 노력을 던졌던 그때.. 이화여대는 '우수한 여자집단'이라는 면목하
에 자기들만의 인맥으로, 상류층과의 결혼으로 특권을 이어나갔습니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었겠지만, 그러한 분위기 속에 이화여대의 이미지를
가꾸어나갔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나 봅니다. 각 대학의 여학생비중은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고,
진정 남자들과의 승부에서 살아남은 많은 여학생들이 이대가 부러워할
정도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니까요. 이대 출신이 80~90% 를 차지하는
기득권 집단 여성부가 남녀평등을 위해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사회를
위하기보다는 아직까지도 자기들만의 기득권? ?챙기려는게 우선이라는
게 정책 곳곳에 보입니다. 예는 생략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순종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 때문에, 더 잘난 남자를 찾게 되고 그 기
준이 바로 학벌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여대, 다른 공학의
예를 드시며 왜 이대만이 표적이 되느냐고 하셨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모든 이대생이 그런 것도 아니오, 다른 대학 여대생 중
그런 학생이 없다고 확신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가 형성된데 있어서는 특정한 한 두 명 때문은 아
닐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그래왔습니다. 이화여대 출신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상류층과의 결혼이었습니다. 서울대 출
신들, 무슨 그룹 사장들.... 지금도 그 풍토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
니다. 이대? 하면 학벌밝히는 무리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
다는 것은 분명 이대생들에게도 문제가 있는겁니다. 사람들이 일부러 이
대만 잡아먹을려고 그러는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그러한 이미지를 제
공한 이화여대생에게? ?잘못이 있는겁니다. 다른 대학에도 그런 학생이
있을 수 있지만, 별로 튀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비판을 면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난 그렇지 않아' 하고,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논리를 꺼내는 이대생들은 더욱 우습습니다.
그런 이미지가 박혀 있으면 고칠려고 노력을 해야지 그것에 대해 비판
하는 사람들에게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외치는 것은 시장의 아우성에
불과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견으론 여자가 학벌좋은 남자를 찾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
니다. 선택은 개인이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무의식
적인 열등감이나 패배감을 심어주면 안 된다고 봅니다. 서울대, 연대하
고만 미팅을 하겠다는 한 이대 여학우의 말은 다른 학교 학생들은 무시
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죠. 분명 이대에는 '학벌을 밝
힌다'는 이미지가 박혀 있습니다. 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이대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의 몫이기 이전에, 이대생들 자체의 몫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3.
.. - 난 프랑스에서 법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참고로 프랑스는 약 30년전 1968년 혁명이후 모든 학교가 남녀 공학이 되었다. 남자만 선발하거나 여자만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상상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남녀 평등 조건과 공화국의 이념에 위반되기 때문에 법의 제재를 받을 것이다. 여성교육을 위해 여자만이 다니는 사립대학이 존재한다? 그것도 세계 최대 규모의 여자대학이... 프랑스를 비롯 유럽적 사고에 비추어 보면 이것은 한마디로 커다란 사회적 모순이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자대학?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역사의 진보에 얼마나 복고적이고 퇴행적인가를 보여준다. 이대는 건전한 사회발전에 역행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의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문제의 핵심을 좀더 잘 파악하게 된다. 이건 <유럽 것이면 무조건 좋다> 식이 아니라, <나의 일을 남이 잘보는 경우도 있다>에 해당한다.
우선 이대 출신자 스스로가 파리에 와서는 이대가 선전해마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쪽수가 많은(유럽에서 쪽수로 뭉개는 것은 무척이나 쪽팔리는 일이다) 사립 여자대학을 나왔다는 사실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교수들이나 친구들에게 그런 대학의 존재를 이해시키는데 애를 먹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의 특이한 문화나 이질적인 요소를 떠나,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나역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대 문제로 당혹스럽고 창피스러운 적이 있었다.
왜 여성들이 남성과 공존하는 사회에서 대학시절을 격리되어 보내야 하는가? 여성교육과 종교교육을 위해? 성인에게 대학 4년동안이나 여성교육이 필요한가? 다른 대학의 여성들은 여성교육을 받지 못하는데 이들은 여성으로서 인격에 결격사유를 가지게되는 것인가? 유럽 친구들이, 그녀들은 종교적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인가?라고 질문할 때 - 말이야 점잖지 사실은 여성 광신도들인가?라고 해석해야 한다 - 할 말이 없었다. 과거 한국사회의 유교적 전통, 남녀 칠세 부동석 어쩌고 저쩌고 하자, 현재 아랍권 말고는 그런 곳이 어디 있느냐 ? 상황이 바뀌었는 데도 그것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변화를 거부하기 때문이란다. 이네들이, 이대의 모순과 위선을 모르면서도 이렇게 말하는 것은 원칙을 보는 눈이 있기 때문이다. 대개는 원칙이 맞다. 아무리 변명과 단서를 달아도 원칙에서 멀어지면 모순과 부작용이 그 만큼 증대된다.
가톨릭대학, 상명대학, 세종대학들은 얼마나 현명했는가! 이들은 한국사회의 긍정적 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현재 이대 본부나 일부 보직자들이 대학발전계획을 세우고, 대학홍보를 하고, 욕을 덜 먹도록 이대생 공부도 많이 시킨다고 한다. 동문들을 소집하여 기부금도 받아 교수들 보수도 많이 주고, 도서관을 짓고, 김활란상도 제정하고...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소모적일 뿐이다. 기본이 잘못되었는데, 모순을 감추려는 노력을 하면 할수록 더 진흙탕에 빠지는 셈이 되고, 순진하고 무고한 국민들을 악으로 이끌게 된다. 이러한 일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공동체에 위해를 가하는 조직에 개입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대는 허영과 속물로 점철된 한국사회 일부 중산층의 가치관들을 확대재생산해왔고 지금도 그 짓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 중산층의 부정적인 가치관들은 대개 허영과 위선을 바탕으로 한 미국 중산층의 가치관에 연유하고 있다. 이대는 이것들을 그대로 복사해서 약 100년동안 확대재생산했고, 한국사회에 이러한 몰상식이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그것의 최대수혜자가 되었다. 메이퀸, 챠밍스쿨, 마담뚜 결혼... 관계, 법조계, 군부의 비정상과 부정... 친일과 자유당정권, 군사정권으로 이어지는 반민족 라인... 묻지마식 친미 일변도 정권과 한국 기독교의 비리와 모순... 이들 뒤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이대출신자들이 집단을 이루어 이를 선도하는데 일조했거나 뒤에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남의 아줌마들이 누구인가? 이대 출신들이 소집단을 이룬 것이고 나머지 아줌마들은, 그들이 하는 것이 좋은 줄 알고 무작정 따라간 사람들이다.
그런데 누가 이대에 갔는가? 전문적인 계층분석을 할 필요가 있지만, 대개 친일파 출신, 군사독재시절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졸부들의 공부못하는 여자 아이들이었다. 이들은 가정에서부터 배운 것을 대학에 와서 바꾸지 못했다. 대부분이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사회의식도 계발하지 못했다. 이들은 뚜를 통해 부모들과 유사한 가정을 만들어 부모세대의 기회주의와 부정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치맛바람, 부동산투기, 골동품사재기, 진급, 승진 등에 부정한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들이었다.
이대 대학입시 부정은 또 얼마나 심했는가? 내가 알기로는 대학중에서 가장 입학부정이 심했던 대학이다. 한때 무용과 교수가 모두 입학부정으로 물러난 적도 있고 하프 한 대 구입했다고 무조건 음대 합격이었던 적도 있다. 우리 친척중에도 이대에 부정입학한 사람이 3명이나 있는 것은 공인된 비밀이다. 그 중에 한명은 부끄럽지만, 고2부터 학교를 다니지 않았는데도, 고3 막바지에 부모가 교장과 단독협상하여 졸업장을 샀고(?), 이 사람의 사촌형부가 이대사범대 교수여서 그 끈으로 기부금을 내고 입학했었다. 대학가서도 공부는 커녕 학교도 잘 다니지 않았지만 졸업하고, 이대출신임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다. 창피하지 않는냐고 물으면 그때는 다 그랬고,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들이 바보라고 되받아친다.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나의 친척들이다.
이대출신자들이 실력이나 정상적이고 순리적인 방법으로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 결과 한국사회에 부정적인 가치관들을 대거 양산하면서 한국사회의 암적 존재로 자리잡게 되었다. 절대 과장이 아니다. <김활란상>이 그냥 나왔겠는가? 상식적인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일들이 존재하게 된 것은 장기간 부정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밀어부쳐도 된다는 관행이 뿌리를 깊이 내렸기 때문이다. 이대재단은 지금도 비상식을 비상식으로 파악할 능력도 자정능력도 갖추지도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면서, 이들을 볼모로 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절대 내놓지 못하겠다는 배째라!씩이다.
따라서 이대 문제는 한 여자 사립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한국사회의 문제이다. 안티이대는 민주시민사회를 지향하는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위선과 퇴행적 사고, 우스꽝스런 엘리트주의에 근거하여 억지를 부리고 사회를 부패하게 만드는 일부 기득권층과 그 아류들에게 보내는 경고이자 뼈아픈 충고이다. 안티이대 운동이 정말 의미가 있는 사회운동의 한부문으로 자리잡고 또 그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4.
이 논의의 전개는 어디까지일지 모르겠네요. 아직까지는 사회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에(불평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들의 주체성을 길러주고, 여성이 독립해서 설 자리를 마련해주는 차별없는 이대가 여학생들에게 적합한 대학이다는 주장이 곳곳에 보입니다.
전 남녀공학을 이미 졸업하고 현재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겪었던 불평등은 거의 없었고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도 불평등의 수위와 그 정도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가부장제와 남성중심적 사회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여성운동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가르칩니다.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고, 보이지 않는 차별을 없애는 노력이 계속된다며 남녀평등을 위해 우리 모두는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바탕의 전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사회에서의 남녀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남녀가 불평등한 사회야" 하고 의도하지 않은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 교육은 무의식적으로 여성들에게 '차별받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합니다. 실제 그런 차별이 존재한다고 합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안 하고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습니다. 능력 위주의 사회가 되어 가는데, "나라고 못하니?", "여자라고 못할게 뭐야" 이런 적극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해도 크게 차별받는 느낌은 받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한 여자대학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명문가의 자제들이 많이 갔고 훌륭한 여성들이 많이 배출되었었죠. 우수한 여학생들이 거의 몽땅 그 대학으로 갔던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남녀가 불평등하다는 그 사회인식입니다. 그 사회인식은 여자는 시집만이라도 잘 가면 된다는 생각과 맞물려 그 학교 출신들이 최고의 신부감으로 뽑히고, 여자는 꼭 그 대학에 가야 성공할 것 같이 시류는 흘러갑니다. 그 틀에 박힌 사고는 그 시절 '그 대학의 위대함'을 보고 듣고 느꼈던 중년층들에 의해 그대로 답습되고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찾아 아직까지 명문여대라 불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남녀가 불평등하다는 시류가 한 여자대학을 명문으로 만들어놓은 것이죠. 애초부터 평등했다면, 여자대학의 존재가 필요없었을겁니다.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풍부하기에 여자대학들이 생겼고, 높은 인기를 유지했겠죠. 하지만 지금 사회는 변하고 있습니다.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사회에서 남녀간의 불평등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군가산점마저 폐지해버린 여성단체들의 힘은 일부 정책에서는 여성우월적인 면도 발견할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신체적 조건이나 능력에 따른 불평등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 자체에 대한 차별은 이제 거의 사라졌고, 계속 없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틀에 박힌 썩어빠진 생각이 상호 발전을 저해하고 있지요. 불필요한 여성할당제에 스스로 '여성은 약하다. 능력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우마저 범하고 있지요.
아까 이야기했던 대학 이야기를 계속 해보겠습니다. 남녀가 평등해지는 순간이 오면 그 대학이 없어져도 된다고 초대총장이 말했습니다. 지금도 불평등하다며 그 불평등을 여대의 존재가치로 내세우고, 같은 점수라면 불평등한 우리 사회에서는 우리 대학이 낫다고 버젓이 홍보를 하고 다닙니다. 고등학교 때 받은 그 주입식 교육의 남녀불평등이란 단어가 숙지되어 있는 입시생들은 정말 여대를 가야 우리 나라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학교 학생들이 되어 갑니다. 불평등한 우리 사회는 누가 만들어낸 개념입니까? 우리 의식 속에서 만들고, 버릴 수 있는게 아닙니까. 그 대학 사람들은 왜 그 불평등이라는 것을 한 대학의 존재가치와 메리트로 환원시키려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남녀공학 역시 우리 여성들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활용하는 것은 개개인의 몫이지 그것이 집단화되어 한 대학의 장점이 되는 것은 참으로 화가 나는 일이지요.
전 입시생들에게 고등학교 때 배운 '사회 속의 남녀불평등'이라는 어구를 잊어버리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사회의 역군이 될 수 있는 배움터를 찾아 진학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여대에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만들어진 여성차별의 사회 때문에 도피하는 식의 진학은 삼가하라는 겁니다. 속물주의에 물들었다는 현대인이지만, 한 가지 의식은 분명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절대로 불평등하다는 사회의 편견이 여자대학의 존재가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 때문에 여대 왔다는 주장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겠지요.
점심 식사하자고 동료가 부르는군요. 짧은 시간에 쓴 글이라 많이 어색한테 논지를 계속 강조하려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여성인권을 위한다면 우리 대학이 여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자랑하는 것보다는 자기 안에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편견부터 먼저 없애도록 해보라고 권하고 싶군요. ..
5.
여기가 이대에 대한 평가를 하자는 것이 목적인 이상 범위를 이화여대로 좁힌다면 이대가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한 것은 이대생들이 자평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는 말을 우선 하고 싶습니다. 우수한 여학생들은 과거 모두 사범학교나 사범대학으로 갔지요. 그들은 교사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이세교육에 헌신하였습니다. 나는 1970년대에 대학을 다닌 사람인데요, 그때 벌써 서울교대와 이대의 차이는 현격하였습니다. 서울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등의 사범대학의 수준은 이대보다 월등 높았습니다. 이대가 자랑하는 영문과는 그저 여대생의 수준으로 볼 때나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이었지, 경북대 부산대 등 지방의 준재들이 모이는 국립대학의 영문과에 비해 낫다고 할 수가 없었죠. 지방의 우수한 여학생들은 영어교육과나 국어교육과, 수학교육과 등을 지원했지 이대까지 올 생각은 안했습니다. 지방에서 이대 가서 유학할 수준이라면 최소한 5% 안에 드는 중상층의 여식에 한정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대는 공부는 어중간히 해도 우선 잘사는 집 여식들이 가는 학교라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이대생보다 공부 잘하는 여학생들 중 이대생들만큼 살만한 집안 출신이 아닌 경우는 거의 다 사대나 교대로 진학하여 교편을 잡았죠.
이대가 배출한 교사의 수도, 전체적으로 보자면 다른 대학보다 많은 편이 아닙니다. 그저 여학교에서 이대 출신이 좀 우대를 받는 편이었을뿐 공립학교나 남학교에서는 이대 출신은 그리 많지 않았지요. 나는 꽤 오랜기간 대학입시 관계의 일을 하였습니다. 80년대 이후 각대학의 입학생의 수준에 대해서는 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본고사가 없어지고 대입예비고사 생기더니 예비고사가 학력고사로, 학력고사가 수능시험으로 바뀌고, 수능시험이 논술과 면접으로 보완되는 90년대와 21세기 현재까지, 각 대학의 입학생들 수준은 대체로 큰 변화가 없는데 이대 입학생들의 수준이란 각 전공학과별로 따질 때 상위 10위권 안에 들 수 있는 경우는 약학과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나머지 어떤 학과에서도 이대 입학생이 전국 각대학에서 10위권 이내에 든다는 평가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대생들은 자신들의 수준을 연고대 정도로 비교하는데, 내 경험으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대 정도 갈 수 있는 성적이라면 연고대의 같은 학과에 가기 어렵죠. 서강대 성균관대 외국어대 한양대(이상 무순)는 분명 이대보다 우수한 여학생이 가는 대학이고, 중앙대 경희대 등이 이대와 어슷비슷한 수준이라 하겠지만 요즘 와서는 남여공학을 선호하는 여학생이 많습니다. 특히 중앙대의 유아교육과를 비롯한 사범대학이나 경희대의 예체능계 학부는 이대보다 훨씬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여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홍익대 동국대 건국대 숭실대 등 나름대로 전통있는 사립대들은 특성화에 성공하여 자리를 굳힌 경우도 있고,서울시립대나 산업대같은 학비가 싸게 드는 대학에 몰려드는 인재 중에 이대생에 견주어 떨어지지 않는 학생이 꽤 많은 편입니다. 방송통신대 다니는 의지의 한국인들 중에도 실력파는 적지 않습니다.
대학에 대한 평가는 중앙일보가 매년 발표하는 평가자료가 그나마 인정을 받는 정도인데, 여기에도 이대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지방의 인재들이 모이는 국립대의 경우, 요즘 와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없지 않으나 그래도 명문의 풍모는 남아있는 편이며, 학생들의 수준도 이대보다 못할 것이 없습니다. 이대 출신으로 경향 각지의 대학에서 강의하는 전임 이상의 교수들의 수도, 교대나 사대 출신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물론 여교수의 숫자를 비교한 수치입니다.
이대는 세계 최대의 여자대학, 한국 최고의 여성교육기관이라고 자부하지만 이대가 내놓을만한 학문적 업적이나 인물이 그 규모에 걸맞지 않은 것은 그만큼 명성에 취해 노력을 안한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이대의 인맥은 권력자의 배우자 중에 이대 졸업생들이 많다는 점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가 아닌가요? 이대 혼맥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나라에서 내노라하는 권력층 집안에는 대개 이대 출신 며느리나 마나님이 있게 마련인데, 남편의 실력이 자신의 실력인 줄로 착각하면 안됩니다. 이승만 정권 때는 이기붕의 처로 박마리아라는 분이 있었는데 이 분이 이대출신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요즘 인기사극 정난정의 주인공 정난정과 유사한 데가 있습니다. 이승만이 이기붕을 총애하는 것을 기화로 비공식적이지만 엄청난 권력을 휘둘렀고, 박마리아가 회장으로 있던 '이수회'라는 조직은 그 위세가 어찌나 높았는지 군대의 장성들이 조강지처를 버리고 이대 졸업생들과 결혼하여 줄을 대려는 바람에 사회문제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 박마리아는 결국 아들의 총에 맞아 최후를 맞았죠. 실로 덧없는 권력이었으며, 이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이미 그때부터 이 나라 민초들의 머리 속에 새겨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참고로 그 당시 박마리아가 주도했던 이수회는 요즘 설치는 페미니즘이 유가 아니게 온갖 것에 참견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대는 그 정도의 인식으로 굳어져 있는 학교이니 크게 신경쓸 것은 없지만, 이대가 한국 사회의 문화적 전통을 훼손하는 과격한 페미니즘의 산실을 자임할 때 민초들의 이대에 대한 평가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일단 저질러놓고 보자는 이대 출신들의 모험주의는 사실은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허구적 엘리트 의식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내 견해입니다. 왜 그들의 의식이 허구적이냐면 그들은 엘리트가 될 자격(지적 사회적 성숙성)을 아직 덜 갖추었다고 대중들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엘리트가 아닌 자가 엘리트를 자처하는 것처럼 비극은 따로 없을 것입니다. ..
6.
이대의 메리트. 논객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과연 여대로서의 메리트가 무엇일까.
다분히 양성평등의 시대에서는 쓸모없는 것일 듯 하다.
여자에게만 이대를 가서 돌아오는 메리트라...
이대생들의 주장은 참 우습기 짝이 없다.
여자만 볼 때는 남녀공학보다는 이대가 훨씬 낫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여자입학생수는 전혀 고려안하는 이상한 여자만의 사회진출도를 내세우며
이대의 특권을 주장한다.
이대에 대한 메리트를 한번 생각해 보았다.
우선 '최고의 신부감'이라는 사람들의 썩어빠진 편견. 다른 여학생도 동일할텐데
유난히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이대에 우호적인 것 같다.
그리고 점수에 비해 어른들이나 대학에 관해 쥐뿔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높게 평가
받는다. 과외를 구할 때 '이대다니는 여자'하면 공부를 어느 정도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어른들이 많은 것 같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기에 누리는 거짓된 메리트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참 나에겐 내키지 않는 전통인데, 서울대 학생들과의 교류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이대생들은 그것을 홍보 자료로 이용하기까지 한다.
근데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서울대생을 통한 인맥형성을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
동문회의 서울대생들은 이대생을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같이 노는
정도로 생각할 뿐. 나도 마찬가지.
이대생은 그런 메리트를 향유하기 위해 이대를 택한 것이라면....
'거짓' 명문 취급을 받기 위한 이대생의 선택은 과연 현명할까.
난 그냥 그들을 학벌주의에서 조금 높은 위치에 있어보겠다는 심리 정도로 생각한다.
여성으로서의 주체성을 찾기 위해서라는 것은 그들의 핑계일뿐이다.
명문대로 알아주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에라도 무임승차하고 싶었을 뿐.
반대로 생각해보자.
그럼 이대를 갈 수 있었던 수많은 남녀공학 여학생은 그 메리트를 포기한걸까.
이대가 명문 취급을 받고 있다면, 그 인식에 이대생과 마찬가지로 무임승차해보려는
생각은 없었을까.
물론 있었을 것이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니까.
그 메리트보다는 자기 스스로 살아남는 여성으로서의 길을 택한 것이다.
남자들과 함께 경쟁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대학생활을 택한
다른 여학생들이 자랑스럽다.
7.
졸필이지만 자유게시판에 한 이대생의 글이 상당한 자기 모순을 안고 있는 것 같아 씁니다. 우선 전 성균관대나 한양대 생이 아닙니다. 오해하실까봐 밝힙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여학생들은 성대-한대보 다 이대를 더 높게 본다고 하셨는데, 사실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전부 고등학교와 입시학원이 만들어 낸 이대의 허상일 뿐이죠. 그것을 믿고 진학하는 여고생 및 수험생들이 너무 가여워 보일 뿐입니다. 너무 가엾습니다. 무엇보다 이대생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게 큰일입니다. 현실을 알지 못하고, 자기 착각에 빠져 생활하는 이대생들 역시 가여워 보입니다. 실상과 허상이 가장 많이 차이나는 학교가 바로 이화여자 대학교입니다. 사회적으로도 한번쯤 제기되었으면 하는 문제입니다. 그 허상을 만들어내는 것(곳)은 크게 4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집안 집안에서 이대를 보내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 때 이대라면 명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세 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딸을 명문대에 보내고 싶은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겁니다. 하지만, 당시 기준으로 판단하는게 큰 문제죠. 지금 이대의 위치를 부모님들은 잘 모를겁니다. 그것 또한 과거의 이미지에서 오는 허상일 뿐이라는거죠. 무엇보다 우리가 여학생 수험생을 둔 부모님께 이대를 보내 지 말라고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딸을 이대에 보내면 이렇게 상처받고 산다. 욕을 먹고 산다. 이대의 이미지는 이렇다" 입니다. 이것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전 하고 있습니다. 주변 어른들께라도 말씀드립시다. 마우스 투 마우스로 전달 되어 파급 효과를 일으킬테니까요. 안티 이화 여러뷄들의 도움 바랍니다. 2. 언론 언론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장 지대하다고 할 수 있죠. 각종 언론에서 이화여대가 앞쪽에 언급되는 문제, 특별하게 부각되는 문제는 이대의 허상을 한층 더 두껍게 할 수 있습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허상만을 만들어내는 언론, 특히 한국일보(장명수 사장은 이화여대 출신입니다)의 기사를 보면 편파적임이 드러납니다. 언론플레이에 능한 것은 학교의 장점입니다만, 그것이 사실이 아닐 경우에는 추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예도 있습니다. '여자 검사는 이화여대가 서울대 다음 으로 많았다' 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단순한 말이지 만, 수험생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대 법조인은 합쳐서 100명도 안 됩니다. 여학생 만의 숫자는 전혀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법조계는 여성 들만 있는 이대 같은 집단이 아니라고 합니다. 더불어, 정부에서 여성부 장관을 어떻게 이대 출신을 임 명할 수 있는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남녀평등을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왜 여대의 위치를 확고 히 하려 하는지. 어서 없애버려야 하지 않는지. 여성들에게 남녀공학에서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하지 않는지.` 이희호 영부인님 때문인지는 몰라도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언론도 이대의 허상을 두껍게 하여 수험생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데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3. 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반성하십시오. 특히 여고에 곔시는 선생님들, 부모님들이 착각하셔서 이대를 명문으로 생각한다고 이대에 많이 보내는 것을 여고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까? 참으로 한심한 노릇입니다. 이대 합격자 XX명 써놓은 것 보면 참으로 애가 탑니다. 특힚 강남의 D모0여고, S모 여고 같은 경우는 도가 지나치 던데요. 이대는 지금 명문 대학이*아닙니다. 괜히 허상을 만들어내지 맙시다. 원서 쓸 때 여학생에게는 학교 위상을 높일려고 이대를 추천해 준다고 하지만, (이대 보내면 명문고라는 현실은 정말 코웃음이 나옵니다) 그것은 학교를 떠나 학생들에게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겁니다. 교육의 목표는 학생이 바른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데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각성합니다. 4. 입시학원 전 언론보다 이들의 만행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두었습니다. 언론이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입시학원이 실제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니까요. 배치표에서 이대는 실제보다 왜곡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입시 학원들이 다 배치표에서 실수했기 때문에 배치표 보고 썼는데 "이대를 떨어진 경우"도 있었지만, 배치표의 상대적 위치에서 이대가 너무 높게 나와 있습니다. 모든 배치표가 마찬가지이고, 그나마 현실을 제대로 본 배치표가 종로학원 배치표였습니다. (그래도 높음) 배치표도 여학생들이 이대를 택하는데, 악마의 손길을 내밉니다. 그리고 학원 선생들은 학교 선생님들보다 더 각성해야 합니다. 제가 아는 애가 이번에 390 받았는데, 학원에서 '이대법대 장학생' 으로 가보지 않겠느냐? 고 했답니다. 이런 학원 선생들은 한 여학생의 인생을 망치는 겁니다 또, 학원에 "이대 XX명" 간게 자랑입니까? 뭐 대단하다고 이대의 이름이 학원 광고에 각종 명문대와 함께 실린다는 말입니까? 특히 중앙학원은 설대나 연고대와 이대 지망자를 같은 반에 배치시키는 웃지 못할 하나의 쇼를 벌였더군요. D모 학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대 합격자 명단은 빼십시오. 이대가 예전엔 몰라도 지금은 결코 그 정도로 인정받을 정도의 실상을 지닌 학교는 아닙니다. 다 허상일 뿐입니다. 입시 학원들 제발 각성하십시오. 이 외에도 많지만 이 정도만 모아봤습니다. 우리 수험생들(특히 여학생들)은 왜곡된 정보와 잘못된 고정관념에 의해 이대에 허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어로 "이대 가면 뽀대난다" 는 생각을 갖고 있는 수험생 이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실상이 아닌 허상, 왜 이화여대는 그것을 만들어낼까요. 정말 우리가 반성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그리고 글 쓴 분께 한마디 드립니다. "이대가 성,한,중대보다는 성적도 좋고, 사회평판도도 훨 씬 우수하기 때문에 남녀공학 가고 싶었지만 포기하고 이대를 왔다." 고 했는데, 전 이대의 허상 속에 빠지지 않고 제 갈길을 간 성,한,중 대의 여학생들을 칭찬하고 싶네요. 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만 남녀평등을 외치며, 실제로는 여자만의 집단에 서 바둥대는 이대생들보다는 훨씬 멋있으니까요. 지금은 님이 말한 대학 간 여학생들이 '이대 못 가서 간 경우는 정말 몇몇 학과 빼고는 없을 겁니다.' 다들 원해서 간 것이죠. 입시 신문에 나왔던 "남녀공학, 여학생 평균 1~2점 높아" 의 제목의 기사는 (찾는데로 추가해서 올리겠습니다. 찾는 중입니다) 그것을 더 확인시켜주죠. 당시 기사에서 이는 여대보다는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여학생들의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고 나왔었는데... 이대가 성대,한대와 동급이라는 것도 이대한테는 과분하게 느껴집니다.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대가 수험생들에게 높게 인식되는 이유는 사회가 만들어내는 허상 때문이라는 겁니다.
첫댓글 정말 글 못 쓴다. 안티 이대..
나 4번에 한 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글이군.
대학은 몰라도 여고는 찬성..그치만 다시 고등학교를 간다면 공학엘 가고싶고 그전에 다시 고등학교따위를 다니고 싶진 않다....
wings 이런 애들은 명문들에는 거의 손을 못 대는군요. 역시 수준 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