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세월 정주영 회장은 거목이었습니다
한국 경제사나 현대사에 중심적 인물로 자리합니다.
저는 그분이 허름한 바바리 차림임에도
공항에 밝고 자신있는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를 기억합니다.. 소련과 수교 이전이었지요
지난날 티비 인기프로 "11시에 만납시다"에 나와 김모 아나운서와 대담할 때는 아마도 70대 후반이었을 겁니다
10년후 무얼 할거냐는 질문에" 서산 농장에서 트랙터를 몰고 있을거다" 라는답변이었죠...
80-90대 나이에 트랙터를 몰겠다?..이런 질문에 다른분들이라면
대체로 대필이든 자필이든 회고록을 쓰고있겠지~~ 했을텐데..
참으로 진정코 멋진 모습이다..저는 이리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그분이
대통령선거에 나와 낙선하고..
김영삼에게 한방 맞았나 봅니다.
그후 그분의 건강했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힘없는 노인의 모습만 보이고..전형적인 가부장적 집안에서는
자녀들간 소음도 발생하고..
이처럼
노후에는 한방이 결정타가 되나 봅니다.
무리하고 까불다 쎈자에게 한방 맞으면 그냥 훅~갈 수 있겠지요.
희희낙낙보다는 평온한 일상..평온한 언어가 지혜로울 거 같습니다.
*
그토록
건강을 제일로 생각하는 현대인들이
자극적 음식, 자극적 언어를 선호함은 아이러니 합니다.
한글을 사랑하고 세종대왕을 흠모한다는 분들이..알만한 분들이
국어 훼손의 일선에 서 있는 것도 아이러니 합니다.
몰라서 그런거야 할 수 없지만 알면서도 언어를 망가트리는 ..
이런 일이 비일비재함에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은퇴할 시기가 1일 앞으로 다가와 거푸 글 올려 봅니다..ㅎ
첫댓글 정주영회장은 말년에 정치에 끼어들어 힘들었지만
누가뭐래도 현대사의 거목이십니다. 아 이제 은퇴하시나 봅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근원을 알수없는 이상한 말을 써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순우리말을 사랑하는분들을 존경합니다
제가 그산님 글을
애독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겠습니다.
평이하면서도
메시지 전달이 확실한 그산님..
새해에는 더욱 큰 발전 있기를 소원합니다.
가을님 성탄절에 은퇴하시나요?
궁금 궁금.. ^^
정주영 왕회장님의 자서전 제목이
이 아침에도 설레임을 안고, 였던 것 같아요.
이른 새벽마다 또 하루의 설레임으로 가득 차서 벌떡 일어나 일터로 간다는
그 초긍정 마인드와 지치지 않는 활력이
게으른 저의 삶과 너무 대비되어 기가 죽었던 독후감을 말씀 드립니다. ㅎㅎ
우리 말 파괴와 오염에 대해서는 저도 아주 염려가 많은 1인입니다.
게으름이란걸 달리 말하면 여유라 표현할 수도 있겠죠.
다소 속도감 느려 보이지만..전단계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충분히 계획했기에 오류가 적을 수도 있고..
결국 골인 지점에서는 달항아리님의 여유있는 웃음이 모두를 즐겁게 해줄 수도 있겠고..
사실 글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듯 저도 엄청 느립니다.
오죽하면 별명이 늑장,노인장,도사님...뭐 이런거겠습니까...ㅎ
글 내용보다 은퇴한다는 소리에 심쿵합니다 은퇴라니 어느 대목에서 은퇴한다는 건지 이제 우리의 은퇴란 마지막 가는 그날 뿐인데 가을님 제발 은퇴란 말 쓰지 맙시다요 지발~
네 정주영 사연이 많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