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4년 1월 마지막날입니다.
무척 춥네요. 요즘 날씨가 아주 변화무쌍해서 한낮에는 풀렸나 싶다가도 아침 저녁은 차갑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감기 조심해야합니다.^*^
설날을 앞두고 이런 저런 모임이 잦아졌습니다.
얼마전부터 '혼밥'이라는 낱말이 등장하더니만, '혼-0'라는 파생어가 점점 늘어납니다.
혼자 사는 분들이 많다 보니,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들도 많아졌으니 '혼밥'한다고 했다네요.
그런 말이 자꾸 새끼를 쳐서
혼자 마시는 술을 '혼술'이라 하고, 혼자 영화 보는 것을 '혼영'이라 한답니다.
언론에서 그걸 받아 리포터가 소리 높이고, 아나운서가 맞받아치니...
'그럼, 혼자 자는 것은 '혼숙'이라고 해야 하냐?'면서 혀를 차게 됩니다.
어제는 라디오에서 연말을 혼자 보내는 사람을 이르러 혼말이라고 한다고 전하네요.
이 거 이 거 나가도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사회 흐름에 따라 새로운 낱말이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유행이 지나치면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상한 혼밥, 혼술, 혼영 따위 낱말은 모두 언론에서 만들고 퍼뜨리는 말 같습니다.
저는 제 주윗분들이 그런 말을 쓴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신문에서 보고, 방송에서 들었을 뿐입니다.
언론이 중요합니다.
기자 한 명이 쓴 말을 수천, 수만 명의 사람이 보고 듣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서 쓰려는 노력도 중요하고,
새로운 말을 만들 때도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합니다.
뜬구름처럼 잠시 왔다가는 싸구려 낱말을 언론에서 다뤄줄 까닭은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