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서 65~98인치 라인업 첫선
소비자 선호 5가지 지역특화기능 적용
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 탑재
프리미엄 TV 시장까지 '점령' 총력전
샤오미와 격차 7.4%P까지 바짝 좁힌
스마트폰도 점유율 1위 탈환에 '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QLED 8K TV도 '현지 맞춤형 제품'을 내놓으며 거대 인도 시장인 인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인도 뉴델리의 고급 쇼핑몰 디엘에프 엠포리오몰에서 65~98인치 QLED 8K TV 라인업을 처음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QLED 8K TV는 3300만 화소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퀀텀닷 기술을 접목해 최고 수준의 화질과 넓은 사야각 등을 구현했으며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엔진 '퀄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98인치와 같은 초대형 화면에서도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화질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인도 시장에 판매되는 QLED 8K TV에는 인도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5가지 지역 특화 기능이 적용됐다.
세부적으로
TV를 통한 PC 원격 접속, 문서작업, 미러링 등을 구현해 TV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퍼스널 컴퓨터' 기능
음악 감상 시 TV 화면에 꽂힌 USB를 '홈 틀라우드' 서비스토리지로 사용하는 기능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TV에 실시간 전송 가능한 '라이브 캐스트' 기능
TV와 스마트폰 간 '양방향 콘텐츠 교환' 기능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크리켓'이라며 '올해는 크리켓 월드컵(5/30~7/14, 영국)이 열리기 때문에
Q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인도 TV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로 13년째 1위를 지켰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갤럭시A와 갤럭시M으로 재편하고 나서
갤럭시M 시리즈를 인도에서 가장 먼저 발표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온라인 판매를 대폭 강화해 갤럭시M 시리즈는 온라인 채널 전용으로 판매하면서
젊은 층을 끌오들이는 데 성공했다.
중저가 모델이지만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트리플 카메라 등 최신 기능을 채용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3월부터는 인도 모바일 운영체제 업체인 '인더스'와 협력해 갤럭시 앱 스토어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힌디어, 우르두어, 뱅골아 등 12개 현지 언어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역시 인도 소비자 맞춤형 기능을 앞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유튜브 등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반투명 채팅창을 통해 체팅이 가능한 '챗온비디오'
다양한 콘텐츠 제공사의 영상을 통합적으로 쿠레이션해 보여주는 '마이 겔럭시 비디오'
제품 사진을 찍으면 해당 상품이나 비슷한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찾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삼성몰' 앱
상대방이 오토바이 운전 중인 경우 전화를 건 사람에게 상대방이 운전 중이라고 안내하고 오토바이가 멈춰야
비로소 전화 연결이 가능한 안전 기능 'S-바이크 모드' 등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 22.7%, 샤오미 30.1%다.
샤오미와의 격차를 지난해 4분기 11.5%에서 7.4%초인트까지 좁힌 것이다.
이제는 점유율 1위 탈환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2위의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6년 세워진 노이다공장에서는 휴대전화와 냉장고를 생산 중이며,
2007년 건설된 첸나이공장에서는 TV.냉장고.세탁기.에어콘 등을 생산 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존 노이다공장(12만1000m2)을 25만m2로 증설함에 따라
현재 연간 6800만대 수준인 스마트폰 생산량은 2020년 1억2000만 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인도에서 생산하는 휴대전화는 내수시장에 주로 공급하고 있으나 점차 수출 비중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는 젊은 소비자층이 두껍고 가구 소득이 증대되는 추세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이라며
'삼성전자는 현지 연구소를 운영하며 소비자 요구에 맞는 인도 특화 기능을 개발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