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끝나기 전까지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서바이벌 승부에서 한국의 '세계랭킹 5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후반에 터진 역전타로 2위에 올라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SOOP의 주최로 25일 오후 2시에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내 '비타500콜로세움'에서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4' 준결승전에서 조명우는 후반전에 8타, 7타 등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 조 2위를 차지했다.
후반전에서 2위를 달리다가 선두 에디 멕스(벨기에)와 동점을 만들어 1위까지 노렸던 한국의 이정희(시흥체육회)는 조명우의 막판 스퍼트에 아쉽게 3위로 내려갔다.
경기는 멕스가 전반전 시작부터 6-1-1 연속타로 47점으로 치고 나가면서 독주를 시작한 가운데 조명우는 총 10타를 득점하는 데 그치며 23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멕스는 총 17타 51점으로 전반전 1위에 올랐고, 조명우와 이정희, 그리고 '세계랭킹 2위' 쩐뀌엣찌엔(베트남) 등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총 10타에 그치며 23점 동률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전반에 28점을 앞서면서 가자 유리한 위치에 있던 멕스가 이정희와 조명우에게 추격을 당하면서 순위 변동이 일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멕스는 이정희와 70 대 70 동점을 허용하고 조명우에게 4점 차로 따라힌 위기의 순간에 5타를 득점하며 다시 20점 차 이상 거리를 벌렸고, 막판에 9타를 득점하며 106점까지 달아나 1위를 유지했다.
멕스의 독주 속에서 조명우와 이정희가 2위 다툼을 벌였다. 후반에도 세 번째 타석까지 1타로 부진했던 조명우는 4이닝 공격에서 대거 8타를 성공시켜 24점을 득점하면서 살아났다.
이정희가 4이닝에 5타를 만회해 총 10타를 올리면서 조명우와 점수는 70 대 66. 그러나 막판까지 변동 없이 62 대 50으로 여전히 이정희가 앞서 있었는데, 마지막 8이닝 조명우의 공격에서 극적인 역전 승부가 연출됐다.
조명우는 마지막 타석에서 7타를 쓸어 담고 21점을 득점, 1타에 그친 이정희와 점수를 64 대 52로 뒤집고 마침내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번 준결승에서 멕스는 후반에 18타를 보태 총 35타와 96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조명우는 전반 10타와 후반 17타 등 총 27타·64점으로 2위에 오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희는 후반에 14타로 조명우에게 3타 뒤진 총 24타·52점으로 3위에 머물러 아쉽게 결승행에 실패했고, 기대를 모았던 쩐뀌엣찌엔은 후반에도 8타에 그치며 총 18타·2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결승에 진출한 조명우와 멕스는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우승상금 4만달러가 걸린 최종 승부에 나선다.
한편, 오후 4시에 시작하는 준결승 2경기에서는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한국의 '세계 4위' 김준태(경북체육회),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등이 대결해 1, 2위가 결승에 진출한다.
(사진=잠실/김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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