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4일 (일)
제목 : 속건제를 드리는 규례
오늘의 말씀 : 레위기 5:14-6:7 찬송가: 284장(구 206장)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5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양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16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17 만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여도 허물이라 벌을 당할 것이니
18 그는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로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가 부지중에 범죄한 허물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19 이는 속건제니 그가 여호와 앞에 참으로 잘못을 저질렀음이니라
6: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 곧 이웃이 맡긴 물건이나 전당물을 속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3 남의 잃은 물건을 줍고도 사실을 부인하여 거짓 맹세하는 등 사람이 이 모든 일 중의 하나라도 행하여 범죄하면
4 이는 죄를 범하였고 죄가 있는 자니 그 훔친 것이나 착취한 것이나 맡은 것이나 잃은 물건을 주운 것이나
5 그 거짓 맹세한 모든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래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6 그는 또 그 속건제물을 여호와께 가져갈지니 곧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을 위하여 제사장에게로 끌고 갈 것이요
7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는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받으리라
중심 단어
여호와, 성물, 속건제, 오분의 일, 제사장, 사함을 받다
주제별 목록 작성
속건제를 드려야 하는 경우
15절: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한 경우
17절: 여호와의 계명을 부지중에 어겼을 경우
6:2-3: 이웃의 재산에 피해를 입힌 경우
도움말
1. 속건제(15절): 하나님의 성물과 이웃에 대해 범죄하거나 계명을 어긴 경우, 그 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린 제사를 말한다. 배상의 의미로 제물 외에 자기가 입힌 피해액의 1/5을 추가로 배상해야 했다.
2. 세겔(15절): 무게를 기준으로 한 화폐 단위다. 일반적으로 1세겔은 약 11.4g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용도에 따라 몇 종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문의 ‘성소의 세겔’도 그 가운데 하나다.
3. 신실하지 못하여(6:2): ‘배반하다, 믿음이 없다, 범죄하다, 몰래 취하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을 마음으로 배반하며, 눈을 속이려 하고 범죄함을 말한다.
말씀묵상
여호와의 성물
속건제의 규례는 무생물인 성물에 대한 잘못에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론 성물 자체가 거룩한 것은 아닙니다. 성물 역시 그 물질적인 속성은 다른 물건들과 다를 바 없지만, 특별히 신앙 공동체에 의해 구분돼 거룩하신 하나님께 드려져 그 소유로 고백된 것이기에 거룩한 것으로 인정됐습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권위의 붕괴입니다. 권위의 붕괴는 이제 ‘거룩’(Holy)이라는 하나님의 속성과 그 속성을 이어받아야 하는 교회마저도 세속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룩한 것은 거룩한 것으로 지켜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인정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도요, 교회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손해
속건제의 규례는 다른 제사에 비해 숫자에 민감합니다. 제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성물과 이웃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야 했고, 여기에 1/5의 분량을 추가로 배상해야 했습니다. 제물로 드려지는 양도 “지정한 가치를 따라”(15, 18절, 6:6) 일정한 무게 이상, 즉 일정한 값어치 이상을 드려야 했습니다. 이는 다른 제사에서는 볼 수 없는 정확하고 엄격한 규칙입니다. 하나님은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는 모든 행동의 근거를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6:2)라고 규정하셨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배상에 따라 이웃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를 일단락 지은 후,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 정신은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반영돼 있었습니다(마 5:23-24). 이처럼 하나님은 사람들끼리 서로 피해 입히는 일에 민감하십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속건제를 드려야 하는 경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성물이나 이웃에 대해 범죄한 자가 속건제물을 드리기 전 지켜야 할 규칙은 무엇입니까(15-16절, 6:4-6)?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평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어떻게 나타내고 있습니까?
2. 최근 생활 중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힌 적은 없는지 살펴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주방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A/S를 신청했더니 배선의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비용이 30만원이나 든다는 것이었다. 내가 예상했던 비용보다 훨씬 초과해서 그 산출 근거를 물어봤더니 옥상에 있는 실외기까지 배선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배선을 새로 하려면 지붕 위로 올라가 작업해야 하는데 자신은 그렇게 위험한 작업을 할 수 없어서 대신 인테리어업자를 불러야 하기 때문이란다.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더 알아보기 위해서 동네 전기재료와 철물을 파시는 사장님에게 물어봤더니 아침에 오시겠다고 하신다.
토요일 아침 에어컨을 점검하시고 옥상에 실외기를 점검하신다. 그리고 전기선을 새로 교체해 주셨다. 땀을 닦고 주방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동안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신다. 갑자기 떠나버린 목사님에 대한 배신감과 서운함, 새로 후임으로 오신 젊은 목사님의 인자한 성품, 100평이나 되는 교회 옥상에 비가 새서 직접 전체 방수 작업하신 이야기, 젊은 세대가 없어 식당봉사를 연로하신 권사님이 담당하신다는 이야기...
‘목사님! 저는 가게에 없으면 교회에 있어요, 제 아내도 교회에서 이것저것 봉사하느라 무척 바빠요.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면서 교회 가면 낫는데요 ㅎㅎㅎ’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행복한 교제의 시간이었다. 주일 아침 주님은 나의 어떤 모습을 보시고 기뻐하실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하길 원하셨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닮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예물에 대해서도 엄격하셨다.
‘15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양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16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어떻게 보면 부당해 보인다. 성물에 대한 잘못을 했다고 하나님은 왜 20%의 벌금까지 부과시키는 것일까?
‘16 그는 거룩한 예물을 드리는 데 있어서 범한 잘못에 대하여 자기가 바치도록 되어 있는 예물의 5분 1을 더 추가하여 제사장에게 가져갈 것이며 제사장은 속건제의 수양으로 그를 위해 속죄해야 한다. 그러면 그가 용서받게 될 것이다.’(현대인)
이웃에게 죄를 범하여 손해를 입힌 경우에도 하나님은 5분의 1을 더하여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명하신다.
‘6:5 그 거짓 맹세한 모든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래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6 그는 또 그 속건제물을 여호와께 가져갈지니 곧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을 위하여 제사장에게로 끌고 갈 것이요’
범죄했으면 그 범죄에 상응하는 값으로 갚아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거룩한 백성에게 책임있는 삶을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만큼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서 특별히 손해를 입힌 것만큼 그 금액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5분의 1을 더해 갚음으로 그 의미를 더욱 강화시킨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삭개오의 고백을 기뻐하셨던 것이다.
“주님, 제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의 것을 속여 뺏은 것이 있으면 4배로 갚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에 대해서 배상할 의무가 없는 분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고 예수님은 생명을 바쳐서 순종하셨다.
이 은혜 아래 살면서 혹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물을 마음을 담아 드리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맡겨주신 영혼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 본다.
사랑의 주님. 복음의 빚 진자로 살아가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일만달란트의 빚진자와 같은 이 종에게 그 빚을 탕감시켜 주시고 그 은혜에 감사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의 사명을 감당하되 빚 진자의 마음으로 감당케 하옵소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저에게도 있음을 확인시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성도들을 섬기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다 갚을 수는 없지만, 주님이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에 오늘도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돌리는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