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하면 삼바축구가 떠오르듯, 브라질에서 축구의 인기는 엄청나다. 또한 요즘 주춤하지만 현재 피파랭킹 6위로 모두가 인정하는 축구강국이다. 축구강국일수록, 자국리그에 대한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브라질 축구리그가 심상치 않다.
그리고 올해, 엄청난 직격탄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수백억원을 쏟아부어 브라질 1부리그 유망주를 싹쓸이해간 중국으로 인해 브라질 축구리그가 흔들리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축구에 앞서, 브라질은 현재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했다. 브라질 헤일화의 가치 폭락, 지카바이러스, 불안정한 치안으로 인해 뒤숭숭한 상황이다. 실제로 전세계 치안이 가장 나쁜 50대 도시 중, 브라질은 21곳을 차지했다. 지난해 브라질은 프로축구 구단 대부분이 재정난으로 인해 선수들에게 제때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브라질 내 명문구단들 마저 밀린 채무로 인해 애를 먹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축구협회가 분석한 자료를 봤을 때 브라질 축구리그의 전체 80% 이상의 선수들이 최저임금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축구 1부리그 선수 총 2만8천여명 조사 결과, 전체 선수 중 82.4%의 한 달 수입은 1000 헤알(한화 약 31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재 브라질 최저임금은 880헤알(한화 27만 4700원)인데, 이보다 약간 웃도는 수준일 뿐이다. 전체 선수 중 단 한 명 만이 유럽에서 톱 클래스들이 받는 주급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 중국에게 거액의 러브콜을 받으면 흔들릴 수 밖에 없는게 당연지사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수많은 브라질 1부리그 선수들이 중국행을 포함해 해외 진출을 택했다.
브라질의 코린티안스는 축구팬이라면 한번쯤 모두 들어본 명문 팀이다. 그들은 막강한 화력을 발휘하며 이번시즌 승점 12점 차로 리그 우승을 했지만, 충격적인 것은 우승에 공헌한 주전 선수 8명이 모두 중국으로 이적했다.
지난달이었던 1월에만 주전 선수 4명이 떠났는데, 아우구스투와 하우프는 베이징 궈안으로, 지우는 산둥 루넝, 자드손은 중국 2부 리그인 톈진 취안젠으로 이적했다. 이들을 데려가는데 중국 클럽들이 사용한 돈은 약 300억이었다. 이 밖에도 산투스의 스타플레이어인 제우바니우는 150억에 톈진이 데려갔으며, 상파울로는 지난달 톱 스트라이커인 루이스 파비아누를 중국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처럼 브라질 축구리그에서 주름잡던 선수들이 자국리그를 떠나고 있는 추세다. 자국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빠지게 되면 팬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고, 리그 인기에 크나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해외로 진출한 브라질 축구 선수는 178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르헨티나로, 차이는 약 800명 정도다.)
물론 중국은 브라질 리그만 노리는 게 아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까지 레이더망에 놓고 스카우트에 총력을 다했다.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선수였으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하미레스를 약 420억에 영입에 성공한다. 많은 브라질의 선수 자원들이 중국으로 가는 것에 대해 브라질 축구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우려하는 게 아니다. 원래 브라질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가장 많은 나라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적은 유럽에서 발전가능성이 많은 10대 유망주들을 데려갔었지만, 요즘 중국은 이미 기량이 충분히 갖춰진 20대 선수들을 데려가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조만간 브라질 대표팀으로 뛰어야 할 선수들로 평가되었던 지우와 아우구스투 선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중국 리그로 이적을 하는 것은, 앞으로 대표팀 구성에 큰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현재는 많은 유럽에서 뛰며 기량이 출중한 브라질 선수들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 앞으로의 브라질 축구를 걱정해야 할 시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한 중국의 영입은 재정난을 겪고있는 브라질 축구팀들에게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다. 이는 브라질 자국리그는 물론 미래의 브라질 자국 대표팀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보여진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이 끝이 아닐 것이다. 앞으로 중국의 '선수 쇼핑'은 더욱 심해질 수도 있으며, 브라질 축구리그는 지금보다 선수누출이 많아질 수도 있다. 네이마르와 같은 슈퍼스타를 탄생시킨 브라질 축구리그는 현재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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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식한 쨍개가 전세계축구를 말아 먹고 있음
@더, 풋볼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으로 인해 나중에 있을 월드컵 에서 선수들 기량 문제 야기가 나올것같아서 말이죠
@더, 풋볼 그것도 맞는말인데 미래를 생각하고 야망있는 선수들이라면 중국보다 다른선택을 할수도 있겠다 이말입니다 왜 호돈신 아드리아누 히바우두같은 최전방이 안나올까요?? 낙천적인 브라질선수들에 멘탈문제도 있고 돈만쫓아다니게 만든 브라질정부의 경제와 리그문제 브라질은 석현준같은 악착함과 승부욕이 없다고봐요 중국리그 갈정도면
댓글과 이유가 뭔가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중국행 택했다는 게 선수들의 멘탈이 무슨 연관이 있으며, 석현준은 왜 괜히 언급하나요....? 그리고 선수들 기량 문제는 선수들 본인의 몫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