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 판세 예측서 부산 30표로 `꼴찌`…"아직 열려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판세를 두고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부산(한국) 순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로마 엑스포 유치위원회를 인용해 "리야드가 약 70표, 로마가 약 50표, 부산이 약 30표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사우디가 가장 앞서고 있지만 투표가 비밀투표로 진행되기에 사우디에 지지를 약속한 국가들이 정작 투표 때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게임은 아직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2030 엑스포 최종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열리는 국제박람회(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개최지로 결정되려면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 도시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탈리아는 전날 BIE 총회에서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의 표심에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연사로 나서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인 모두는 로마의 2030 엑스포 유치를 바란다"며 "전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끝으로 "2020년, 2025년 엑스포 개최지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일본 오사카가 결정된 만큼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유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불문율로 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