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작곡가 김형석, 가수 나윤권이 함께 하는 세월호 추모곡이 유족과 국민들에게 바칩니다.
제목은 <그리움 만진다>입니다.
작곡가 김형석이 오랜시간 곡을 썼고 가수 나윤권이 노래한 이 곡에 문재인 후보가 내레이션으로 함께했습니다.
은화야, 다윤아,
현철아, 영인아,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이영숙님, 권재근님 그리고 혁규야.
푸른 잎사귀보다 더 푸른 너희가 아직 그곳에서 꽃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
수학여행을 가다 다시 돌아오지 못한 너희에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
검은 바다 속에서 애타게 어른들을 찾았을 너희에게 우리 어른들은 아무 것도 해준 일이 없다.
너희가 생각했던 나라는 이런 곳이 아니었을 거야. 너희가 믿었던 어른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을 거야.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책임지지 못해 미안하다.
어둡고 깊은 곳에 혼자 내버려둬서,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같이 살아 있지 못해서,
우리만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
아이들아, 부끄러운 어른으로 그래도 말을 걸고 싶구나.
잠깐만 나와 볼래.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몰래 가는 거야.
우리 제주도로 가자.
내가 데려다 줄게.,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가 볕 좋은 곳에 그냥 드러누워 버리지 뭐. 봄날이니까.
우리니까.
사람이니까.
함께 걸어줄게.
손잡아 줄게.
신나게 놀아 줄게.
아이들아, 지금은 꽃이 된 아이들아.
그리움 만진다._김형석 곡 / 나윤권 노래
이 바람 따라 걸으면 널 만날 수 있을까.
이 물결 따라 떠나면 널 만질 수 있을까.
그래 그래 참 이쁘다
봄 날 같던 네 미소
불어오는 바람이 되어
이젠 나를 다독여 주는 너
그리운 안부 차오른다 바람이 스친다
보고픈 이름 불러본다 물결이 오른다
그래 그래 참 고웁다
봄 날 같던 네 기억
볕 좋은 날 다시 널 만나
함께 봄소풍을 가자꾸나
닿을 수도 없지만 널 볼 수도 없지만 난
보고 또 본다 머무르다 바람따라 간다 봄 맞으며 널 만진다
그리움 만진다
익숙했던 안부도 이젠 어쩔 수 없을까.
잘가란 말 못해도 이젠 보내줘야 할까.
이 바람 따라 걸으면 널 만날 수 있을까
이 물결 따라 떠나면 널 만질 수 있을까
다시 널 부른다.
첫댓글 아씨 사무실인데 ㅠㅠ
ㆍ넘슬퍼요 ㅠ
노래가 넘 슬프네요
ㅠㅠ
안도현 시인님이 작사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