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릉 이야기 ♣
조선왕릉을 가리켜 ‘신들의 정원’이라고 하지요
길지 중의 길지를 택해 종류별 다양한 나무를 조경했고, 석인상·석수를 비롯한 각종 돌조각품
출입문과 재실 같은 부속시설 등으로 능역을 꾸몄어요
조선왕조는 역대 27명의 임금과 왕비, 추존왕의 무덤들이 있으며
이 중 반정으로 축출된 임금인 연산군과 광해군은 능 지위가 아닌 묘(墓) 지위에 있어서
왕릉으로 불리지않고 묘(墓)로 분류되었지요
또한 이들 두 임금은 반정으로 쫓겨난 전적이 있어서 서울 종묘(宗廟)에도 모셔지지 않았으며
조선왕조가 멸망하는 시기까지 묘(墓)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수도를 한양(漢陽)으로 정하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선왕릉은 특히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분포되어있지요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따라 한양도성 외에도 가까운 경기도 지역에 왕릉을 조성하게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왕릉들은 경기도에 분포되어 있어요
이 중 선정릉(宣靖陵), 정릉(貞陵), 헌인릉(獻仁陵) 등 일부 왕릉은 원래 경기도 지역에 있다가
1945년 해방 이후 경기도에서 서울특별시 권역에 편입된 왕릉들이지요
6대 임금인 단종이 안장된 장릉(莊陵)은 원래 노산군묘로 분류되어서 유일하게 강원도 영월군에 안장되었으나
19대 임금 숙종이 단종을 복위시키고 노산군묘를 장릉으로 승격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중 유일한 조선왕릉이 되었어요
2대 임금인 정종은 원래 개성시에 왕릉이 있기 때문에 추존왕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능과 함께
북한 지역에 있는 왕릉이 되었지요
조선왕릉은 추존왕을 포함하여 총 42기가 있으며
원(園)은 15기, 묘(墓)는 86기가 있어요
참고로
능(陵)은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된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무덤이고
원(園)은 왕의 사친(왕을 낳은 후궁이나 왕족), 왕세자와 왕세자빈, 왕세손, 황태자와 황태자비의 무덤이지요
묘(墓)는 나머지 왕족(대군, 군, 공주, 옹주, 후궁)과 폐왕의 무덤 등 이지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이지요
태조를 조문하러 조선에 온 명나라 사신들이 이곳 산세를 보고
“어찌 이와 같이 하늘이 만든 땅이 있을 것인가?
반드시 인위적으로 만든 산형 같다”고 감탄했다고 하지요
조선왕릉은 도성으로부터의 거리, 주변 능역과 거리와 산세 등에 따라 입지를 결정했어요
왕이 제례를 올리고 하루 안에 도성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거리를 계산
궁궐을 중심으로 반경 10리밖(4㎞), 100리(40㎞) 안으로 정했지요
좌청룡·우백호와 안산과 주산 등을 두루 따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