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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 조커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즐겨 보는편은 아니지만 이번 조커는 너무도 많은걸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였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느낌을 간략하게 적자면 세상누구라도 조커가 될수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 아서......
자신은 힘들고 어린 학생들에게조차 쳐맞고 살면서도 그저 참으며 삐에로 분장을 하고 살아가며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오로지 코메디언 하나를 목표로 살지만 세상은 철저하게 자신에게 해를 입히고 나쁜 사람으로 몰아 갔을때 마음은 정말 괴로웠을 겁니다
이러한 힘든현실 속에서도 하루하루 버티고 살지만 결국 기대고 믿었던 것들마저 하나둘씩 무너지자 급속하게 무너져 버립니다
자신이 부양했던 엄마 그리고 아버지라 믿었던 배트맨의 아버지인 토마스 웨인의 행동 그리고 자신의 우상이라 생각했던 머레이에 대한 실망감등..
정말 힘들고 괴로운 삶속에서 겨우 붙잡고 있었던.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자 급속도로 그동안 억압하고 참아왔던 분노가 쏟아져 나오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준건 아니었나 싶네요.
다시말하자면자신이 믿고 자신을 지탱하겠끔 해왔던 것들.. 가장 놓고 싶지않고 영원해주길 바랬던 것들이 최소한의 배려와 관심조차 허용하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겨줌과 동시에 사라져 버린 상황이 조커를 탄생하게 한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정말 안타까웠던 장면은 주인공이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웃음을 지으려 노력하때도 조커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죠 , 이건 아마도 주인공 아서에게느 관심조차 없지만 본인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놓고 싶지 않고 자신을 웃게하고 지탱하게 해주었던 것들이 결국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고 그것들을 자신 스스로 제거할 때 느끼는 감정들이 조커의 눈에 눈물을 흐르게 한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 사회에서도 이런 주인공 아서같은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예를 들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 아버지와 가장들...
직장상사에게 온갖 모욕과 매일 힘든 업무를 하면서 살지만 오직 가족하나만을 바라보면 힘든 삶을 버티고 견디지만 어느날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점점 가족들에게도 무시를 당하고 믿었던 친구들마저도 등을 돌리는 상황.
심지어 마누라는 바람이 나고 자식들은 아버지 싫다며 말조차 섞지 않는 상황. 급기야 자식들 마저 바람난 엄마의 집으로 모두 들어가버리고 거들떠 보지도 않은 상황.. 심지어 남은거라곤 병든 몸뚱이 하나뿐.. 그래도 희망을 잃지않고 형이나 누나 형제를 찾아가 보지만 돌아오는건 싸늘한 냉대뿐이라면............ 단지 원하는건 진심어린 따뜻한 격려의 말한마디 인데...
가장 소중한 모든것을 잃고 그소중했던것들이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고 작은 격려의 말조차 용납하지 않을 때 과연 어떤 마음과 생각이 들지....
영화 조커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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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영화가 폭력을 부추기네 인생 패배자 같은 인셀이 저지른 범죄네 하면서 각자 처한 상황과 바라보는 시점에서
달리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폭력을 정당화 하지도 인생 패배자에 대한 이야기도 아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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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1 아들과 같이 보기로 했네요 감사합니다
감상평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린 부르스 웨인의 아버지 토마스 웨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부르스 웨인의 시각에서 아버지를 묘사해서 그런듯 합니다. 현실에서 토마스 웨인은 고담시의 자본가 계급으로 최고의 명성과 부를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을 모욕하며 가난을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합니다. 복지정책에 지원되는 자금을 축소해서 아서가 더 이상 치료약을 받지 못하게 하고 청소 노동자들의 저항에 무감각하게 대처하지요, 오로지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 돈을 쓰고 사회의 대다수인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은 없습니다. 인과응보처럼 결국 극장 뒷 골목에서 누군가의 총을 맞고 죽게 되지요, 세상에 우연은 없습니다.
부르스 웨인(배트맨)이 범죄의 도시 고담시를 지키는 영웅이긴 하지만 과연 고담시가 그렇게 범죄의 소굴이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부의 대부분을 일부 계층이 독점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도 주인공 아서는 극빈층으로 살면서 온갖 수모를 당하고도 희망을 안고 살죠.. 예산 삭감으로 약마저 끊기고 세상은 온통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잘못은 상대방이 했음에도 가진자 권력자들은 극빈층 피해자의 잘못이라고 할때 과연 언제까지 모든걸 인내 해야 할까요...
영화에서 주인공이 이런말을 하죠.. 만약 내가 저들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저들은 내 시체를 밟고 지나갔을 것이다
영화의 고담시가 현실의 서울시가 될줄이야
악당의 탄생과 그 합리화의 설명 설득이 공감하기 어려운 영화 였습니다
요즘 매스컴에 나오는 정신질환자 이야기도 버거운데 이걸 영화로 까지 봐야했나 후회중입니다. 제가 평생 본 영화중 가장 최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