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레스 앤 그로밋’이나 ‘토이 스토리’에 열광했던 관객이라면, ‘지미 뉴트론’이라는 천재 소년의 등장에 기대를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지난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슈렉’, ‘몬스터 주식회사’와 함께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던 ‘천재소년 지미 뉴트론(6월 6일 개봉)’은 애니메이션이 교훈적 한계 내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재미를 최대한 발휘한 작품이다.
장난꾸러기 천재 소년 지미 뉴트론은 외계인과 통신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외계인들의 침입을 불러온다. 어느날 마을의 모든 어른들이 외계인에게 납치돼 버리고, 지미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 외계 행성으로 어른들을 구하러 나선다.
평소 ‘놀이공원에 못 가게 하는 엄마·아빠가 없어져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는 지미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천재 소년’인 만큼 위기가 닥쳤을 때 발명과 모험을 통해 현실을 뛰어넘는 대목이 각별한 재미. 정말 뛰어난 것은 각기 다른 모양새와 성격을 가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묘사. 영화는 크고작은 장점과 결점을 지닌 이들의 다양한 관계를 통해 ‘어린이의 눈에 비친 사회’를 반영한다. 동심이 묻어나는 그들만의 대화를 듣다보면 어른들도 웃지 않을 재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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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