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는 날이 다가옵니다. 우리가 곡성에 도착해서 지금 앉아 이렇게 수료사를 적는 이 숙소도.. 이제는 인사를 할 때가 된 듯합니다.
우리 1318친구들과의 추억들, 우리 곡성 마을 어른들의 이야기 그리고 정, 든든한 우리의 경희 선생님과 (우리) MC용 선생님, 잊지 못할 우리 농활 15기 동료들..
이제는 ‘우리’라는 말이 익숙합니다.
# 저희 학교에서 특강으로 오신 임우석 선생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월평빌라 이야기. 그것을 시작으로 저의 시골사회사업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정말 해도 괜찮을까요?” 교수님과 농활 경험이 있는 선배와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야기했었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것이라는 대답에 확신을 가지고 자기소개서를 채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적나..?’ 처음엔 이게 자기소개서라기 보다는 나만의 이야기를 줄줄이 적어놓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만의 이야기를 적는 것이 자기소개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한 게 별로 없는데..’ 평소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제가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구나!’하며 제 스스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곡성 그리고 부들부들 떨며 면접위원으로 만난 1318 친구들과의 첫 만남. 아이들의 질문 하나 하나에 성심성의껏 대답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이 아이가 준비했구나 하며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에서의 요구하는 경쟁적이고 능력이 우선 시 되는 면접이 아닌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면접, 서로 함께 지지하고 응원하는 면접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게 바로 웃음만땅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날 밤 MC용 하우스에서 첫 날 밤을 보냈습니다.
선생님의 옛 이야기를 해주시며 왜 자기소개서를 그렇게 자세히 적는지, 왜 격려의 글이 소중한지를 느끼게 됐습니다.
내가 어떤 활동을 할 것이고, 어떤 생각으로 임할 것인지를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것.
선생님의 귀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격려의 글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선배, 후배, 친구들, 여자친구, 교수님, 가족에게 제 자기소개서를 보여드렸습니다.
그러고서 돌아온 격려의 글은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합동연수 장소인 강진을 향하는 동안 격려의 말들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저만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준 적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제 이야기를 읽고 감동이라는 말, 항상 나를 응원한다는 말, 이런 나를 존경한다는 말.
묘하지만 기분 좋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 7월 14일. 농활이 시작된 날입니다. 우리 친구들과 만나는 첫 날을 생각하면 역시나 떨립니다.
사실 이리저리 복잡하고 혼을 쏙 빼놓기는 했지만 우리 친구들이 우리를 좋아해서 그랬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아직도 생각납니다. 먼저 인사해주고 말도 걸어주며 웃어주던 친구들, 어색해하지만 말을 붙여보니 적극적인 친구들, 인사했지만 안 본 체 지나가는 친구들, 놀러가자고 대뜸 제안하는 친구들.
그때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는 생각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서두르거나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준식이의 말. 그 덕분에 이번 농활을 하며 차분히 아이들 한 명 한 명 자연스레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 자신이 살고 있는 곡성이라는 공간을 자신이 직접 두 발로 걸어가며 곡성의 자연을 느끼고 누리고, 우리 지역에 있는 좋은 이웃들을 만나 마을 이야기, 의미 있는 이야기, 도움을 받으며 우리 마을의 정을 느끼고 싶은 곡성의 청소년이 제 5회 곡성 도보순례 ‘그 길 위에 서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박경희 선생님이 하나를 제안했습니다. ‘기획단을 신청한 친구들의 자기소개서를 한 명 한 명씩 수정해보자.’ 도보순례를 담당하는 농활 선생님으로써 기획단으로 신청한 친구들의 자기소개서를 하나 하나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친구들 한 명 한 명씩 1대1로 컴퓨터 앞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친구들과 데이트를 했습니다. 어떤 활동을 했고, 무엇을 느꼈고, 무엇이 되고 싶고, 앞으로 어떤 걸 해보고 싶은지.
친구들도 자신의 글을 이렇게 개인적으로 함께 수정해보긴 처음일 겁니다. 친구들은 자연스레 끝도 없이 입을 엽니다. 한 친구는 아주 심취해서 자신이 느꼈던 걸 계속 말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저는 ‘네가 참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경청했습니다.
어느새 그 긴 자기소개서를 마치고서 하이파이브하고 격한 포옹을 하며 서로 보다 가까워졌습니다. 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이렇게 수정한 자기소개서를 우리 친구들이 계속해서 읽고 있습니다. 면접을 앞두고 있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이에요. 기획단이 될 우리 친구들, 자신이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보순례 기획단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을 앞두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우리 친구들을 보는 제가 다 떨렸습니다. ‘나랑 둘이서 이야기할 때처럼 잘 말해야 할 텐데..’ 기도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잘 이겨나가라고.’
자신이 준비했던 글을 그대로 읽은 친구도 있었고 자신 있게 질문에 대답한 친구,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대답을 잘 해준 친구, 말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먼저 도움의 손을 내밉니다. 메모를 해보라며 권유를 하기도 하고, 할 수 있다며 격려를 해주기도 하고, 어떻게 대답할 수 있는지 요령을 다른 친구들이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친구들, 선생님들이 기다려줍니다. 결국에는 해내는 모습에 모두 박수를 쳐줬습니다. 제 걱정과는 반대로 우리 친구들은 손에 손을 잡고 이 면접을 잘 이끌고 있었습니다.
한 명 한 명 정성스레 임명장을 만들어 도보순례 기획단 합격 선물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미소에 저마저 흐뭇합니다. 아이들이 도보순례 기획단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아이들 자신들이 도보순례의 주인이라 느꼈을 겁니다.
# 이렇게 만들어진 도보순례 기획단은 기획 진행팀, 기록 감사팀, 숙소팀, 식사팀, 물품팀으로 나뉘고 재윤이, 종혁이, 혜정이, 종혁이, 영진이, 영준이, 연화, 혜우 이렇게 8명의 청소년과 함께 도보순례를 만들어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친구들의 부탁으로 제가 회의에 진행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진행은 제가 하게 되고, 친구들은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모르고, 회의 시간에 기획단 친구들은 기록조차 하고 있지 않고, 기록팀장은 농활선생님이 기록해주는 것만 기다렸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혜영이, 주삼이와 함께 의논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되짚어보았습니다. 각 팀의 농활선생님들이 친구들의 자리에 앉고 있던 겁니다. 친구들이 생각할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고 선생님들이 다 해주고 있던 겁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만나 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너를 기다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네 자리를 빼앗아서 미안하다고,
그리고서 부탁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너희들을 믿고 기다린다고. 너희들의 자리를 이젠 너희들이 앉아 누리라고.
정말 잘 합니다. 기획단이 도보순례의 주인답게 회의를 잘 누리는 모습, 맘껏 즐기는 모습.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너희들 자리를 빼앗아서 미안하다고. 잘 누려줘서 고맙다고.
#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계획들로 친구들과 함께 사전답사를 떠났습니다. 미리 전화로 마을 어른을 섭외도 했습니다. 숙소를 제공해주실 분, 마을이야기 해주실 분, 걷기 좋은 길, 아름다운 길, 물놀이하기 좋은 곳을 알려주실 분.
곡성 이곳저곳에 계신 어른을 찾아 뵙고 부탁드렸습니다. 거기에다 의미 있는 이야기까지 들려주셨습니다.
기록감사팀인 혜정이가 갑자기 저를 부릅니다. “선생님! 날씨도 진짜 덥지만 마을 어른을 찾아 뵙고 이런 좋은 이야기들을 듣는 게 방에만 있는 것보다 훨씬 보람있는 것 같아요!” 이런 예쁜 마음에 저는 감동했습니다. 도보순례의 취지대로 친구들이 잘 누린다는 느낌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 8월 5일부터 3일간 우리 기획단이 만든 도보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 두 줄로 나란히 걸으며 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 걸으며 지나가는 마을 어른께 인사드렸습니다. 걸어가는 우리를 보며 복숭아도 주셨고, 음료수도 주셨습니다. 차 안에 있는 분들도 손 흔들며 우릴 반겨주셨습니다. 그 모습들이 참으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길을 걸으며 푸르고 드넓은 논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쨍쨍한 태양 아래를 걷다가 힘들 때면 걸음을 멈추고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에 우리는 자연을 누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도보순례 첫째 날, 레크레이션을 진행한 기획진행팀 재윤이의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는 아들의 모습과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재윤이 어머님이 깜짝 방문을 하셨습니다. 시간관계로 인해 레크레이션 진행하는 모습을 보시지는 못했지만 마이크를 잡고 도보순례를 진행했던 아들의 모습이 참 자랑스러우셨을 겁니다.
도보순례 둘째 날, 기획진행팀의 종혁이가 준비한 ‘보이는 라디오’. 어둡지만 따스한 촛불로 분위기는 훈훈했습니다. 서로 자신의 친구들을 생각해주는 맘까지 사연으로 보내던 친구들의 마음이,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친구들의 마음이. 이번 도보순례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보순례 셋째 날, 조태일 시문학관의 관장님이 숙소를 내어주시며 한 약속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한 명씩 시를 적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그 말에 기획단이 시콘서트를 열어 한 명씩 시를 만들고 낭송하는 시간을 가지며 우리 친구들의 기발한 생각들을 엿보았습니다.
시콘서트와 함께 장기자랑을 열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가수가 되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한껏 흥을 돋굽니다. 경희 선생님의 춤과 용기 내어 생의 첫 무대 위에 섰던 영진이. 거기에다 1318 친구들과 경희선생님, mc용선생님 몰래 준비했던 농활 15기 선생님들의 깜짝 댄스타임까지.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곡성의 청소년이 만든 것들입니다.
마을 어른이 해주시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우리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날을 만들려면 하루의 시작부터 자신에게 너만이 할 수 있다며 말을 걸어보라 하시는 말씀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또 무료로 귀한 문화재 해설도 해주시기도 하고 지역 어른의 도움으로 3일간의 숙박을 해결했습니다.
곡성의 마을어른을 만나고 싶어서 우리 친구들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인사드리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이번 우리 친구들은 참 많은 둘레 사람들에게 정을 받았습니다.
도보순례가 끝나고 우리 기획단이 직접 시를 만들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장을 만들고 직접 감사인사를 드리며 우리들이 느낀 감사함을 전달해보기도 했습니다. 감사장을 받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는 분들을 보며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아 이게 걸언의 힘이구나.’
농활을 처음 시작하며 마을 인사를 드리고, 인사드린 분들에게 도보순례를 설명하기도 하고, 여쭈었습니다. 도보순례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과 의논하고, 부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렸습니다.
도보순례는 저에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닙니다. 시골 사회사업의 첫 발걸음이고, 청소년의 자주성과 곡성이라는 지역사회 공생성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사람들 한 명 한 명 참 귀하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하다 느꼈던 걸언이 참된 것임을 느꼈습니다.
농활의 끝자락인 지금.. 저는 마음이 따스해졌습니다. 이 따스한 마음 가지고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비록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저는 믿습니다. 나를 바꾸고, 내 사람들을 바꾸고, 내 일상을 보다 따듯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요.
바람이 선선해집니다. 그렇게 2014년 여름 곡성 농활에 마침표를 찍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준 우리 농활 15기 동료들.
농활선생님 중 더러운 선생님 1위, 야동 많이 볼 것 같은 선생님 1위 가장 웃음을 많이 준 선생님 1위 정 많고 웃음 많은.. 그리고 궂은 일도 조용히 자기가 도맡아 꿋꿋이 하는 유쾌한 주삼이. 그런 주삼이가 있어서 웃음이 멈출 날이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톰과 제리처럼 나와 맨날 티격태격하는 혜영이. 곡성에서 귀요미를 맡으며 남자 친구들의 맘을 설레게 했습니다. 힘들어 할 때마다 할 수 있다며 응원해주고 내 맘 알아주고 항상 먼저 손을 내밀어 줬습니다. 감사합니다.
곡성의 선홍빛 미소 은희 나에게 맞춰주며 함께 분위기 흥도 돋궈주고 노래를 또 신명나게 부르기도 합니다. 내가 아파하거나 힘들어 할 때면 아무 말 없이 나를 챙겨줬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른다움을 보여주며 농활 14기 때에 아쉬웠던 점들을 이번 15기 때 맘껏 돌아다니며 사회사업을 실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때마다 함께 고민해주며 경청해주던 준식이. 예상치 못하게 나날이 귀여워지는 모습에 깜짝 깜짝 놀랐기도 하지만 준식이의 한 마디 한 마디.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저에겐 든든한 기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준 우리 귀한 동료들. 감사합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우릴 반겨주고 올 여름,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1318 친구들. 우리 농활 15기 선생님들을 위해 진심어린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웃음으로 또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마보다는 아빠 같은 박경희선생님. 우리가 힘들 때면 옆에서 제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며 따스하게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농활 15기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318 웃음만땅의 엄마 mc용 선생님. 자신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해주고 노래와 진심으로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진심어린 조언들로 약해질 수 있던 제 맘을 다잡고 이번 농활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잊을 수 없는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박경희 선생님의 수료글
들녘을 걷다가
잘생긴 늙은 호박 하나 따는 일 쉬운 게 아니더라
심을 자리 밑거름 넉넉해야 하고 튼튼한 씨앗 있어야 하고 새싹이 자라 덩굴감고 올라가면 절대 손대선 안되고
애호박 열리면 따먹지 말아야 하고 비바람 견딜 수 있도록 자리 잡다 주어야 하고 다른 사람 손타지 않게 틈만 나면 눈길 주어야 하고 서리 맞히면 안 되고
하늘과 땅과 사람이 서로 나누고 섬겨야만 늙은 호박 하나 딸 수 있으니
그대여, 들녘을 걷다가 늙은 호박 하나 눈에 띄거든 그냥 지나치지 마시라.
준혁! 철성이 후배 준혁아! 함께 했던 여름이 참 행복했다. 다정하게 다가오고 성의껏 잘 들어주고 반응해 주는 모습. 상대방이 정말 잘 되길 바라는 맘으로 경청해주니 정말 기적처럼 잘 되는 모습을 봤다고 감사해했지. 그런 준혁이가 늘 하고 싶은 소망을 이뤄내길 부탁해요. 늘 준혁이를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첫댓글 준혁아 고맙다
마지막까지 잘해줘서
고맙다
고맙다. 준혁아
자기소개서 만큼 긴 수료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