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08 월 05 일 144차 정기산행 /대야산 용추계곡 ▒
위 치: 경북 문경 완장리
전국에 용추 계곡이라 불리는 곳이 여러 곳 있는데 그중에서 이번에 다녀올 문경의 용추계곡이다.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은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물과 그늘, 그리고 숲 사이로
바람이 부는 계곡은 여름철 휴식 여행으로는 최고다.
비가 많이 오면 으르렁 거리며 불편한 심술을 부려 사람들을 당혹시키기는 하지만
여름철 뜨거운 햇빛과 자외선을 피하면서 놀기는 계곡처럼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이
계곡 예찬논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용추계곡은 선유동 계곡과 인접해 있다.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의 기록에 보면 괴산에 우암 송시열이 머물던
선유동 계곡이 있는데 같은 이름의 선유동계곡이 대야산 남쪽에 있다고 했다.
가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이 썼다는
선유동문이라고 새겨진 큰 바위가 있다.
계곡을 즐기는 좋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산행 후가 가장 좋다고 한다.
대야산 입구 주차장 상가를 지나면 용추계곡 입구다.
계곡으로 들어가는 평화로운 입구는 과연 이 안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물길 주변으로 난 길을 걸어 올라가면 가슴 속 깊이 들이키는 산내음이 좋다.
20여분 정도를 올라가면 거대한 바위 위에 특이한 형태의 폭포가 나타난다.
바로 용추폭포다.
이곳이 예전 배우 최수종과 김영철이 나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 드라마 < 태조 왕건 > 의 촬영지다.
이곳이 도선선사로부터 왕건이 도선비기를 받은 장면의 배경으로 나온 곳이다.
용추계곡의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용추폭포는 보는 각도에 따라 하트 모양이
되기도 하고 뒤집어서 보면 복숭아 같다고 한다.
용소에는 암수 두 마리 용이 하늘로 승천한 전설이 있는 곳이다.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폭포 양쪽에 거대한 화강암에는 용이 승천하다가
남긴 용의 비늘 흔적이 있다.
하트 모양의 소안에서 검푸른 색으로 소용돌이가 치는 용소는 매우 깊어 보인다.
용추계곡은 여느 깊은 산의 계곡과 같이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법이 없으며 계곡을 올라가는 동안 다른 계곡에서 볼 수 없는
넓은 암반이 있어 따로 돗자리를 펼 필요 없이 쉬기에 안성맞춤이도 하고,
가을철 붉은 단풍은 맑은 물과 어울려 붉은 물이 흐르는 듯하다.
용추폭포에서 20여분 더 올라가 달의 그림자가 비추었다는
월영대까지 올라가 한여름의 계곡을 즐기는 것도 좋다.
이 곳에는 술상바위라는 곳이 있어 옛 조상들이 탁족놀이를 하면서
한여름의 더위를 식힌 것을 흉내 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