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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가장 훌륭한 스님 수행자를 꼽으라면 저는 단연코 법정스님을 꼽습니다.
왜냐하면....철저한 아라한의 실천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고 살길 막막한 화전민이 버린 초가삼간 하나에 의지하여....
세간의 시선을 철저하게 멀리한채....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만을 의지한채....
세간의 명예와 시선과 출세와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홀로이...외로움을 벗삼아...자연만을 가까이 한채....
미련스러울 정도로 억척같은 세속인간들을 멀리하고,...
승려들의 세습에 대한 욕심과 욕망도 버린채....
소위 말하는 출세간의 문중과 문파의 이기심도 버린채....
침묵으로...침묵으로...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만을 고집 스럽게 가기 위하여.....
노력과 그 실천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욕심입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그저 자신의 몸의 욕망과 출세에 목숨을 걸고...
무서울 정도의 집착과 욕망에 따른 나머지를 이용하며....
의리도...신용도...도덕도...도의도 다 버린채....
미친듯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버팅기며....
진리의 가르침은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로 치부하며....
조금이라도 이용할 가치가 있으면...
죽기 살기식의 욕심만을 이용하는 그 지긋지긋한 생태의 인간들에게...
어쩌면 혐오감과 염오감을 가진채....
자신의 것만을 지켜 나가는 그 모습이 실상은 진실한 수행자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혹자들은 너무 철저한 이기주의가 아닌가? 하고 폄하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인간들의 그 복잡하고...그 철저함을 너무나 잘 아는 저로서는 ....
도리어 그 스님의 오불관언을 차라리 존경 할만도 합니다.
많은 시간을 공들여...부처님 가르침을 이야기 하고..가르치며...
사람에게만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는 저이지만....
정말로 지치고...심신이 피곤하며...
더 이상 사람 만나기도 싫은 마음들이 불쑥 불쑥 들며,......
서서히 나이가 들어 가는 지라....
이곳 저곳의 온몸들이 기상의 조건에 따라...아프기도 하며....
늙어 가는 노안과 늙어가는 몸뚱아리의 그 허망함을 느낄때면....
그 모든 것들이 다 무상하고 덧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침묵으로 침묵으로 오불관언의 대 자유만을 그리워지는 까닭에....
그러한 스님의 초지일관의 모습이 좋게 보이기만 하는 것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이 딱히 정해진 모습들만이 잇는것은 아닙니다.
인간들의 지식과 그 인식으로 바탕하여...
수행자는 이러하여야 한다...저러 하여야 한다고..,....못박지만....
실상 세속의 인간들은 그들 자신들이 할수 없는 신비스럽기까지 한 고독을 요구하며...
외로움을 요구하며...
철저한 참음과 인내만을 요구하며....
이러니 저러니 말들도 많지만....
그러한 그들의 실상은 터무니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러한 그들에게 더 이상 무엇을 기대 하겟습니까?
수많은 스님들께서...선지식의 입장에서....오만가지 궁상을 지지리도 떨어가는 인간들에게....
정말로 많은 이야기와 그 행동들을 보이시며....감동들을 주지만...
역사의 되풀이처럼 세속을 살아가는 인간들은 중생살이가 별수 잇나요? 하며....
그 지겨운 궁상들을 절대 버리지 않으며...아니 버릴수가 없는 모습만을 고집합니다.
저의 역사의 시간이 참 짧습니다.
수행과 포교의 시간도 터무니 없이 짧을지도 모릅니다.
저 개인의 성성은 실은 일반인들이 이해 하기가 곤란할만큼 특이한 것도 사실입니다.
정말로 자랑스런 부처님 제자로서의 가치관도 가지고 있습니다.
도저히 남들이 알아챌수도 없는 깨달음의 경지도 있습니다.
남들은 상상도 할수 없는 고행과 경지를 넘나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즈음...저는 자꾸 지쳐 가는듯 합니다.
사람들도 실상은 지겹습니다.
저는 변하지 않지만.....세속의 인간들은 너무나 잘 변하고....
정말로 인간에 대한 염증을 너무나 잘 줍니다.
그저 편안하게 저의 참선의 시간만을 가지며.....군중속의 외로움을 잘 지키며..굳세게...
저늬 생을 잘 마감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출세....아무 소용없는 이름 나는것......무언가 이루고 절을 잘 짓고...많은 신도들에 둘러 쌓인채...
거들먹 거리는 것....저의 생리에 너무나 맞지 않습니다.
세간의 관심.....남들에게 희망이 되어 주는 이야기들을 하고....
기쁨을 전달 하여 주는것 조차...저는 사치라고 생각 합니다.
즉 중에게는 아무 소용 없다는 말씀입니다.
실상 수행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자기 것 하나 마음 다져가며..지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것입니다.
찾아 오는 신도들과 지인들과 나누는 뜻모를 이야기와 덕담들....
희희낙락하며 우스개 소리로 찌껄이는것....
전혀 수행조차 되지도 못한 수행자의 옷을 입고...
자신도 중이라고 거들먹 거리는 꼴불견의 인간들...
과 나누는 이야기조차.....정말 수행에 도움이 되지를 못합니다.
나무 부처님이시나...청동 부처님....혹은 옥불...혹은 흙으로 빚은 부처님 불상들....
멋진 절간...그것만이 중이 할일들은 아니며...
지킬것은 더더구나 아닙니다.
그런데도 대 부분의 사람들이나...승려들이 마치 그것만을 잘해야 훌륭한 중으로 인정 받는다 싶어서...
한 생을 다 바쳐..삐까 번쩍한 절 짓기 에만 목숨을 겁니다.
그리고 뿌듯해 합니다.
실상은 수행과는 전혀 관게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사람들은 그럴싸하게 말합니다.
그렇게 절 지어 놓아야 어리석은 중생들이 그나마 부처님이라도 불수 있지 않냐고 말입니다.
그렇게 쳐다보며...온갖 욕심스런 부탁들만 하면서도 ...
그것도 하나의 부처님 곁에 가까이 가는 한 방법이라고 천연덕 스럽게들 이야기 합니다.
중이 절 지을려고 중 된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불상들은 다만 상징적 의미일뿐......그 상징적 의미는 의미이지 부처님은 아닌것입니다.
그렇게 불상 잘 조성하고....
절 잘 지어 놓는다고....
세세생생 부처 될수 있는 길을 가는것이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부처님 모셔놓고....그 안에서....그 바깥에서....
얼마나 많은 중들이 온갖 더럽고 추잡하며...눈쌀 찌푸려 지는 일들을 많이들 하는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압니다.
차라리 불상 모셔 놓지나 말것이지....
바깥 사람들도 하지 않을 온갖 추잡한 짓거리들을 얼마나 해 대는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압니다.
말로만 무소유를 가르치고 이야기 하면서....
그러한 그들은 절대 자신들은 무소유를 실천 하지도 않으며....
진실로 무언가 필요한 이들에게 단 한가지라도 내어 놓지 않음을 사람들은 다 압니다.
삐까뻔쩍한 크고 위엄 넘치는 시설물들을 늘어 놓고 지은 중들은 큰 스님 소리들만 들으려 합니다.]
온갖 곳에 큰 스님 투성이 입니다.
무엇이 큰지는 그 누구도 알지도 못한채....
바깥 사람들은 그러한 위세에 눌려서....꼼짝 못하며......나오지 않는 존경심들을 표합니다.
어찌되었던 지 그러한 인간들과 조금이라도 친한척 할려고 안달박달입니다.
그런 큰 중들과 어룰리면 자신들도 큰 인물인줄만 압니다.
자랑 스러워 합니다.
그래 보았자입니다.
중벼슬 닭벼슬보다 못한 것을 사람들은 알면서도 한순간 속아 넘어 갑니다.
그런 엉터리들 보다 법정 스님의 홀로 의 삶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너무나 고귀합니다.
그래서 그 삶의 실천이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폼나는 정원......졸졸 거리며 흐르는 시냇물..연못....나무들...
주변의 절 정돈된 자연의 모습들과...뜬구름...바람 ....온갖 자연 현상들....
이 지구상의 온갖 변화들은 이제 깨달은 저에게는 아무런 의미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지구의 존재의 허구를 너무나 철저하게 깨달았다고 할까요?
나에게는 정말 반드시 라 하여도 좋릉 가야만 하는 진공묘유의 정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나머지는 다 필요없고 소용없는 한갑 치장거리일뿐입니다.
봄비가 오는듯 마는듯 하며....목마른 대지에 갈증만을 더 해 줍니다.
습도가 높으니...몸만 찌뿌뚱합니다.
불쾌지수에 민감하지도 않지만.....그렇다고 상쾌함도 없습니다.
이제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이번 늦겨울에 옮겨 심은 목련이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연꽃인 목련은 그 하얀 색깔이 너무나 정겹고...아름답습니다.
목련이 질때면,,,하얀 벗꽃들이 만개 할것입니다.
천리향은 이제 막바지 향기를 내뿜으며.....
라일락은 터질듯한 꽃망울을 한껏 부풀립니다.
이미 지기 시작한 매화 나무의 꽃들은 그래도 마지막 안간힘으로 봄소식을 움켜 잡고 있으며....
요즈음 입맛 돋구는 쑥 국들에 입맛은 참 좋습니다.
머구잎들의 알싸한 쌉싸름한 맛들이 참 속을 편하게 만들며.....
이달이 지나면 저는 산으로 들로.....
초파일에 쓸 나물들을 뜯을것입니다.
한껏 물오른 여러가지 나무잎들이 점차 밝은 연두색들을 드러 냅니다.
텅빈 공간 하늘의 맑고 고운 파란 빛의 고움도 좋지만....
초록이 되기전의 연두색의 싱싱한 색깔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노란 개나리와 슬프디 슬픈 진달래의 연분혼 빛깔들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 모두가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인간들만은 칙칙한 집착과 욕심과 욕망으로 물들어 그 순수함들을 다 잃어버린채....
반짝이는 욕심의 눈빛들만 번뜩입니다.
아무리 치장 하여도 결코 만족 할줄을 모르는 인간들의 그 살벌한 냄새들이 이 봄에는 조금이라도 사라졌으면 ....
하고 바라지만....
절대 그리 될리가 없을것입니다.
아무리 표정 관리를 하고....
아무리 그럴싸한 옷들로 자신들의 육신을 감싸도...
절대 순수함과는 거리가 먼.....
인간들의 냄새와 그 추악함들이 정말로 자연과는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몸으로 허용된 그 순간부터......
원죄의 짙은 썩은 타락의 몸짓들과 생각들과 나락의 하염없는 굴러 떨어짐이 약속되어졌는지도 모릅니다.
그 많은 인간들중에서....
그래도 부처님을 기적같이 만나고....
그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적같이 믿으며...
이해하고...깨닫는 이가 과연 그 몇이나 되겠씁니까?
그래서 눈뜬 수행자는 절대의 고독과 사랑하지 않을수 없을것입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부질없이 가르치려고 애써 보지만....
어찌 그리도 잘 났는지.....
아무리 이야기 하여도....
험담이나...이죽거림이나..비꼬거나...질투 하거나.....질시 하거나...잘난체는 그리도 잘 하면서도....
정말 이 우주에서 가장 기적같은 부처님 곁에 진정으로 다가올려는 인간들은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들의 탐욕만큼은 절대 줄어 들리가 없겠지만.....
그래서 차라리 안보고..안들으며....그들과 될수 있으면 부딫치지 않는
그러한 생활이 진정으로 그립습니다.
절 이 옮기지 못하니....중이 떠나듯이......
정말 하염없는 긴 침묵의 평화로 들어 가고만 싶습니다.
그러지 못하기에....
차라리 입 다물고....
멀리 떠나...
홀로이만 살아 가시는 법정스님이 정말 존경 스럽다는 이야기 입니다.
나도 그렇게 살것입니다.
다 떠나고 ...다 버리고.....아무도 모르게....
홀로 홀로 살다가....
마치 신기루 사라지듯이.....구름 흩어지듯이.....
오지도 않은듯이....
가지도 않는것 처럼.....
조용히 사리질것입니다.
첫댓글 스님이 큰스님이십니다. 법정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란게 쉽지가 않더군요. 빚이 있을땐 빚만 갚으면 좋을것 같고 1000만원 있을땐 1억을 바라고 1억을 가졌을땐 10억을 생각하게 됩니다. 가진게 없으면 무시하고 하찮은 인간으로 인식되고.....어떡하면 만족을 하며 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