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원 삼행시
어느 수녀님이 자신의 수도생활을 회상하며
쓴 삼행시입니다.
정말 수도생활이건, 신앙생활이건
끊임없는 자기쇄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원기
지원기는 청원자로 받아들이기 전
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예비기간이다.
기도생활과 공동생활, 단순노동을 체험하며
수도회의 고유한 생활양식을 배우고 익힌다.
지 -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원 - 원하고 원하던 수녀의 길을 들어섰지
기 - 기분 좋았지!
청원기
수련기를 준비하는 예비기간으로
자기 인식을 통해 성소의 동기를 정화하며,
공동생활과 사도직 실습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수도생활의 의무를 수행할 능력을 기른다.
청 - 청명한 하늘만 있는 게 아님을 알았지
원 - 원치않는 일도 해야하는 순명의 길
기 - 기가 막혔지!
수련기
수도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이며 집중적인 양성기간이다.
이 시기 동안 수도회의 영성과 사명, 역사, 설립자의 정신을 배워
특별히 가난한 이들 가운데 더 가난한 이에 대한 소명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소비녀의 자세를 익힌다.
수 - 수도자 되는 거, 쉽지 않구나
련 - 연마해야 할 자기 자신, 무겁구나
기 - 기도 없으면 어찌 살꼬
첫서원
첫 - 첫서원을 발하던 그 순간
서 - 서늘한 기운이 등골을 쓸었지, 그 책임감!
원 - 원하던 수도자의 길, 드디어 내가 수녀가 되었구나!
유기 서원기
수도회의 강생의 영성과 사도적 사명을
더욱 충실하게 실현하도록 양성을 보완하며
종신서약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복음의 정신, 수도회의 영성과 사명에 따라
시대의 징표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하여
그 시대의 문화와 예언자적 감각을 키우고,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내면화하고 통합해 나간다.
유 - 유유히 흐르는 강처럼
기 - 기나긴 삶의 순간 순간을
서 - 서로 기다리며 돕는 법을
원 - 원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법 배운
기 - 기도를 음식으로 여기던 날들이었지
종신서원예정자
종 -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기다리던 이 날을
신 - 신앙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지난 삶
서 - 서원으로 고스란히 봉헌하오며
원 - 원컨대 주님, 도와주시옵기를....
예 - 예수님, 당신만을 사랑하는 여종
정 - 정녕코 배신함을 모르는 오롯한 모습으로
자 - 자비로우신 당신 품에 안기기를 희망하옵나이다
종신서원
하느님께 영원한 일치와 사도적 증언을 약속하며,
일생을 하느님과 수도회에 봉헌하는 것이다.
종신서약으로 결정적으로 성가소비녀회의 회원이 된다.
종 - 종횡무진 달려오던 그 길에서
신 - 신세 바뀌었다고 고개들지 마오
서 - 서서히 알게 되겠지만 알고보면
원 - 원점으로 돌아왔다오
수도자
수 - 수녀로 살기 위해 다 버렸던 우리
도 - 도로 자신을 채워가고 있음을 느꼈을 때
자 - 자! 이제 우리 다시 시작합시다!
계속 양성
주님께 봉헌된 소비녀는 계속 양성의 주체이다.
강생의 영성을 바탕으로 더욱 자율적이고
통합적인 수련을 하도록 계획한다.
자신의 영적 쇄신을 위하여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식별하며,
각자의 심성과 인격에 맞는 영성적, 전문적,
사도적인 성장을 이루어가도록
끊임없이 자기양성에 힘쓴다.
글과 사진출처: 성가소비녀회 홈페이지
첫댓글 평신도 종신서원,,,~
주님따라 제 십자가 지고
온전히 당신 뜻에 따라
지상의 복을 비나니,,,~
하루하루가 지상의 천국,,,~
평신도 종신서원
그렇군요.
이 세상 마감하는 날까지
주님이 끈을 놓치않고 살아야겠지요.
기쁘고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