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전/좌/우측이 모두 막혀 있고, 지상 3층의 취약한 조건입니다. 게다가 성북구 길음동 지역은 고질적인 난시청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케이블TV를 신청해서 HDTV를 보았는데, 월 18,000원이나 내는 가격도 불만이거니와, 실제로 공중파 채널을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시청하기 때문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고맙게도 아파트 단지로 디지털TV공청을 시작하길래, 바로 케이블TV를 취소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공청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지, 수신률이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수차례 건의를 통해 시정을 요구했으나, 담당자들의 무지로 인해 거의 개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대충 살고 있었는데, 월드컵을 앞두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최후로 관리사무소에 문의했으나, 기대할 수 없어서 안테나를 설치하게 된 것입니다. 조만간 전파 좋은 곳으로 이사할 예정이라서 미리 안테나를 구입한 셈이죠.
안테나 설치 전후 수신 감도 내용은 이전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가 어떤 환경에서 안테나를 어떻게 설치하고 있는지 그림과 사진으로 구체적으로 보여드려서, 이후 안테나를 설치하시려는 분들께 참조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저도 안테나 설치 전에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설치해봐야 안다는 답변에 무척 답답하더군요. 이 글이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제 집 위치는 케이블TV 재전송으로 디지털 방송을 보는게 정답이었습니다.
* 그림을 중간에 삽입해 넣을 줄 몰라서 맨뒤에 순서대로 넣었습니다.
* 아파트 단지 배치도와 조감도
배치도에서 오른쪽이 남쪽입니다. 남산 방향은 남남서 입니다. 관악산은 대략 남쪽 방향이겠지요. 장위동 중계소(정확히는 하월곡동에 위치한) 위치가 동쪽 방향입니다. 정릉동에도 중계소가 있다고 하는데, 서쪽 방향입니다만, 전파가 전혀 잡히지 않아서 확인 불가입니다.
현재 거주하는 곳은 맨 오른쪽의 108동 3층 입니다. 베란다는 당연히 왼쪽 남향입니다. 남쪽의 110동은 20층이 조금 넘고요, 서쪽 107동은 17층이고요, 제가 사는 108동과 109동은 10-18층입니다. 완전히 막혀 있어서, 오전 10시 경에 해가 잠시 들었다가, 다시 오후 3시 경에 잠시 해가 지나갑니다.
참고로, 라디오는 안테나를 펼쳐도 95.9Mhz (MBC FM)은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 안테나 설치 모습
스펙트럼 외장형 안테나를 설치했습니다. 전파상에서 파는 일반 UHF 안테나로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지만, 다른 거주민들이나 관리사무소의 눈에 띄는 것을 우려해서 이것을 선택했습니다. 야기 안테나도 고려했는데, 베란다 설치 장비까지 구입하려면 꾀 비싼 것 같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실내 안테나는 전파 수신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케이블은 에어컨 실외기 파이프(?) 구멍으로 밀어 넣어 거실로 들어 왔습니다. 구멍을 막은 실리콘을 다시 뜯어 내느라 무척 고생했습니다.
* 남쪽 방향 : 20층이 조금 넘는 아파트
* 서쪽 (정릉동 방향)
이쪽 동의 입구로 꾀 넓은 공간입니다. 그러나, 전파는 제대로 잡히지 않았습니다.
뒤쪽으로 약간은 언덕입니다.
* 동쪽 : 안테나 방향 (장위동 중계소 방향)
아날로그 공중파 방송은 MBC만 약간 수신에 문제가 있고, 나머지는 대체로 좋습니다.
디지털 공중파 방송은 MBC/KBS1/KBS2만 수신 됩니다. 수신률은 대체로 100% 입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오솔길이 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