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로 돌아온지 언~ 2주가 흘렀네요..
일하랴 살림하랴;;; 후기를 띄엄띄엄 작성하게 됐어요^^;;;;;
마나가하 섬 일정이 끝나고 저녁시간은 선셋크루즈 옵션을 추가했었습니다.
선셋크루즈에 올라와서 털보님이 찍어주신 인증샷!! 완전 설정 그 자체^^
시간맞춰서 부두에 도착한 울부부입니다^^ 털보님이 센스있게 설정샷을 찍어주셨지요~
생각보다 저희 배에는 사람이 없었어요....
한국사람 8명단체 아저씨 아줌마들, 일본인 4명, 중국인 6명, 그리고 우리부부ㅋㅋ
더 많을줄 알았는데 요 만큼이 정원인가봐요.
배가 서서히 출발을하고 mc아저씨가 나와서 약간의 한국말을 하면서 노사연 언니의 '만남'을 시작으로 노래를 하시더니
중국가요,일본가요를 차례로 부르시더라구요// 어딜가나 '만남' 은 다 부르는거 같아요^^
작년 신행을 보라카이로 갔을때도 유창하게 부르는거 봤거든요ㅋㅋ
암튼 노래한마당이 끝이나고 식사 전까지 갑판에가서 사진찍고 있으라고 하데요~ 밥 때 되면 부를거라면서ㅎㅎ
그래서......
이건 선원 아저씨가 막 달려오더니 후딱 씌우고 찍어줬어요//
첨엔 본인들거로 찍더니 저희 카메라로 찍어주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요 사진을 파는거에요!!
저희는 봉을 잡은건가요?? 원래 이렇게도 찍어주는건가요?? 물어보면 사진 뺏어갈까봐 입 딱 닫고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구름 모양^^
난간에 올려놓고 손만잡아주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군요, 마치 손 놓을거 같은 표정으로 말이죠;;;
하트 구름^^ 저희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건가요???
요거 찍고 좋은 징조라고 디게 좋아했어요!! 잘 안나온거 같아서 다시 찍으려고 보니 금세 사라져버린....
밥먹고 나오니 태양이 서서히 바다로 빨려 들어가더라구요// 멋있죠?
구름이 없었으면 더 잘 보였으려나.. 나름 멋진 노을이었답니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볼수 없는......
떨어지는 태양을 보며 한껏 포즈도 취했더랬죠^^
밥 먹고 나면 댄스타임도 있어요!!+_+ mc아저씨가 노래도하고 춤도 알려줘요.
갑판에서 했으면 더 재밌었을껀데 답답하게 선실에서 하더라구요~
우리 부부 그런거 별로 안좋아하는 터라 선실이 내려다보이는 앞갑판에서 미친듯이 춤추고 노래도 크게 따라부르고^^
mc아저씨랑 돌리고~돌리고~~도 하고 안에서 갈켜주는 춤도 따라하는....
절대 술 마시고 한거 아님을 알려드려요^^
한강 유람선 한번 타본 저로서는 선상파티의 즐거움을 이곳에서 알았습니다!!
이건 춤 추고나서 아저씨가 서비스로 찍어주었습니다^^ 으하하하
두어시간정도 배를 탔던거 같아요// 해가 뚝 떨어지고는 내렸으니까요~(솔직히 아쉬웠습니다.. 별이 보일때 까지 놀았더라면..
더 좋았지 싶네요// 해 떠있을땐 맥주가 아무리 무한리필이라도 많이 목먹잖아요^^)
여행통의 쿠폰이 없었더라면 더 비싸게 탔을텐데 쿠폰 덕을 봤던 옵션이었습니다.
아~ 배에서 너무 뛰었던지 정말 다리도 아.푸.고. 힘도 쭉~ 빠지고 뷔페로 채운 배의 포만감으로 빨리 호텔로 돌아가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었죠.....
그러나......... 배에서 내려 아저씨들과 인사를 하고, 함께 배에 탔던 사람들은 저마다 코디님들이 모.시.러. 오셔서
하나 둘 떠날때 까지..... 우리를 선착장으로 친.절.히 안내해 주셨던 털보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배에서 내렸을 당시, 코디님이 좀 늦나봐^^ 기다려보자!! 요랬던 우리 20분이 흘러 완전 깜깜해지고 주변에 인기척도 없고;;
사이판 도착하자마자 들은 이야기로 노*** 코디님의 말씀 " 해떨어지고 돌아다니지 마세요, 날이 더워서 낮에자고 밤에 활동하는
개떼들이 사람을 공격할수도 있어요!! 그러니 절대 해진후에 어두운 곳은 다니면 안됩니다." 라는 말이 귓가를 맴돌았죠.
이때부턴 코디님이 우릴 버린거 같아-_- 요렇게 맘이 변하면서 일단 택시가 다니는 큰길로 걸어나가보자라는 생각으로
그 깜깜했던 선착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차를타고 올때는 가깝게 생각했던 거리가.... 깜깜한 밤에 걸으니 어찌나 멀던지.. 그리고 왜!!!! 가로등이 100m에 하나씩이냐구요
ㅠㅠㅠㅠ 날은 덥고 다리는 아푸고 신랑손 꼭 붙잡고 걸었습니다. 밤이 되면 야맹증이 돋아서 가로등 없으면 장님이되는 저..
신랑은 혹여나 개떼나 만나지않을까 걸음을 빨리해서 더 힘들었던 시간이었어요ㅠㅠㅠㅠ
그래도 간만에 둘이 걸으니까 기분은 좋더라구요^^ 노래도 크게 불러보고 요리조리 춤도 추면서 어떻게든 신나게 걸었습니다.ㅎㅎ
큰길에 나오니 피에스타가 저~~~기 보이던데요?! 택시타면 바가지 쓸까봐 또 걸었어요^^ 담날 일정이 렌트카 타고 관광하기였는데
렌트카 사무실에서 인보이스 안보내준 관계로 호텔 가는 길에 들릴 생각으로요//
그렇게 차도 옆을 걷는데 사이판 시속이 30마일 아닌가요?? 근데 이 차들이 쌩~~~ 쌩~~~ 시속 100km는 족히 밟는듯;;;
우리 사이판에서 죽을뻔했다는것을 호텔에 와서야 알았습니다!!!!!!
암튼 요런 고비를 넘기고 렌트카 사무실에 도착해서 렌트카 예약확인을 하는데... 이게 왠걸////
한국에서 일정을 여러번 바꾸긴 했지만 그래도!!!!! 입급까지 했는데!!!!! 3일 아침 10시 예약이 안되어 있고 다른사람이 4시에 반납을
한다는 겁니다;;;;; 욱하는 성질을 꾹 누르고 한마디 하고 왔죠 " 내일 아침 10시까지 차질없이 차 렌트 할수 있도록 해주세요!!"
오늘은 우리한테 시련만 주는구나 했습니다. 점심 예약 잘못되서 철판요리 못먹었죠, 배에서 놀고 나왔는데 코디님 없.어.서 걸.어.
왔.죠... 거기다 확인 안했으면 담날 렌트 못하고 돈 날릴뻔 했죠.... 이런얘기 하면서 또다시 피에스타를 향해 걷는데 신랑이
" 코디님이 우리 델러와서 여기 사무실 안가고 내일되서 마냥 렌트카 기다리는거 보다 코디님 안와서 사무실 들렸던게 더 나았어!!"
역시 낙천적이고 선한 우리 신랑님!! ㅎㅎ 생각해보니 이게 전화위복이었던거 같아요^^(이럴때 써도 되는 말인가요??ㅎㅎ)
이렇게 걸어서 호텔 도착하자마자 1층 로비에 앉아서 확인차 여행통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방에 코디님 명함을 두고와서;;)
" 안녕하세요~ 8월1일 사이판 들어온 박혜란입니다.. 혹시요...... 선셋크루즈 끝나면 안델러오나요????"
화들짝 놀라시던 직원언니.....사과부터 하시더라구요~ 전 사과받을 뜻으로 연락한게 아닌데;;; 배에 탈때 델러 오신다는 말이 없었던
거 같아서 그냥 오는게 맞았나..아님 델러 오는건데 혹시나 우리랑 길이 엊갈린건가.. 우리 연락처를 모르시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확인차 전화 드린건데 어머나.. 내가 큰 실수를 한거 같더라구요;;;; 코디님과 연락후 방으로 연락드린다고 하기에 방으로 튀어 올라
갔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목소리는 정말 ㅋㅋㅋㅋㅋ 아주 심하게 미안해하시면서 말이죠~ 우린 정말 괜찮았는데^^
그러더니 피에스타로 오셨습니다!! 와우~
이 모습보니 슬슬 장난끼가 발동한 우리부부// 코디님께 " 괜찮아요~ 아주 잠깐 걸었어요^^ 한시간?!ㅋㅋ 정말 괜찮아요~ 다리가 좀 많이 아픈거 빼곤~" 진짜 다리는 아팠지만 저희 괜찮았습니다. 털보코디님^^ 마사지를 보내주시겠다는 제의는 맘만으로도
충분했다구요*^^* 담날 렌트카 타고 돌아다닐때 잘 모르겠으면 전화 달라던 코디님께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했어요!!!!
이렇게 이튿날도 무사히 보냈답니다!!!
포만감에 사로잡혔던 뱃속은 걸으면서 가라앉았구요/
뻐근한 몸은 수영장에서 농구를 하면서 풀어줬어요^^
털보코디님께 받은 호랑이약은 지금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바를때 마다 털보님 생각나요^^)
다소 냄새가 진해서 병원에서 쓰면 샘들한테 눈총을 받아도 모기물린데엔 저에게 있어선 특효약인듯 합니다^^ㅎㅎ
이제 이튿날 후기 썼는데.... 다음후기는 또 언제 올릴수 있을까요~~~ㅎㅎ
빠른 시일내에 렌트카로 돌아본 사이판 후기 올릴께요^^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다시 가고싶다, 사이판♡
첫댓글 아..... 뒤에 이런 반전이.... 그래도 아무일 없었으니 다행입니다.
모기 물린데에는 역시 침이...히히 농담이구요..정말 두분 보기 좋아 보여요...부럽당
그러지 않아도 털보 코디님하고 통화 했었어요...
요즘 손님이 많아서 일일이 다 챙기다가 너무 피곤해서 깜빡 졸았다더군요...
어찌나 미안해 하시던지... 암튼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셔서 너무 감사 합니다...^^
너무 미안해하셔서 오히려 저희가 부담스러웠어요ㅋㅋ
주변은 어둡고... 무서우셨겠어요...ㅠㅠ... 그래도 신랑분과 혜란님 예쁜마음이 글에 묻어나네요~~~털보님 졸다가 화들짝 놀란 얼굴 상상하면 입꼬리가 ㅋㅋ
ㅋㅋㅋ
어이구....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잘 마무리 돼서 다행입니다....^^ 우리 털보님 그러다 쓰러지실라....^^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시간 되는대로 후기 올려 주세요.....^^
ㅋㅋㅋㅋㅋ 아이고 송구스럽군요..몇 일을 두고 얼마나 마음 조렸었는데...ㅋㅋ
암튼 정말정말 죄송하구요...
그 날은 저 또한 뭐가 씌였는지..암튼 만사 제치고 졸았지요....
두 분은 정말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제가 두 손 모아 기도 드리고 있어요..선셋 손님들 모실 때마다....생각나서요...
맘 조리실거 까지야^^;; 선셋 가실때마다 생각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으하하하~ 아// 글고 저희 잘찍어주신 사진 보내주세요^^
어마,.......맘이 너무 이쁘고 생각도 너무 이뻐요... ^^ 제가 늘 갖고 있는 생각과 딱..떨어지는데요....안 좋은 일과 상황이 생겼을때..그 상황이 도리어 내게 역전이 될꺼다.......라고 말이죠...
이히히 저는 안그런데 같이 사는 남자가 너무 낙천적이네요^^ 근데 이런 성격을 저도 조금씩 닮아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