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김언수 지음
- 출판사
- 문학동네 | 2010-08-20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인간은 서로를 끊임없이 죽이면서 살도록 설계되었다!제12회 문학...
정안의 말에 따르면 훌륭한 그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민첩함, 위장과 잠복 능력, 화려한 변장 기술 같은 것들이 아니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애초부터 사람들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 존재가 되거나 기억을 떠올려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려면 일단 평범함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해.
.......... 역시 까다로운 작업이지. 책에 나와 있지도 않고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거든.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특별하게 하는, 또 자신을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삶을 살려고 하니까. 내가 원하는 평범함이란 누구의 기억도에 남지 않는 삶을 가지는 것이지. 나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삶이 좋아. 그리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 중이야."
-책속에서
암살자들의 모임 장소로 도서관을 설정하다니,
소설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캐릭터를 이처럼 확실하게 만들고 글을 쓸 수 있다니,
작가의 작업노트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몹시 궁금하다.
누군가와는 인터뷰도 했을텐데, 과연... 설마 다 상상력의 발로에서 나왔다고 믿기엔 우린 그리 순진하지 않게 생겨 먹었다.
첫댓글 벌써 해치우()셨어요 이렇게 올려주시니 궁금해서 얼른 집어들어야 겠어요
이번달 모임에서 설계자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설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직업적 살인업에 '저승사자'도 포함된다면, 이들은 이승에 속하지 않는다고 볼 때, 이미 목숨을 내놓은 거겠죠, 같은 맥락에서 인간 세상에서 킬러들도 생사에 그리 연연하지 않을 수 있어야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도 정안이란 인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글을 보니 제가 느꼈던 것 보다 훨씬 멋진 책 같은데요??
그렇든데요~
정안만 빼곤 대부분의 인물들 이름부터가 달라보이죠.
래생, 추, 미토, 한자, 너구리 영감, 사팔뜨기 사서..
사팔뜨기사서....어느곳을 바라보고 있는지 아무도 몰라보는것이 좋다는~~~이것도 일종의 자신감이죠??
다 읽으신분 대여좀 해주세요..전 기다렸다가 4월도서부터 구입하려구요..ㅎㅎ
'추'가 설계자들을 좀 추적을 했잖아요... 그곳에는 빈의자만 있다고... 인간은 없고 시스템만 있는 이 사회를 살짝 - 작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 비춰준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