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60년대 일 이이다. 50여년전 의 일..
그러나 기억은 오늘인양 생생한 곳 이다.
엄청난 실수와 엄청난 모험? 내 전체적인 삶에 있어서 치욕적인
부분만 오롯이 점철 된 시절 의 일이다.
당시의 갯벌은 인근의 줄포. 해리 등과 같은 교통 까다로운 서해안
갯마을 에 불과 했고 갯벌은 해리만 해도 무안이나 질 배 없이 넓
고 산물도 비슷하고 다양 했다..
갯벌은 삶을 이을 수 있는 양식의 보고며 그 삶이 녹아든 장소 였지..
광주 길 에 옛일 이 산처럼 쌓여진 내 발길이 새겨진 자취를 밟아
보기로 한다..여기는 무안 해리를 빼놓지 못할 장소다.
“갯벌습지 보호지역 제1호”“람사르 습지”“갯벌도립공원”
이 말들은 '무안갯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갯벌의 넓이4477평 153종 의 생물(무척추 동물) 29종 의 물새가 살고.
바닷속 염생인 식물도 45종..국토해양부 조사 결과다.
얼굴에 닿는 감각(감촉) 이 부드레 한 바람결 타고 추억이 묻어 있는
이 갯벌은 물결조차 잔잔한 봄날이다..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나처럼 갯벌의 속살을 만나려 여기를 오는 사람들이 많다..그레서
갯벌 탐방로. 체험장. 캠핑용 트레일러. 등이 구비 되어 있다.
허지만 그 옛날 내가 다니던 갯가의 풍경은 찾아 볼 수 없어 졌다.
세월 따라 무서운 변화(발전?) 을 한 탓이다.
갯벌은 뭍과 는 다른 날씨다. 여기는 항상 차가운 바람이 분다..
여름을 재외하면 겨울이 3계절 이란 거다.
무안 도리포는사적(제395호)으로 지정돼 있다. 인근 바다에서 14세기
물건인 고려청자 수 백점 이 발견되어 인양 된 곳 이다.
해넘이와 해 뜨는 모습을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다는 명소로 꼽힌다
이처럼 무안 갯벌은 넓다는 것.. 점점이 낚시꾼..등대..쑤~욱나온
방파제..그리고 작은 어선들..김 양식을 위한 댐마 들..그리고
지주식 김 양식장 들..
지주 사이를 오가며 김발 을 살피는 어부..썰물에 물이 빠지면
그 몸을 들어내는 김발..밀물이면 다 덮혀 버리는 김발 이다.
밀물 썰물 따라 햇빛을 보았다 숨었다 를 되풀이 한다.
이런 지주식 양식김 이 더 맛이 좋다고 한다..
路변에서 그물손질을 한다..숭어. 민어. 를 잡는 이각망 이다.
요즘이 제철인 숭어..민어는 조기 대신 하여 제사상 에 오른다.
그물 보강작업 이 끝나면 저 어부도 바다로 갈 것이고..
무안갯가 사람 변함없는 일상 이 이어질 것 이다.
그물을 치고 걷고 하는 작업은 작으면 부부가. 크면 이웃이 서로
돕고 공동 작업을 해야 한다..거창한 어로작업 이 아닌 이상 그의 가
이웃이나 가족단위의 사람 3~4명 이 공동으로 작업을 한다.
이러니 자연히 공동체도 활성화되고 옛날 에는 이것이 텃세 도 되었다.
갯벌은 구릉이 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산봉우리 구릉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산은 울퉁불퉁 하나 갯구릉 아가씨 뱃살 닮았다.
갯벌에 썰물이 들어 물이 나가면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서해안은.
물의 수평선 이라면 갯벌은 진흙과 모래에 지평선이다.
처음 보는 이는 자연의 신비에 탄성을 지른다..바닷가 사람은 그러려니
해도.,해질 녘 바닷바람은 더욱 차다. 그러나 구경 온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다. 추위를 잊을 만큼 큰 감동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일 것
이다...이곳에서 달그림자 내려앉고 별 쳐다보는 맛 도 대단 하다.
이 갯가에 수 없이 시설이 들어서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모습을
보며..그 옛날(50년전) 황량하고 어수선하며 고요에 싸였든 이곳 모습
이 머리에 그려진다. 줄포. 영광. 법성. 해리. 처처에 새겨진 자취도
얼마 후면 지워 지리라..기록이 없는 삶이 기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