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조국 사퇴 충격, 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 충분히 했다" - 조대원 "사퇴는 시기의 문제, 정의는 결국 승리했다" - 조대원 "수석보좌관 회의 시기와 방식, 내용 대단히 부적절.. 文 대통령, 대국민 사과 발표했어야" - 정청래 "조국, 장관 35일, 허리가 끊어지는 심정으로 버텨왔을 것" - 조대원 "조국은 검찰개혁의 불쏘시개 아닌 '찬물' 이었다" - 정청래 "나경원 전수조사, 자유한국당 반대로 불가능 할 것"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정청래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 진행자 > 우리 시대 최고의 정치논객을 모시고 정치권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 정치정조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오늘 두 분 함께 하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① 조국 장관 사퇴
◎ 진행자 > 오늘도 보이는 라디오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유튜브로 들어오셔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아니면 그냥 ‘이승원’ 이렇게 검색하시거나 MBC미니로 들어오시면 저희들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두 달째 같은 얘기하고 있어요. 일단 조국 장관이 전격적으로, 말 그대로 전격적으로 사퇴했는데 두 분 예상하셨습니까? 일단 정청래 의원님.
◎ 정청래 > 오늘 예상 못하셨다.
◎ 진행자 > 거의 대부분 못했죠.
◎ 정청래 > 충격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또 자식으로서 형으로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 생각을 좀 했어요. 또 조국 장관을 반대했던 또 지지를 했던 국민들은 또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검찰개혁이라는 어떻게 보면 선출되지 않고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검찰개혁에 대해서 되돌릴 수 없는 화두를 던진 것은 본인 사퇴 변에서 말했던 것처럼 불쏘시개 역할은 충분히 한 것 같다. 이제 검찰개혁을 반대합니다 라고 대놓고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 그래서 검찰개혁 절호의 찬스는 어떻게 보면 살신성인의 자세로 불쏘시개를 해서 기초 밑돌은 놨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는 조국 장관에게 그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버텨달라 라고 요구했던 제 자신이 조국 장관 개인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 오늘 문 대통령 첫 번째 문장 그 부분을 말씀하신 건데요 문자 보내주신 김에 문 대통령 해당 발언 한 번 듣겠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저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개혁을 희망했습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우리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의미가 있었던 것은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는 우리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이며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그 두 가치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족한 점을 살펴 가면서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 언론의 역할에 대해선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언론 스스로 그 절박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의 노력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진행자 > 당초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수석보좌관회의, 조국 장관 전격적 사퇴로 1시간가량 연기돼서 오후 3시경에 시작됐는데 모두 발언이 조금 길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전문 첫 문장에서 들어갔던 문장이 ‘조국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환상적인 조합, 이것이 꿈 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그 장면이에요. 일단 위원장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조대원 > 그 대통령께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했지만 시기와 방식과 내용이 대단히 부적절했다, 잘못됐다, 이미 조국 문제는 더 빠른 시기에 이런 내용이 나왔어야 되고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대통령으로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얘기할 내용이 아니라 대국민 사죄 사과 담화를 발표했어야 된다
◎ 진행자 > 그런 수준이었다.
◎ 조대원 > 그리고 내용에 있어서도 우리가 부부싸움 할 때도 그런 내용 얘기하지만 본인이 배우자가 한명 잘못됐으면 나한테 집사람이 잘못됐다고 뭘 얘기하면 그 부분 잘못한 부분만 얘기하고 고치면 되는 거지 그런 데 말이야 당신은 이렇게 얘기하는 게 그럼 사태의 본질이 흐려지면서 반성을 제대로 한 게 아니거든요. 대통령도 마찬가지 조국 문제에 대해서 사죄하고 넘어가고 다음에 검찰개혁 문제를 논하고 언론에 대해서 논해야 되는데 마치 언론을 개혁이 어떻고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공정의 가치 얘기하는 게 마치 조국 사퇴하라고 국민들이 다수의 국민들이 거리에 나오고 외쳤던 부분에 대해서 그럼 반개혁이고 반검찰개혁이고 언론, 거기에도 지적했던 언론들은 수구 언론이고 마치 이런 것처럼 얘기하시는 건 잘못됐다, 아직도 상황 파악을 적절히 못하고 계시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형식도 그렇고 내용이 뭔가 초점을 흐리는 그런 내용들이었다.
◎ 조대원 > 그냥 위기를 잠시 넘어가려는 태도로밖에 안 보입니다.
◎ 진행자 > 정 의원님이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실 것 같아요.
◎ 정청래 > 하고 싶은 말보다도 오늘 오후 3시 수보회의하고 3시 반 정도면 각 방송사별로 대통령 수보회의 발언가지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야당인사들이 대부분 다 적절했다, 다 잘했다, 대통령이
◎ 진행자 > 야당인사들이요.
◎ 정청래 > 그렇죠. 대통령이 저런 모습으로 사과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있다가 조대원 위원장 말 들으니까 당황스러운데 말씀하신 대로 사과를 했으면 일단 그것에 대해서 평가하는 게 나는 맞는 것 같아요. 그 정도밖에 사과를 안 해, 왜 앉아서 사과하는 거야, 서서해야지, 아니, 왜 수보회의에서 해, 청와대 춘추관으로 와. 광장에 와서 직접 사과해야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렇게 말한 사람들이 점수를 얻는 행위는 아니에요. 제가 봤을 때 뭐든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역대 총선을 다 봐도요. 제일 많이 총선에서 한 당 몰아준 게 153석이에요. 100:0 게임이 없어요.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제일 많이 했던 게 152석, 그리고 지금 자유한국당 전신에서 했던 게 153석이에요. 국민들은 오버하지 않고 지나치지 않고 하는 것을 균형을 항상 잡아주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보면 좀 특이한 현상은 어쨌든 관제데모 동원 없이 자발적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서초동에 나온 것은 아마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조국 장관이 오늘 사퇴하면서 꽤 여러 가지 얘기들을 담았어요. 그중에 일부분이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 감당해왔다, 이러면서 본인의 역할, 불쏘시개 역할 끝났다, 이런 취지로 사퇴를 했습니다. 불쏘시개 역할은 진짜로 다 한 겁니까? 여전히 아쉬우세요?
◎ 정청래 > 불쏘시개 역할은 전 다 했다고 봅니다. 장관 35일 했다고 그러는데 그 가족들 뒤로 하고 과천 법무부 장관실로 출근하는 심정이 어땠겠습니까? 그리고 인터넷만 켜면 조국 장관 사퇴하라고 하는 반대진영 목소리도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하나하나 허리가 끊어지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저는 버텼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런 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회에서 해야 될 일을 제외한 많은 부분 검찰개혁에 수사관행이라든가 전관예우라든가 공보관제 폐지, 또 포토라인 폐지,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한 것은 검찰의 조사를 받아본 사람들 같은 경우는 대단히 아마 마음속으로 크게 환영할 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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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지지율 변화가 조국 장관 사퇴에 영향을 미쳤나?
◎ 진행자 > 네, 여론조사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조금 자세하게 들어가 볼까요. 민주당이 지금 굉장히 한국당과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 최근에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35.3%, 한국당은 34.4% 나왔어요. 그러니까 뭐 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건데 정청래 의원님 여당 입장에서는 확실히 아픈 부분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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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조국 장관이 사퇴 직전에 내놓은 검찰개혁안
◎ 정청래 > 그렇습니다. 지금 법무부에서 발표했던 여러 가지 수사 관행이라든가 검찰개혁안들은 거의 완성된 것 같고요. 검경수사권분리, 공수처 이것은 입법사항이기 때문에 지금 문희상 의장의 주장한 바에 의하면 법사위 소관법은 바로 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 진행자 > 여야간에 해석이 좀 있죠.
◎ 정청래 >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법까지 같이 하려니까 11월 말부터 가능하답니다. 이게 지금. 언제든지.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조국 장관 이 국면 못지않게 11월 12월 초가 전쟁터가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청래 전 의원, 조대 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첫댓글 조국장관님! 35일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잘 견뎌 주셔서 감사하고 훌륭하십니다.곡!! 국회로 오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