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드리면 좋겠소?(왕하 4:11-17)
신앙생활을 하면서 곤고하고 힘든 일을 만났을 때, 하나님 앞에 우리의 소원을 아뢰게 됩니다. 그런데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우리 마음을 헤아리시고 "내가 무엇을 해주면 좋겠는가?" 물으시며 감동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향하여, 힘에 지나칠 정도로 마음을 다해서 섬기는 모습을, 이미 하나님이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1. 마음을 다한 섬김은 축복의 씨앗이다.
의무감으로 하거나 대충하지 않고 마음을 다하는 섬김을, 하나님은 빚진 마음으로 받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이곳 저곳으로 순회 선교를 하러 다니던 엘리사가 수넴 지역에 올 때마다, 여인은 강권하여 엘리사를 자기 집에 묵게 하고, 식사를 대접하며 그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었습니다. 여인의 섬김에 감동을 받은 엘리사는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를 돌보시느라 수고가 너무 많소. 내가 부인에게 무엇을 해드리면 좋겠소?"
그러나 여인은 '잘 지내고 있으니 괜찮다'고 엘리야에게 아무 것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여인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섬김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인의 섬김을 받으시고, 아들이 없는 여인의 딱한 사정을 먼저 헤아리셨습니다. 그리고 이듬 해에 아들을 얻게 될 것이라고 축복하시고, 그대로 이루어주셨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섬김 이상의 놀라운 축복의 일을 만들어내시는 하나님입니다. 반드시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을 때, 놓치지 말고 축복의 씨앗을 심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은 섬김을 긍휼과 축복으로 대하신다.
누군가 딱한 사정이 있음에도, 최선을 다해서 공동체와 다른 사람을 섬길 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불쌍히 여깁니다. 그리고 적절한 때에 그 어려움을 해결해 주십니다. 수넴 여인은 아들이 없는 괴로움과 슬픔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종을 섬길 기회가 왔을 때 기꺼이 섬겼습니다.
하나님은 섬기는 자의 삶의 필요를 정확히 헤아리고 해결해주시는 긍휼과 축복의 하나님이십니다. 신실한 자에게 신실하시고, 섬길 기회가 왔을 때 자기 힘에 지나도록 희생적으로 섬기고 수고하는 사람에게 축복하고 응답할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나의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고 나중에 형편이 좋아지면 더 크게 섬기겠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하나님은 딱하고 어려운 사정이 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생적으로 섬기는 사람들의 어려운 형편에 귀를 기울이면서 축복하실 준비를 하십니다. 하나님과 그 자녀들 간에 감동적인 일들이 펼쳐지는 것이지요. 하나님과 그 자녀들 사이에 눈물겹도록 감동적인 일이 일어나기에 신앙생활이 아름답고 멋진 것입니다.
3. 마귀는 섬김을 실망과 다툼과 원망으로 바꾸어 놓는다.
하나님은 누군가 축복의 씨앗을 뿌리면 반드시 그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십니다. 그런데 마귀는 섬기는 수고를 하는 신자들에게 불평 불만과 원망을 심어줍니다. 그리고 교회와 믿음의 식구들을 향한 오랫동안의 섬김을 헛되고 바보같은 일이라고 속삭입니다. 그래서 수고를 하였으나, 결국 실망, 다툼, 원망만 마음 속에 남게합니다. 섬김을 중단하게 하고, 수고한 섬김도 축복의 씨앗으로 열매 맺지 못하게 만듭니다. 마귀는 신자들의 마음에, 뿌리지 않는데서 거두고, 대충 뿌리고, 쉽게 많이 거두기를 고대하게 합니다. 교회 안의 성도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아닌 세상의 가치관과 문화를 심어주는 것이지요. 결국 섬김의 수고를 하더라도, 기쁨으로 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의무적으로 하게 만듭니다.
마귀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면서 섬김의 삶에 최선을 다할 것인가? 나의 믿음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축복을 보기까지 섬김의 삶에 최선을 다하자
축복이 아닌, 섬김 그 자체를 목표로 하는 신앙생활을 합시다. 섬김이 쌓이면 하나님의 축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축복이 목표가 되면, 축복에 성급한 마음이 발동되어, 섬김이 중단되거나 변질됩니다. 섬김에는 시간, 물질 뿐만 아니라, 오래 참음과 같은 정서적인 노동도 동반됩니다. 오랫동안의 섬김에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없게되면, 섬김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섬김의 장애물들입니다. 이 장애물들을 뛰어넘으면서 섬기는 자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큰 축복을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묵묵하게 끝까지 섦김의 삶을 살아가면서, 주님으로부터 "내가 무엇을 해주면 좋겠는가?" 라는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적용 나눔) 마음을 다하는 지속적인 섬김을 하면서 곤고하기도 했지만, 믿음으로 이겨내면서 계속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중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스위트한(평안과 기쁨과 형통함) 축복을 누린 경험이 있으면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