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극기복례
걸출한 수많은 제자들 중에서 오직 안회만이 인(仁)하다고 하고(논어 옹야5 ; 중용8) 자신보다 낫다고 한(논어 공야장8 ; 중용7) 공자는, 안회가 인에 관하여 여쭙자 ‘극기복례(克己復禮)’가 인이 된다(爲仁, 논어 안연1)고 답하셨음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인을 여쭈었기에 극기복인(克己復仁)이라 답하셨을 법한데, 극기복례라 하신 것입니다. 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 점을 사색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공자께서는 인이 되기 위해서는 예로 돌아가야 하며, 예로 돌아가려면 극기를 해야 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공자께서 최상의 미덕으로 상정한 인은 예를 경유해야 한다는 말씀이온데, 예는 자아를 다듬는(約之以禮, 논어 옹야25, 안연15) 기능을 하는 까닭에서입니다. 자아를 다듬는 것을 극기라 하는 바, 복례는 극기의 원숙입니다. 공자께선 비례사물(非禮四勿, 논어 안연1)로 극기복례하라 하셨습니다.
[보충]
* 정치는 인(仁)을 실천하는 넓은 길입니다. 정치의 혼란함은 정치인들이 극기복례를 헌신짝처럼 여기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다룬 ‘윤집궐중’과 ‘징분질욕’과 함께 ‘극기복례’를 이 시대의 정치인들에게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 ‘극기복례’는 「심경부주」 제10장에도 편장되어 있습니다. 동 제9장의 자절사(子絶四, 공자께서 끊은 네 가지, 논어 자한4)도 비례사물과 통합니다. 자절사의 네 가지 대상은 의필고아(意必固我, 의도와 기필과 고집과 아집)입니다.
첫댓글 요약1. 최상의 미덕인 인(仁)이 되기 위해서는 극기복례하여야 함
요약2. 정치도 인을 실천하는 넓은 길임
요약3. 공자께서 극기복인이라 하지 않고 극기복례라 한 뜻을 알아야 함
요약4. 인은 예를 경유해야 하며, 예는 자아를 다듬는 것임
요약5. 자아를 다듬는 것을 극기라 하는데, 복례는 극기의 원숙임
요약6. 극기복례를 하기 위해서는 비례사물하고 자절사하여야 함
제 기억이 조금 혼선이 있기도 한 것 같은데요.
지금 검색해보니..
허만하의 책은 [청마 풍경]이고,
이영도 연구서는 박옥금의 책 [내가 아는 이영도, 그 달빛같은]인 듯해요.
두 권 다 집 서가에 있어요.
두 권 다 2001년에 나와서 관심이 에스컬레이트 되었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