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무더웠던 여름나기가 무사히 끝난 기념(?)으로
아내와 긴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주부들이 명절 증후군이 있듯이 저희들은 여름성수기 증후군이란게 쪼메 있습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심이 갑갑해지고...
여름 내내 찾아오시는 많은 손님들에게 실수나 하질 않을까?
아님 사고라든지 행패라든지에 대한 불안함등으로 불면증과 과로...매년 여름이면 격고 있지요...
수 년째 그 여름나기가 무사히 끝나면-사실 무사하지 않아도-보따리 싸들고 집을 나섭니다.
같은 업종에 계시는 좋은 몇 분들과....
이번엔 서해쪽 석모도로 일단 가기로 하였습니다.(저와 아내는 인천 이북 여행이 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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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서 석모도로 가는 배 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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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돌아 나오는 여행객들이 으레 새우깡을 들고 나오더군요....
우리나라 새우깡의 상당수를 갈매기들이 먹어치운 사실도 첨 알았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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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막내 이름이 '환웅'입니다.
집에선 웅이라 부르는데 석모도엔 울 막내쉼터도 있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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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숙박지인 '노을 내리는 아름다운 집'입니다.
쥔장이 손재주가 뛰어나 요런 작품들이 군데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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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사 솜씨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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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바라 본 서해 풍경입니다.
아래보이는 곳이 숙소이구요...
이 곳은 저희 멤버 중의 한 분과 친분이 있어 탐방차 들렸던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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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노을 내리는 모습을 찍었는데 구름 땜에...
그래도 하동에서 보는 일몰과는 사뭇다른...어째튼 알흠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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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막간을 이용해 해물칼국수를 먹으러 간 집입니다.
아주머니가 인심이 아주 좋았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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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해수온천엘 갔었습니다...
흠~~~ 온천수에 뭔 조화를 부렸는지 때가 너~~~무 많이 나와....ㅋㅋㅋ
상큼한 기분으로 나서는데 용솟음이....카메라가 좀 더 좋았으면...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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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고 근처 카페에도 들러보고....
놀멘놀멘 2박3일을 섬에서 지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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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오포에 있는 지인이 운영하는 정원용품및 인테리어 자재를 취급하는 '쉐르보네'라는 곳에 들러 몇 가지 쇼핑도하고...
진주네 아빠랑 조우하여 맛난 식사와 잠자리까정 신세지고(고마웠습니다. 진주네아빠!!)
담날은 근처 찜방에서 아내랑 노곤한 시간을 보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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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님이란 닉을 사용하고 계시는 최수경학우님께서 계시는 샬레지오수녀회 본당으로 갔었습니다.
뜻깊은 일을 하고 계시는 모습에 또 다른 감명을 받았습니다.
소녀의 손을 잡고 있는 수녀님의 손이 너무도 따뜻하게 보였습니다.
재미나고 유익한 대화의 끝머리에 걱정스런 현재 지리산학교에 대한 말씀도 경청하고- Let it be....
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로 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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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농사다....
아무런 관심없이 지나는 행인들과 대비가...
우리 사는 모습이 이런게 아닐까요?
내게만 관심있는 것 또는 이익있는 것에만 몰두하고 치열한 전투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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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리산 시인 이원규...
그리고 지리산학교...
거기에 계시는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큰 복일까요???...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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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들만 한 컷...
올리브님과 콩이맘님은 먼저 자리를 떠나야해서리 서둘러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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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도 같이 한 컷!!!!
남자들 표정만 굳어 있네요???
뭔 일이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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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로 폰카로 찍은 사진을 찍고 있는 설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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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가신 분들 외 늦게 도착하신 분들과 다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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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뒷풀이에 가서야 인상들이 화아악~~~풀리는 남정네들임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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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는 자리를 옮겨 생맥주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유쾌하고 아름다웠습니다.
1. 2차 비용을 모두 지불하신 요한나님껜 미안하고 고마웠구요...
하동에 오시면 제가 말캉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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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새벽에 달려 제천으로 향했습니다.
언젠가 언급한 3번째 군대에 합격한 막내 웅이가 있는 제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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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제천 의림지를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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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으로 갔었습니다.
스카이워크라는 곳인데...
보기만해도 후덜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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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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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 본 동강엔 늦은 래프팅을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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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짚와이어'라는 것을 타볼려고 저 높은 곳엘 갔었답니다.
출발하기 전에 웅크린 모습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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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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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이 출발하기전 조금은 굳은 표정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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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출발....첨 출발할 때 약간무서움이...
이내 안정을 찾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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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쌌다는 느낌보다는 좋은 경험했구나에 한 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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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지인 펜션으로 가는 길에 만난 교회!
개척교회의 역사를 보는 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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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운영하는'강과 소나무' 라는 펜션입니다.
이 친구 부부와는 앞서의 석모도 여행도 같이 한 오래 된 사이입니다...
혹시 정선 여행길에 묵으시는 학우님이 계시거든
여울비 얘기를 하면 반가운 마음과 맛난 립이나 소시지라도 더 줄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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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인이 퀼트와 꽃가꾸기에 조예가 깊은...
쿠키와 케잌도 잘 만들구요...
바깥사장인 친구는 바비큐 선수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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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바비큐 정찬을 시작으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주님영접으로 이내몸은 파김치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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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만에 돌아 온 내집....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고요했었습니다.
바다 멀리에서 보이듯 약간의 흙탕물이 있을 뿐...
저 혼탁한 물도 낼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없어 지겠지요.
태풍이 올 땐 모두가 죽을 것같이 하다가 지나고나면 이내 잠잠해 집니다.
이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죽을 것 같은 사랑을 하다 헤어질 땐 또 죽이듯이하다가...
헤어지면 각자의 삶에서 또 그렇게 살아가는...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낙엽이 떨어는건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고 새봄을 맞이하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저도 곧 겨울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일 주일간의 외유에서 느꼈던 건 따뜻한 사람들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간다....였습니다.
조금씩 반성하고 일상에 복귀한 지금, 더 따뜻해 지려하는 여울비 올립니다.
뽀나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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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 함께 여행을 한듯~~!!!ㅎㅎㅎ
이렇게 앉아서도 저리도 아름다운 풍경들과 아름다운 모습들...
엄마와아들!! 특히나 젤루 아름답습니다~~^^**
강원도 정선은 제가 태어나 7살까지 자란곳인데...그때 그곳을 떠난후 단 한번도 못가봤네요...ㅠ.ㅠ
꼭 한번 가고 싶은데...마흔이 된 지금까지도 그곳으로의 여행을 못 가봤네요~~
언젠가~~정선을 간다면~~꼭 소개받고 가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풍경만 있는 여행이 아니라~~아름다운 사람들까지 있었던 여행이라 더욱더 부럽습니다~^^*
맘 한번 내기가 어렵습디다...
한 번만 저질러면 담부턴 자동으루다가...ㅎㅎ
남푠분이랑 손잡고 함 다녀 오세요...이 가을이 가기 전에...*^^*
좋은 여행하고 오셨구려. 그 언제였던가 베낭하나 달랑매고 천지를 헤매고 다니던 시절,
썰물로 갯벌만 망망하던 서해의 일몰에 괜히 염세적인 생각으로 잠들 곳을 찾기도 했던 강화도,
석모도 가는 뱃길에는 그때도 새우깡 받아 먹으러 갈매기 떼가 몰려들었지.
아, 물님이 그 곳에! 글도 잘 쓰고 기타실력도 뛰어난 참 좋은 분이었는데...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그리고 많이 만나는 여행, 그렇게 충전해서 다시 돌아온 일상은 탄력을 얻고.
웅이를 두고 와야하는 이슬비 마음이 무거웠겠구려.
다시 힘차게 시작해야 하는데 또 이렇게 마음 무거운 일들이 있어서 우짜꼬!
누부가 있어도 뭔 도움이 되야제, 잘 되것제.
물님께서도 누부야 얘기랑 크선생님 얘기를 하시더라구요...안부도 묻구요...
넘 많은 일을 하시느라 요즘 몸이 좋지않아 쉬엄쉬엄하고 계신데요...
이르면 10월 초에 남녘나들이를 하실지도... 가능하다면 그때 뵙기로...
삶이란게 늘 짐을 지고 가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가볍게 느끼도록 할께요...걱정에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사진을 보니 저도 할 말이 많아요.
단풍을 보러 시월 중순 강원도에서 일박 하면서 정선에 들를 예정인데
스카이워크만 생각했지 짚와이어는 무서워 엄두가 나지 않아요.
살레시오 수도원은 우리 딸에게는 각별한 곳이지요.
가톨릭 학생회 일을 하면서 수시로 드나들었던 곳이에요.
이태석 신부님 장례식 때 사흘 내내 설겆이를 하다
집에 와서 내처 잠만 자더라구요.
이 시인님 전시회만 보고 바로 천안으로 내려간 올리브님,
직원과 회식에 앞서 남편과 전시장에 들른 콩이맘님,
심성이 따뜻하고 유쾌한 여보닙과 여보님 친구 덕분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서울서 여울비님과 우리 장샘 만나니
웬지 더 새로웠습니다
저도 서울서 요안나님을 만나 뵈니 어찌나 반갑고 감사 하던지요.
뭐라 말 할수 없는 진한 반가움과 고마움에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이젠 제가 따뜻이 대접해 드리고져 합니다.
부족하더라도 정성스럽게 꼭 대접하고 싶답니다.
시간 내 주실거죠.
그리고 저는 수녀원을 첨 가봤었습니다.
물님께서 아름다운 일을 하시는 줄은 알았지만...
어째튼 깊은 감명이있었지요...
소중한 만남이 긴 여운을 남기고 있네요...
전시회는 잘 봤어도 혼자 돌아가는 맘은 넘 아쉬웠답니다 ㅠ
담기회를 기약하며 ..
설산님, 오래 간만에 보는 진주네 아빠 반가웠습니다.
진주네 아빠 제 선물 꼭 명심하세요.
진주네아빠가 이글을 볼려면...
아마 마이 기다려야 될 듯 합니다.
집 컴은 조선시대꺼라 아예 쳐다보질 않고
아침부터 시작된 화려한 백수생활은 늦은 저녁이 되어야 끝이 나는걸루 압니다...ㅋㅋ
그래도 진국인 분이라 약속을 지킬겁니다...^^
같이 여행을 다녀온듯 !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아.. 우리는 언제 가보나....
ㅋㅋ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세상이 달리 보이는군요.
알흠~다우십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김썜이랑 식사해야 되는디 맨날 쪼차다닌다고...ㅠ_ㅠ
조만간 연락 함 드릴께요...^^;;
선생님 밥먹는게 부담이 되면 안되지요^^
저희도 얼굴 뵈면 좋으나 ,,
서로 시간 좋을때 천천히..... 얼굴 함 뵐께요. ^^
마음 감사드립니다 ^^
좋은여행 하시었네....부러움 가득.....
세종문화회관에서 좋은시간 함께하신분들 많이 반가웠습니다....*^^*
언제나 든든한 그대와 함께라서 고마우이...
낼 다시 보세나...ㅎㅎ
더러 뵙고 싶었는데
물님이 문득 더 뵙고 싶은 밤입니다.
그분의 글이 간결하고 깊은 이유를
알고서 도리어 선뜻 연락 못했는데
태풍이 지나고나면 물어주시는 문자에
늘 위로를 받는답니다.
시월이 멀지않아 다행이에요.
우린 왜 아픈만큼 성숙해 지는지???
아프지 않고 저절로 성숙해지는건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걸까요???
그러나 아플 때 치유의 능력 또한 기적에 가깝다는게 얼마나 큰 위안으로 다가오는지...
가을 날 아침에 생각해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름답고 좋은 추억 한 페이지 만들어 오세요...
자랑도 마이 하시구요...
감사합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라는 말을 다시금 진리로 느끼게 해주신 두 분 !!
돌고 돌아 오신 이야기 기쁘게 읽습니다.
돌고 돌아 오셔서 감사합니다.
돌고 돌아가실까 엄청 걱정한 아직 고여있는 물입니다.
옹달샘은 고여 있는 듯 보여도 언제나 맑지요...
잔잔하게 큰지혜를 주시는 아름다운 두 분이 계셔서 늘 고마움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