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겉으로 보이는 피부나 얼굴 또는 몸매를 좋게 하려고 많은 관리를 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심인 중앙컴퓨터 본체라 할 수 있는 뇌(brain) 관리는 하지 않는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자면, 뇌 건강은 생활 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흔히 우리가 아는 대로 흡연이나 음주와 같은 생활 습관이 뇌 건강을 좌우한다. 그러나 뇌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막힌 방법은?
바로 ‘신체 운동’이다.
20대 일반인에게 3개월 동안 서커스에서 하는 저글링을 시켰다. 물론 그들은 태어나 한 번도 저글링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저글링을 시작하기 앞서 MRI를 찍고, 3개월간 매일 연습한 뒤에 MRI를 찍었다. 전(前)과 후(後)를 비교해 보았더니 놀랍게두 뇌 파장의 일부가 두꺼워진 거였다. 이건 한마디로 뇌에 ‘알통’이 생긴 거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저글링을 해서 변화가 생긴 사람들에게 다음 3개월 동안 저글링을 하지 못하게 한 뒤에 MRI를 촬영했더니 두꺼워졌던 뇌 부위가 원상태로 돌아갔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적 활동을 하여야만 뇌에 알통이 생긴다고 여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뇌 알통을 만드는 가장 효율적이며 쉬운 방법은 ‘운동’이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하이킹, 수영, 축구, 야구, 농구, 배구, 핸드볼 등의 유산소 운동이 뇌의 피질을 두껍게 만든다.
담배를 피우거나 폭식을 하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이런 부정적인 대처법에 따르지 말고 ‘운동’을 생활화해야 하겠다.
덧붙여, 만약에 젊고 건강한 뇌세포와 탁 트인 신경회로를 동원하여 좀 더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헤치고 싶다면,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복잡다단한 동작이 들어간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운동’을 하면 근육, 뼈, 심장 등이 튼튼해진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수혜자는 ‘뇌(brain)’이다. 뇌도 튼튼해진다. 즉 ‘운동’만이 직접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어내어 뇌 기능을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기대에 차 있다.
나는 삼십여 년 앞서 교통 사고를 당하여 우뇌를 다쳐서 왼쪽 수족(手足)에 마비가 왔었다. 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뇌의 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나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인간은 평생 사용할 신경세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신경세포는 줄어들기만 할 뿐 늘어나지 않는다는 게 오랜 정설이었다.
그러한데 10여 년 전, 쥐의 뇌에서 새로 생성된 신경세포가 확인되었다. 그로부터 약 10여 년간 인간의 신경세포 생성 가능성에 대한 가설과 실험이 이루어졌는데, 그 결과 인간의 뇌에서도 쥐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말았다. 특히나 해마 영역에서 뇌세포로 성장할 수 있는 줄기 세포가 날마다 400~1000개까지 생성된다는 놀라운 실험 결과도 발표되었다. 나도 모르게 “오예!” 하면서 희망을 한 바구니 가슴에 모신다.
내 꽃띠(열 다섯 살) 시절에 횡단보도를 걸어가다가 신호 위반 및 과속 승용차에 치여 뇌를 다쳐 죽었다. 나에게 오로지 ‘운동’만이 살 길이었으나, 어른들도 꺼려하는 운동을 기꺼워하지 않았을 수밖에 없었다.
퇴원하여 어렵게 복학은 하였으나, 나에게는 학교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수업을 마치면 어머니와 2인1조, ‘껌딱지’가 되어 치료 받으러 병원에 가야 했고, 헬스장에 운동하러 가야만 했다.
억지로거나 기꺼워하며 가거나 30여 년간 매일 운동을 했으니,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리라.
나에게는 그저 ‘감사(感謝)’라는 말 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
첫댓글
아~~~
그러셨군요~
기도할께요~
혹시?
맨발걷기는 해보셨나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그동안 넘넘넘 힘드셨겠네요~
고통과 시련 속에 깨달음이 있더라고잉^^
이때까지의 내 삶에 90%는 고통과 시련, 10%는 기쁨과 슬픔 환희, 놀라움, 등등
잘 견뎌준 나에게 감사한겨^^
난 지금 몸도 반쪼가리, 눈도 반쪼가리로 살아가요,그러나 반틈이라도 있는 기 어딘가? 이만도 감사에 감삽니다. 뭔 소설책에 나올 얘기같지만 모두 다 제 현실입니다.
아마도 '감사'의달인에 등극할 날이 가까워져온듯하고 착각도 즐깁니더^^^ 불만 엄찌예?
사랑합니더,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