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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구정에 대해 “지난 1년은 민선5기에서 기틀을 잡은
‘지속가능발전 비전과 전략의 성숙단계’를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느라 숨 돌릴 틈조차 없었다"면서도 “구민과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차근히 어려움을 풀어 내 온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구청장은 3일 <민중의소리>와 가진 민선 6기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부평구는)토건사업 보다는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양극화·경제양극화 문제를 푸는 한편 안전한 도시 부평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0년 처음 구청장으로 선출됐던 때를 떠올렸다. 홍 구청장은 “부평의 첫 여성구청장을 맡게 됐던 2010년에 넘겨 받았던 가계부는 그야말로 적자투성이였다”며 “빚이 천억 원이 넘었고, 다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은 매우 부족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공사도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홍 구청장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꺼내든 것이 바로 '지속가능 발전 도시 실현'이었다. 그로 인해 2010년 당시 청렴도가 10개 군·구 가운데 '꼴찌'였던 부평구는 홍미영 구청장이 재임하는 기간 1위로 올라섰다.
홍 구청장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누구라도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홍 구청장은 도로 포장을 통해 유모차를 편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화장실이나 휴게실을 지을 때도 여자 변기 수부터 늘리고 기저귀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 그가 추진한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을 통해 청천동, 산곡동, 부개동 등 일대는 환해지고 화단이 가득한, 안심하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로 조성됐다. 국비 지원을 통해 주택가 골목과 학교주변에 CCTV를 설치함으로서 여성과 어린이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부평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늘 ‘더불어 사는 도시 부평’을 강조한다. 홍 구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혼자 꾸는 꿈은 그냥 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가 꾸는 꿈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부평구민들을 향해 “창의적인 생각들을 묶고 융합하여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도 행복한 지속가능발전도시 부평,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부평의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홍미영 구청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질문 민선6기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소감을 말씀해 달라.
답변 지난 2010년 7월 제가 부평구청장에 당선 됐을 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인사를 들었다. 부평에서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구청장까지 맡게 되었고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민선 6기 1년이 지내고 있다. 부평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기회를 주신 주민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저는 한 결 같이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제도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고 국회의원 시절에도 주로 행자위에서 활동했다. 기초의원으로 일을 하면서 역할의 제한으로 성과를 내는 데 한계를 느껴 광역의원으로 범위를 넓혔고, 시 의원의 힘이 약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난 뒤 단체장 선거에 나서 재선까지 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큰 불이 났는데도 벌새 한마리가 불을 끄는 것 같은 무력감을 느낄 때가 있다. 사실 제가 부평의 첫 여성구청장을 맡게 됐던 2010년에 넘겨 받았던 가계부는 그야말로 적자투성이 이었다. 빚이 천억 원이 넘었고, 다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은 매우 부족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공사도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방향에서 행정과 사업들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속가능 발전’을 화두로 내세워 토건사업 보다는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양극화·경제양극화 문제를 푸는 한편 안전한 도시 부평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1년은 민선5기에서 기틀을 잡은 ‘지속가능발전 비전과 전략의 성숙단계’를 안착시키기 위해 중단 없이 노력하느라 숨 돌릴 틈조차 없었지만 구민과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차근히 어려움을 풀어 내 온 시간이었다.
질문 민선 5기에 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국회의 업무과 민선 구청장은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 하나
답변 저는 한 번의 구의원과 두 번의 시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 구청장이 됐다. 인천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시절 인천과 여성과 지방자치를 열렬히 말하는 의원 중 한 명이다. 국회의원을 지내고 구청장으로 일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부평구와 같은 기초단체에서 민선 구청장이 잘 할 수 있는 일은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과 구체적인 지역 현실에 기반을 두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국회의원과 구청장의 차이점을 물으셨는데 국회의원은 입법을 통해 국정을 살피고, 구청장은 행정을 통해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만큼 영역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구청장은 1천 명이 넘는 공무원과 함께 행정을 끌고 나가 ‘시민과 일하는 동력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중앙 정치가 다른 방향으로 갈 경우 답답할 때가 많다.
질문 취임 이후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무엇이고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
답변 어려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부평은 적당히 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전국 광역시 자치단체 중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자치구, 경제적 취약 계층과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등 사회 소외 계층이 유난히 많은 도시, 공무원 수와 재정은 턱 없이 부족한 도시가 바로 부평이고 구청장 재량대로 쓸 수 있는 예산이 전체 예산의 1%밖에 되지 않는 도시가 바로 부평이다. 그래서 저는 악바리처럼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저는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 지속가능한 부평’을 행정의 목표로 두고 있다.
앞서 밝혔듯이 제 정치의 뿌리가 못 사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는 이유로 행정기관의 소홀함이 많았던 곳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 보자는 것이었기에 ‘더불어 사는 도시 부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단순히 비전만 보여줘서는 주민들의 참여와 신뢰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 큰 건물을 지어주지는 못하더라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줘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
질문 구청장 취임 초기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다. 성과에 만족하나.
답변 아직 만족할 단계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행정이 가장 늦게 변한다는 통념과 달리 부평의 경우 행정을 우선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성과를 내는 부분이 많아 큰 희망을 갖게 되었다. 지난 2010년 부평구의 청렴도가 10개 군·구 가운데 꼴찌였는데 제가 구청장이 되고 난 후 1등으로 올라섰고 최근까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이다.
하지만 지방자치가 부활된 것이 91년 인데 재정에 관한 부분은 오히려 퇴화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정부 시절에는 행안부에 자치에 관한 차관을 둘 정도로 자치 비중이 높았고,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에다 예산으로 줘 부평의 경우 200억 원 이상 종부세 소득이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분권이라고 해 많은 사업을 지방에 위임하면서도 예산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년 사이에 세입은 7%가 늘었는데 사회복지와 관련된 지출은 15~20% 늘어가는 추세이다. 사회복지에 대한 지출을 늘려야 하지만 그것을 지방정부에 부담시켜서는 안된다.
앞으로 중앙정부가 전체 국민에 관한 복지부분을 책임지고 지방자치단체장은 각자 지역 특성에 따라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앙정부의 매칭 분을 충족시키느라 허리띠를 졸라매서 지금 사회복지부가 전체 예산의 65%고 나머지 34%를 가지고 직원 월급주고 낡은 도로 포장하고 공원 만들기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중앙정부부터 지방자치를 제대로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질문 여성 구청장으로서 부평구를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대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동안의 추진사업에 대해서 말씀 해 달라.
답변 제가 취임 후 부평의 도시 이미지에 대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추리닝을 입은 50대 아저씨들의 도시’라는 결과가 나왔다. 저는 ‘성인 남성 중심의 도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누구라도 행복한 도시’를 가꾸어 나가기로 결심 했다.
부평구는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공모 사업에 선정된 후 도로 포장을 통해 유모차를 편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왔으며, 화장실이나 휴게실을 지을 때도 여자 변기 수부터 늘리고 기저귀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이라 해서 2013년 청천1동, 2014년 산곡1동, 2015년 부개1동 순으로 버스정류장 또는 공공시설로부터 집까지 안전하고, 안심하고 걸어갈 수 있도록 어두운 골목을 밝게 도색하기도 했다. 또 후미진 곳에는 화단과 쉼터를 조성하는 한편 CCTV와 비상벨 등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관내 주택가 골목과 학교주변을 CCTV를 통해 24시간 365일 관제하는 통합관제센터 확충을 위해 국비를 확보했으며, 설치한 지 오래돼 판독이 어려운 카메라를 연차적으로 교체, 여성과 어린이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부평을 만들 것이다.
질문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부평4공단을 생태산업단지로 변모시킬 생각이라고 말씀 하셨다.
답변 부평 산업단지는 수출 진흥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업단지이지만 이제 기반시설의 노후화와 유지 보수 및 정비 부실로 산업단지로서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구가 노력한 결과 구조고도화의 성공작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뒤를 이어 고도 기술 산업·지식산업 중심의 첨단 도심형 산업단지의 성공적 모델로 탈바꿈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부평구의 산업단지가 2013년 11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확산단지 사업’에 1위로 선정돼 2014년부터 향후 10년 동안 개선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된 만큼 머지않아 첨단산업단지로 변모할 것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근로자의 안정적인 주거 공간 조성과 함께 문화, 쇼핑,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종합 복지타운 시설 확충하여 근로자 및 지원기관 종사자의 통근을 원활하게 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근로복지를 증진할 수 있도록 1,000억 원을 투자하는 ‘부평리치플레인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터로부터 2015년 4월 승인됐다.
더불어 우리 부평 산단은 2014년 혁신산업단지로 선정돼 2015년부터 10년에 걸쳐 산단 기능 재배치 및 업종 고도화를 위한 융복합집적지 핵심시설인 ‘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나 에너지를 다른 기업의 원료나 에너지로 재사용하여 자원효율성 및 경제성을 향상시켜 환경오염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산업단지로 탈바꿈을 모색하고자 인천시와 함께 ‘생태산업단지구축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질문 부평구민과의 소통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구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답변 부평구는 공무원당 주민 수, 인구밀도, 사회복지비 비율, 구도심 개발 등 각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민원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저는 관공서의 문턱을 낮추는 차원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구청장 집무실에서 ‘시원 소통 마당’을 열고 있다. 구청장과 민원인이 직접 만나 갈등을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주민운동을 오래 해 지역정서를 잘 아는 분을 갈등관리조정관으로 임명, 고질 민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부평구의 3대 민원 중 하나로 6년간을 끌어왔던 십정동 송전탑 이전 문제가 갈등조정관이 개입하자 3개월 만에 해결됐다. 갈등조정관 제도는 서울시나 성남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저는 매달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공무원과 소통에도 노력하고 있다. 도종환의 시 ‘담쟁이’의 일부처럼,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잡고 올라 결국 그 벽을 넘는 담쟁이’ 같은 ‘가족’이 되길 바라서이다.
앞서 밝혔듯 22개 동을 돌며 노인정에서 잠을 자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숙박행정(공감행정)’,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연으로 장마철에 붕괴사고가 우려되는 십정동 달동네에서 여름에서 가을까지 70여 일간 기식을 하며 이웃과 함께 하는 현장 행정을 통해 주민들의 ‘신뢰’는 얻는 소통을 하고 있다.
질문 부평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답변 “혼자 꾸는 꿈은 그냥 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가 꾸는 꿈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다. 부평에 모인 우리들, 부평에 있는 자원들, 그리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묶고 융합하여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도 행복한 지속가능발전도시 부평,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부평의 주인공이 되어 달라.
2015년7월13일
민중의소리/김연수기자
http://www.vop.co.kr/A00000909873.html
첫댓글 홍미영 우리 청장님 쵝오 퍼서 전국에 자랑 하렵니다.청장님의 애민정신 과 구국 의지 행정력 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