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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너에게로 가는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장 진 주
巧言令色(교언영색) 巧:공교할 교,좋을 교, 言:말씀 언, 令: 하여금 령,좋을령, 色:빛 색,낯 색. ☞ 교묘한 말과 억지로 꾸민 얼굴 빛. 겉치레만 할 뿐 성실하지 못한 태도. [동]아유구용 阿諛苟容 [내용]“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을 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드물다(巧言令色鮮矣仁)”는 뜻이다. 즉, 말을 그럴 듯하게 꾸며대거나 남의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 생글생글 웃으며 남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 치고 마음씨가 착하고 진실된 사람은 적다는 뜻이다. [예문] ▷ 이 밖의 일은 아무리 미사여구, 교언영색으로 장식해도 전부가 거짓이고 사기다. ⊙ 교언영색(巧言令色)은, 교언영색 하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과 어질지 못한 사람이 섞여 있으니 이를 잘 가려내야 한다는 말 ⊙ 한(漢)의 제위를 찬탈해 신(新)을 세운 왕망은 교언영색 한 사이비의 대표적인 예 ⊙ 정조, 사람 보는 눈 어두워 홍국영 중용했다가 실패 교언영색으로 출세하다가 한나라의 제위를 찬탈한 왕망. 교언영색(巧言令色)이란 말은 《논어(論語)》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들에게 “교언영색이라 하면 뭐부터 떠오릅니까?” 라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아첨이요”라고 답한다. 딱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공자 자신도 “나는 임금을 모시는 데 있어 예를 다했는데[盡禮] 사람들은 내가 아첨한다고 여기는구나!” 라고 했다.그러나 교언영색이란 말이 들어 있는 구절을 잘 살펴보면 교언영색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공자는 말했다. “교언영색 하는 사람 중에 (정말로) 어진 사람은 드물다.” 즉 교언영색이 어질지 못한 것이라 하지 않았다. 그러면 “교언영색 하는 사람 중에 (정말로) 어진 사람은 드물다”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은 자신의 유명한 《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에서 교언영색이란 말을 뜻 그대로 해석할 것을 주장한다. 말을 잘 가려서 하고 얼굴빛을 좋게 한다는 뜻이다. 교언영색 하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과 어질지 못한 사람이 섞여 있으니 이를 잘 가려내야 한다는 말이다. 바꿔 말하면 교언도 못하고 영색도 못하는 사람은 아예 어질다고 할 수 없고 교언영색 하는 사람 중에 극소수가 진실로 어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문맥으로 보면 다산의 이 풀이가 정곡(正鵠)을 찌른 것이다. 《논어》에는 “교언영색 하는 사람 중에 (정말로) 어진 사람은 드물다”는 말이 양화(陽貨)편에 다시 한 번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 맥이 명확하다. 그 바로 다음에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자색[紫]이 붉은색[朱]을 빼앗는 것을 미워 하고 정(鄭)나라 음악이 아악(雅樂)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만 잘하는 입이 나라를 뒤집는 것을 미워한다.” 다시 한 번 정약용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붉은색은 정색(正色)으로서 담백하고 자색은 간색(間色) 으로서 요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색을 취하면 이는 붉은색이 자색에 의해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정나라 음악은 간사하고 음란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공자는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용은 하나다. 진짜와, 진짜와 거의 비슷하되 진짜가 아닌 것, 즉 사이비(似而非)의 문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교언영색이 안 되는 사람은 아예 아니기[非] 때문에 굳이 살펴볼 필요도 없고 사람을 알아보는 데[知人] 있어 어렵기는 하지만 핵심적인 관건은 교언영색 하는 사람 가운데 정말로 어진 사람과 겉은 비슷한데 실은 아닌 사이비를 가려내는 것이다. [출전] 《논어(論語)》의 학이편(學而篇),양화편(陽貨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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