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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eek입니다.
36.5 ALXi 리뷰 우수작에 선정이 되어 안재현 특주를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없이 부족한 글임에도 응원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벤트 진행에 고생이 많으셨을 빠빠빠님과 엑시옴 마케팅 담당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서론
저는 지역 4부(오픈6) 드라이브 전형의 생체인입니다. 블레이드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으려고 합니다만, 기술적 숙련도가 높지 않아 글의 깊이에 한계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점 참작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기존사용 용구
-중국제 수제 아우터 ZLC 80G + MXK 선수용 + MXK 일반
(179G)
-36.5 ALXi 81G + MXK 일반 + MXK 일반
(182g)
2. 전형
저는 지역 4부(오픈 6부) 드라이브 전형입니다. 포핸드 드라이브 쪽에 비중을 높게 두고 플레이하며 전중진에서 운영을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3. 그립
ALXi와 전체적인 인상은 비슷합니다. 좌우로는 폭이 좁지만, 위아래로 두께가 있는 그립입니다. 실제로 잡아보면 ALXi보다 약간 더 두툼한 그립감으로 조정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사용해봤던 어떤 블레이드보다도 그립감이 두툼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폭이 가늘고 높이가 낮은 그립을 선호하는지라, 안재현 특주의 그립이 편하게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합의 총 무게가 190을 넘어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파지하기에는 지금의 두툼한 그립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무게와 헤드 사이즈에 가늘고 납작한 그립이었다면 손에 불필요한 힘이 더 많이 들어갔을 것 같습니다.
4. 러버조합
본래 블레이드를 테스트할 때는 기존 조합과 같은 러버를 붙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수령한 안재현 특주의 무게가 고중량(88G)이고 헤드 사이즈도 크기 때문에 경량의 러버로 조합하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돌기구조가 64형인 안드로 V47을 양면으로 부착을 했습니다만...
V47이 생각보다 가볍지 않았단 점이 오판이었습니다. 총 무게가 191.7g이 나오더군요. 기존 주력 조합의 중량대비 12g이 늘었습니다. 이럴 거라면 차라리 포핸드는 기존대로 MXK 선수용으로 가고 백핸드를 니안모르급의 가벼운 러버로 조합했어야 했다는 뒤늦은 후회가 들었습니다.
백은 그럭저럭 무난했지만, V47을 포핸드로 사용했을 때는 호선 끝자락에서 떨어지는 맛이 덜해 오버미스가 많이 나왔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임시로 MXK H로 재조합을 하였습니다. 부족한 제 기술의 탓이 크겠지만, 안재현 특주에는 끌림이 좋은 러버를 조합해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타구감 및 반발력
전체적인 타구감은 부드러운 편입니다. 큰 울림과 함께 공을 깊숙이 안아서 잡아주는 감이 있습니다. 절제된 울림에 튕겨내는 타구 감각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공을 다소 먹는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감상으로 느껴지는 타구감은 이너 ALC와 이너 ZLC의 중간이 아니라, 순수 5겹 합판류와 이너 ZLC 사이에 속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울림은 하이피치의 '통통' 보다는 저음의 '텅텅' 에 가까웠습니다. 통상의 이너레이어 구성의 라켓보다는 울림이 더 크고 합판스러운 손맛이 살아있습니다.
반발력을 놓고 보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강하게 쏘아주는 블레이드는 아닙니다. 고중량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반발력은 있으나, 탐카나 아우터ZLC급의 반발력은 아닙니다. 부드러운 타구감과 울림 때문에 실제 반발력보다 덜 나간다고 느끼실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6. 기술 구사 시 느낀 점
헤드 쪽으로 무게중심이 많이 쏠린 느낌이 듭니다. 잡아서 거는 드라이브나 강한 서비스를 구사할 때 헤드의 무게를 느끼면서 원심력을 살리기가 좋았습니다. 실제로 잘 맞았을 때는 볼 끝이 묵직하고 구질이 살아서 갔습니다.
ALXi에 비해서 호선이 좀 더 낮고 길게 그려지는 편입니다. 때문에 상대를 뒤로 밀어내거나 한방성 구질을 내기에 좋았고 상대도 부담스럽다는 평을 했습니다.
하지만 스윙스피드가 느려지고 전진 화백 전환에 딜레이가 생겨, 다루기 편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잡힌 공을 드라이브로 처리할 때는 좋은 구질이 나왔으나 예상치 못한 공이 와서 순간적으로 팔꿈치나 손목을 쓸 때 부담감이 컸고 밋밋한 구질로 넘어가서 역습을 당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중후진 플레이를 할 때는 앞서 언급했던 부담감이 줄어들어 좀 더 다루기 편했습니다. 때문에 이전보다 자꾸 더 뒤로 물러나게 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물론 랠리도 길어지고 전후좌우로 많이 움직여야 해서 체력의 소모가 아주 컸습니다.
수비를 할 때는 공을 잘 잡아주어서 안정적인 블럭이 가능했습니다. 무거운 중량 덕분에 강한 공에도 밀리지 않아 코스를 뺄 때 부담이 덜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공격을 블럭 할 때 반응이 느려지는 점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동수나 하수와 게임을 할 때는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으나 상수(선, 오픈2, 지역2)와 게임 할 때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시타기 총평
사용 기간이 길지 않았으나 안재현 특주는 제게 결코 쉬운 블레이드는 아니었습니다. 주력조합 대비 12G이나 증량한 이유가 가장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재현 특주는 생체인을 위한 블레이드라기보다는 기술 수준이 높은 상위부수나 선수를 위해 설계된 블레이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블레이드 자체에 내재된 포텐셜은 높아 보이나, 제대로 된 성능을 내기 위해서 확실한 기본기와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몇 가지 애로사항은 있었으나 기술이 제대로 구사가 되었을 때의 훌륭한 구질과 합판스러운 손맛은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전 셀룰로이드 볼 시절 향수를 느끼게 되더군요. 제게 안재현은 쉽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적응의 도전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블레이드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게는 일반 버전이 더 사용하기 편할 것이라 예상되어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족한 시타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충분한 적응 기간을 거친 후에 상세한 본후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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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나 길지 않지만 핵심을 찌르는 글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일반 버전이 더 사용하기 편할 것이라 예상되어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굽신굽신 2 ^^
지인들에게 시타기는 조금 짧게 적는게 좋지 않겠냐는 조언을 들어 핵심만 추려 보려고 나름 노력을 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굽신이라는 단어가 정말 무섭게 느껴집니다ㄷㄷ
"조합의 총 무게가 190을 넘어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파지하기에는 지금의 두툼한 그립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무게와 헤드 사이즈에 가늘고 납작한 그립이었다면 손에 불필요한 힘이 더 많이 들어갔을 것 같습니다."
에 동감합니다.
요즘 쳐보고 있는 6~8각 블레이드나 "보르카 815 이너포스"처럼 몹시 헤드헤비한 블레이드일수록 (헤드 라이트한 것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켓이 임팩트시 흔들리게 되면 폐해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이므로 콘트롤 위주가 아니라 파워위주의 블레이드로 사용하려 할 경우에 오히려 라켓의 무게감을 더 적극 이용하게 될 소지가 있으므로; 크고 무거울수록 말씀주신대로 가늘고 얇은 것보다는 다소 꽉차고 두툼한 손잡이가 가져다 주는 안정감이 빛을 발하는 듯 합니다.
저는 안재현 블레이드의 테스트 버전(157*151*5.7mm)과 선수용 버전(160*152.5*5.95mm) 2가지를 써봤습니다.
테스트 버전은 표준 헤드 크기에 꽤 얇은 두께였는데, 이례적으로 두드리고 튕겨보는 러버 없이의 사전평가에서 순수5겹과 유사하지 않을까 판단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타에서는 예상외의 성능과 타구감을 보여주어서, 기존의 경험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5.7mm로 얇은 3중 복합소재는 "늘청"이고 "감싸 안는" 맛이 크게 부각되었는데, 강타에서는 ZLC다운 맛이 그 늘청임을 덮을 정도로 과하게 부각되었었습니다.
이의 보완책으로서 헤드를 크게 키워 일렁이는 맛의 증가를 통해, 강타에서도 부드러움이 향상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카본이나 자일론의 밀도/함량이 살짝 줄어도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헤드 두께가 얇아도 괜찮지 않았을까 짐작만 해보았었는데; 아마 분명히 현재 안재현 조대성 등의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거나 표준 헤드 크기로 출시될 버전 두가지가 각각 현재의 3중 복합소재의 구성 하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igpool 어디서 시판품은 158x152 라고 봤는데, 157x151 이면 대실망이네요…
@smoothie 아닙니다.
이 테스트 버전은 그야말로 초기 버전으로서, 시판품과 두께 면에서도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제가 테스트한 2가지 블레이드는 "정식" 안재현 테스트 제품이거나 공식 제품이 절대로 아닙니다. pilot 형식의 시제품일 따름입니다.
@Bigpool 제가 본 스펙으로 나온다면 좀 다항이긴 하겠네요…^^
@smoothie 157*151*5.7의 버전의 단점을 개선한 방법이 두께를 더 늘리고 헤드를 다소 키우는 쪽인 것 같습니다.
표준 헤드의 테스트 버전도 궁금해지는 댓글이네요^^ 엑시옴 측에서 TMXi의 출시를 위해 아주 고심한 것이 느껴집니다. 추후 빅풀님께서 극찬하셨던 보르카 이너포스 815도 시타해볼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네요.
@seek Xiom 측에서도 또다른 헤드가 큰 것으로서, 이너 ALC 블레이드를 따로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Bigpool 요 근래 사용해본 엑시옴 라인업들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블레이드를 계속 선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추후에 출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TMX의 아우터 버전이 나온다면 꼭 구매할 계획입니다^^
1주 시타기 잘 보았습니다. 저도 10g이나 무거운 부분이 큰 애로사항입니다. 조심하며 시타하고 있지만 운동하다보면 깜박하는지라 걱정이네요..^^
그립두께는 어떠합니까요
무개는요 저는 92그람 이상이 좋습니다 그립만 조금 도톰하다면 저랑교환 어떠신지요 87그람 입니다
@나는야 W968 저도 그립이 도톰한게 좋은데 살짝 작은지 놀더라구요..^^
@나는야 W968 제 시타기에 사진 올려져 있구요. 교환의사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짱가(대전) 넵 잘알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무리하지 마시고 하루 빨리 쾌차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잘봤습니다 seek님의 무게 부담때문이었을까요? 대부분 공감가는 부분이지만 약간씩 다르게 느끼는 부분도 있네요 ~^^마저 잘 사용해 보시고 최종 후기를 보며 함께 비교해 보시죠~^^
잘 봤습니다
제가 워낙 약골인데다가 엘보 부상까지 달고 있으니 무게 부담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시타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세한 시타기 잘 읽었습니다~^^
부족한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나중에 나온다는 일반 버전을 기다려 봐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일반버전이 하루빨리 출시 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좋은 시타기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았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타기 잘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타기 굿입니다~~
무게가 관건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85G 언저리만 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선수들이 실사하는 블레이드라 가벼운 무게는 없었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