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카트 타고 이동을 몇번 했는데, 놀이공원 온 것 마턍 은근히 재미나더라구요. 주변 풍광도 좋았구요. ^^
버스승차장까지 오니 독수리 들고 사진촬영 영업을 하는 할어버지가 계셨어요.
20원이래요. 한화로 사진 찍는데 3,600원 정도.
역시 중국은 가격을 잘 깎아야... 5원 (한화 약 900원)에 합의보고 찰칵! ^^
할아버지 대박 나세요. ^^
이제 버스를 타고 호도협 차마고도가 있는 샹그릴라시를 향합니다.
다리 하나를 건너 샹그릴라시로 넘어 들어왔습니다.
샹그릴라란 지명은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힐튼이 1933년에 출간한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소설에 등장하는
이상향으로 히말라야 산맥 부근에 있는 것으로 묘사된 곳이었습니다. 소설이었지만 샹그릴라 신드롬을 일으키는 인기를
누리던 곳이지요.
이를 두고 중국 정부에서는 힐말라야 부근 지역으로 부터 샹그릴라란 지명을 공모하였고,
소설의 묘사와 비슷한 지금의 샹그릴라시를 샹그릴라란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였다고 하네요.
제임스 힐튼이 소설 속 샹그릴라의 모티브를 삼은 것은 '조셉 락'이라는 중국 거주의 민속학자가
네셔널지오그래픽에 연재한 이 지역 글이었다고 합니다.
이 조셉락은 우리 일행이 여정 후반부에 이틀간 묵은 리장시 옥호촌에 1922년부터 1949년까지 28년간 거주하며
민속을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조셉락하우스는 지금도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옥호촌 숙박 전에 찾아봤습니다.
경운기 엔진으로 저 무거운 차가 다닌다는 게 신기하네요.
저 금사강은 옥룡설산과 하바설산 사이를 가로지르며 호도협 협곡 사이를 흘러 장강까지 흐릅니다.
호도협은 포수에게 쫓기던 호랑이가 도약을 해서 건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었다고 합니다.
호도협 입구부터는 길이 좁아 큰 버스로는 이동이 불가하여 일명 빵차라고 불리는 승합차로 갈아타고 가게 됩니다.
저는 이 차로 차마고도 호도협구간의 시작점인 나시객잔까지 갈겁니다.
총 4대의 차로 나눠타고 갔는데요. 앞에 차들은 요렇게 생긴 도요타 승합차였어요.
한동안 포장도로를 따라 갑니다.
산사태의 낙석이 있어도 최소한의 공간만 치워놓고 그대로 운행하네요.
불도저나 포크레인 한 대만 와서 긁어내면 될 것 같은데... ^^;
드디어 비포장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원래 이 길도 걸어서 가는 구간이 있었으나 공사중이어서
2~3km는 차로 이동하여 나시객잔까지 갑니다.
먼지가 상당하여 거리를 두고 갑니다.
오랜만에 뒤집어 써보는 비포장도로의 먼지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다시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기도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나시객잔까지..
우리의 맛난 점심식사가 기다리는 나시객잔입니다.
작년에 왔던 발도행 팀 중에서 이곳 점심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분이 많았어요.
이 꽃이름을 들었는데 잊었네요. 암튼 빛깔이 참 고왔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함께 있는 사람도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요
아담하지만 실속이 꽉 찬 느낌의 나시객잔입니다.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았어요.
역시 듣던대로 음식이 참 훌륭했습니다.
이것 말고도 한두 가지 요리가 더 나왔던 것 같던데요. 저는 감자볶음이 너무 맛있었어요. 평소 좋아하던 음식이었는데,
어머니가 해주시던 예전 그 살짝 눌어붙은 감자볶음맛이었어요. ^^
요 옥수수도 이곳 특산품이라고 하더군요.
나시객잔 화장실.
차마고도 출발 전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옥수수 배경으로 예쁘게 잘 나왔어요. 모델이 좋아서 그런가봅니다. ^^
노새를 타실 분은 노새 위로 걸어가실 분은 워킹으로...
평소 승마를 한다는 은정이는 노새를 타기로 했습니다.
차마고도를 여러번 오셨던 곰아저씨도 노새의 등을 빌리기로 했어요.
이렇게 우리의 차마고도 호도협 구간 완보의 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멀리 옥룡설산을 앞에 두고 우리는 하바설산의 중턱을 걷게 됩니다.
시작부터 웅장함에 압도 당하는 듯한 느낌으로 기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제 사진 실력으로는 이 느낌을 전할 길 없어 안타깝습니다. T.T
혹시라고 걷는 도중에 뒤쳐저서 어려운 분이 있을까 싶어 빈 말이 몇 마리 우리 일행을 따릅니다.
이틀 내내 보고 가게 될 설산이건만 볼 때마다 우러르게 됩니다 .
첫댓글 나시객잔에서 우리를 맞아준 진분홍, 선홍색 꽃은 '부겐베리아'입니다.
우리나라 화원에서도 팔지만 화분용이지요. 주로 아열대 지방에서 피는데 이 곳 꽃은 유난히 색이 짙더군요.
마지막 사진을 보니 저를 타킷 삼은 마부 아저씨가 너무 바짝 따라 붙어 은근 압박을 받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여장부 기질을 그대로 발휘 한 사진이 있네요
@감로* 저 뒷모습 사진이요?...ㅎㅎ
아무래도 저 통통한 허벅지 무게를 보고 마부아저씨가 저를 탈락 1호로 낙점하셨나 봅니다...ㅋ
ㅋㅋ. 토로님을 타킷 삼은 그분, 앞날이 좀 걱정스럽네요. 몰라봐도 그리 몰라볼수가... ㅎㅎ
나시객잔의 감자 볶음 생각나네요 맛났어요
의 색깔이 기운나게 합니다.
강렬한
저도 나시객잔 감자볶음은 예술이었어요. 그 감자 먹으러 다시 가보고 싶어요. ^^
비포장 먼지길 끝에서 만난 나시객잔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참 아담하면서도 음식맛도 좋고. 매점도 있고... ^^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차마고도를 걷겠다고 찾아온 나시객잔은 밥도 맜있었고 풍광이 너무 좋았습니다.
여러가지로 만족도가 참 높았던 나시객잔이었습니다, 음식이 맛나서 하루 묵어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숙소는 어떨까 몰라요. ^^
종이컵 아랫부분에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흘러내리던 물도 기억에 남네요... 왜 두개씩 컵을 포개서 줄까 의문이었는데 그런 내막이 있었다는....
저는 이번 여행에서 토마토가 인상적이데요.... 토마토 계란 수프, 토마토 계란국... 생각과는 달리 어울리는 두 가지 재료에 오히려 의아하고 흥분되었어요....언젠가는 도전해 볼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