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한국지역 도서전]
공지천 조각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지역, 책에 담다 마음에 담다’라는 2021 춘천 한국지역 도서전에 다녀왔다. 평소 책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친구랑 3명이서 다녀왔다. 처음에는 입구가 어딘지도 몰라서 그냥 무작정 들어가서 둘러보며 공원을 다 돌았다. 그러다 보니 입구를 찾게 되어 프로그램 북과 안내 책자를 들고 한 바퀴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다.
맨 뒷장에 지도가 있어서 지도를 보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바로 앞에 ‘춘천을 그리다, 어반스케치 In 춘천’이라는 전시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저곳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는 방해가 되지 않게끔 멀리 돌아가면서 몰래 보았다. 그림을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 잘 그려서 많이 놀랐다. 이렇게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책이 있는 풍경 사진’이라는 전시가 있었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책과 풍경이라는 주제 2개로 각기 다른 풍경과 각기 다른 느낌을 다 받을 수 있어서 사진에 대한 공부와 책에 대한 공부를 한 번에 한 기분이 들어서 정말 좋았다.
천인 독자상 수상작들이 있는 전시도 있었다. 평소 책을 잘 접하지 않는 나는 어떤 책인지 몰랐다. 그래도 궁금해서 전시를 둘러보았다. 처음에는 그냥 똑같은 책인데 왜 수상작이고 그렇지 라고 생각을 하게 되다가, 수상작이라니까 괜히 멋있는 작품인거 같고 어려운 책인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하나하나 설명을 읽어보고 하니까 어느 정도 이해는 되었다. 왜 수상작이고 좋은 작품인지...
메인 행사장 정 가운데 있는 체험 존이 있다. 그 체험하는 곳은 ‘책 읽는 정원’이라는 곳이었다. 지도만 보고 생각 했을 때는 그냥 사람들이 모여서 책 읽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담당하시는 분께서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셨다. 막상 설명을 듣다보니 어린친구들이 많이 들어오고 분위기 또한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분위기여서 조금 창피했다. 그래서 좀 중간에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 책을 안 좋아하는 나도 조금은 책에 관심이 생겼다.
책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려워한다.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은 읽고 싶지만 첫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을 좋아해 시간을 만들어 책을 읽는 사람도 있다. 이러하듯 책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중 책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도서전을 찾아가고 전시도 찾아간다. 하지만 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은 책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찾아 와도 될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찾아와서 책에 대해 관심을 쌓을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도서전이었다.
다음에 꼭 다시 올 도서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