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화가, 판화가, 환상가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사회질서와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다.
Poet, painter, engraver, and visionary William Blake worked to bring about a change both in the social order and in the minds of men."
포이트리 파운데이션 (poetryfoundation.org)이라는 사이트에서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를 소개한 첫 문장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시는 이 시인의 “The Clod and the Pebble”(진흙과 자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만~~~ 시를 읽기 전에 “진흙”과 “자갈”을 소재로 한 시가 어떤 시일지 한번 충분히 상상해 보세요. “진흙”하면 어떤 심상이 떠오르시나요? “자갈”은 어떤가요?
자, 그럼 이제 시인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The Clod and the Pebble
by William Blake
"Love seeketh not itself to please,
Nor for itself hath any care,
But for another gives its ease,
And builds a Heaven in Hell's despair."
So sung a little Clod of Clay
Trodden with the cattle's feet,
But a Pebble of the brook
Warbled out these metres meet:
"Love seeketh only self to please,
To bind another to its delight,
Joys in another's loss of ease,
And builds a Hell in Heaven's despite."
진흙과 자갈
- 윌리엄 블레이크
"사랑은 제 자신의 즐거움을 찾지 않으며,
자신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은 다른 이에게 편안함을 주며
지옥의 절망에서도 천국을 만든다."
소의 발이 밟고 지나간
조그만 진흙 덩이가 이렇게 노래했더니
개울가의 조약돌이 이에 답가를 불렀다.
"사랑은 자신의 즐거움 만을 찾으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남을 구속하고
남을 불편하게 하여 즐거움을 누리고
천국에서도 본의 아니게 지옥을 만들고 만다."
여러 분이 번역을 했고 내용이 대동소이합니다만 마지막 행의 번역이 지킬박사라는 분께 제일 와 닿네요.
seeketh는 seeks입니다. -eth는 지금은 사라진 3인칭 단수 동사변화 어미입니다. 4행의 “a Heaven in Hell's despair”과 12행의 “a Hell in Heaven's despite”을 소리내 읽어보시면 비슷하게 들리죠. 이 비슷한 소리를 통해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너무나 다른 두 종류의 사랑을 극단적으로 대조시키는데 12행 해석이 좀 불편합니다. despite라는 단어는 악의, 증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는데 직역하면 어색하고 생략하면 아쉬워서요.
우리가 베푼 사랑, 우리가 받는 사랑이 진흙인지 자갈인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낭송과 노래를 하나씩 소개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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