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 전남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습니다. 1960년 국내 여객기가 도입된 이래 단일사고로는 3번째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수습을 마친 당국은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르면 오늘 합동감식을 진행할 걸로 보입니다.
● 이번 참사에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81명 가운데, 안타깝게도 단 2명만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2명 모두 승무원이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깨어보니 구조돼 있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어제(29일) 아침 9시쯤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공항 관제탑에서 8시 57분 조류 충돌 경고를 보냈고, 그로부터 불과 6분 만에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 이번 참사로 숨진 승객들 대분분은 광주와 전남 지역 주민들이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가족이나 모임 단위로 여행을 다녀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 이번 참사 희생자 중에는 태국 국적 45살, 22살 여성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5살 여성은 약 7년 전 일을 하러 한국으로 건너온 뒤 한국인과 결혼해 체류해 왔었고, 방콕의 한 대학 4학년인 22살 여성은 한국인과 결혼한 뒤 한국에 살고있는 엄마를 만나려고 비행기를 탔다고 합니다.
● 착륙 과정에서 큰 폭발과 충격이 생기면서, 희생자 시신이 훼손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신원 확인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장에 임시 안치실을 마련해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 무안공항과 규모가 닮은 꼴인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주공항의 활주로는 2,744m로 무안공항 활주로 2,800m보다 약 56m 정도가 짧은데요. 청주공항도 비상시 동체착륙하는 경우 참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이번 참사 원인 조사에 참여할 전망입니다.
● 이번 사고로 소비자들이 대형항공사로 갈아타거나 여행 자체를 취소할 수 있는 사례가 잇따를 수 있는데요. 이번 사고의 주원인은 조류 충돌로 추정되지만 항공기 노후화 및 정비 인력 부족 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내란 수사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이 변호인단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고, 비상계엄은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전략은 내란 수사에 일체 불응하며 최대한 시간을 끌고, 그사이 탄핵 심판을 통해 대통령직 복귀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 12.3 비상계엄의 세부 작전 계획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신의 수첩에 '사살'과 '북풍 공작'을 적어놨는데요. 실제 정보사령부는 지난 8월 한 민간업체를 지정해서 북한 인민군이 입는 군복 170벌을 12월 첫째 주까지 제작해달라고 의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공수처가 검찰로부터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피의자 진술조서를 넘겨받았습니다. 3차 출석요구를 받은 윤 대통령은 어제도 응하지 않으면서 조만간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청구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헌정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를 맞아 한국 외교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습니다. 내년 11월쯤 경주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는 당초 한덕수 국무총리가 준비위원장을 맡았지만,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공석이고, 통상 5,6월쯤 대통령 명의로 보내는 APEC 초청장을 누구 명의로 보내게 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현지시간 29일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24년 10월 1일생으로 고령이던 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을 했고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습니다. 32대 미국 대통령으로 퇴임 후 국제 평화 해결사로 활약해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 오늘은 평년보다 포근하겠습니다. 서울은 아침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섰고, 한낮에는 10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오늘과 내일 곳곳에 눈이나 비가 오겠고, 내일까지 예상되는 눈의 양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충북, 전북 동부와 경북 내륙에 1~5cm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에, 밤에는 충남에도 약하게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출처:간추린 아침뉴스]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12월 30일)
29일 오전 9시 3분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에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승무원 6명을 포함한 사고기 탑승자 181명 중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
1983년 대한항공 피격사고(사망자 269명), 1997년 대한항공 괌공항 사고(사망자 225명) 이후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소방당국이 사고 여객기의 잔해를 살펴보는 모습. <무안/이충우 기자>
1. 태국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181명 탑승자 중 2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객기는 착륙 당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착륙 이후 활주로를 지나 공항 외벽과 충돌해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에서 추락해 225명이 희생된 이래 20여년 만의 최악의 항공 참사입니다.
◇방콕發 제주항공 사고…179명 사망
◇동체착륙하다가 공항 외벽 충돌 후 폭발
◇국내서 발생한 항공 사고 중 역대 최악
◇정부,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2. 이번 제주항공 참사 원인으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와 기체결함, 짧은 공항 활주로 등이 거론됩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 등 2종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3. 전남 무안 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지자 여야는 29일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여야는 사고 직후 각각 긴급 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헌법재판관 즉각 임명을 요구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압박 수위를 다소 조절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 관제탑 앞에서 사고 여객기 탑승객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
4.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 6단체장들이 새해를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한국이 전례 없는 위기사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신년에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과감한 혁신과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 토양 조성을 주문했습니다.
■계엄·탄핵·여객기 참사까지…숨막히는 경제
◇연말연초 내수 비상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큰폭 하락
◇대형사고 터지면서 내수 직격탄
◇세월호 참사때도 민간소비 위축
◇유통·식음료 기업 부진 가속화
5. "LCC 타도 되나"…최대 성수기에 여행객들 불안 확산
◇무안공항 참사…고환율에 여객기 사고까지 '초비상'
◇"해외여행 무서워 가겠어요?"...무안공항, 사고 후 줄줄이 결항
◇불안한 시민들 여행 취소 고민
◇외국인은 계엄 여파로 발길 '뚝'
◇정치 불안에 소비심리까지 위축
◇여행·항공사 "연말특수 날릴 판"
6. 중앙1480원 뚫린 원화값…“1500원 돌파할 것” 경고음 커진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500원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다
7. 자영업 대출 1064조 역대 최대…연말 특수 실종에 갚을 길 막막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계속 늘면서 1064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을 회복해야 돈을 벌어 빚을 갚을 수 있지만, 계엄·탄핵이라는 정치적 이슈로 송년회 등 연말 특수마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내년에도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과 연체율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한국 증시, 미국과 디커플링 심화…올해 시총 254조 증발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와의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심화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나스닥지수가 33.37% 오르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23.15% 내렸다.
◇코스닥지수 전 세계 꼴찌
◇나스닥 33% 오르는 동안...코스닥은 23% 하락 대조
◇日·中과도 온도차 커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당분간 극적 반전 어려워
9. 외국인들, 이달 4일 이후 한국 국채도 17조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이후 우리나라 국채 선물을 17조원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 前 순매수서 방향 틀어
◇국채 매도, 대통령 탄핵소추 후 76% 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