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성별 불쾌감과 애착 장애
2021년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에 따르면 연령에 관계 없이 지난해 성별 불쾌감 장애 진단을 받은 트렌스젠더는 1707명인 것으로 집계되었으나, 여러 이유로 인해 성별 불쾌감 장애를 겪는 정확한 인구수를 집계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성별 불쾌감을 겪으면서도 정신과 진단을 받지 않은 인구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은 개인이 경험하거나 표현하는 성과 출생 시 지정된 성별 사이의 불일치로 인해 고통을 경험하는 상태로 설명됩니다. 성별 불쾌감은 심리사회적 요인(예, 사고 과정, 정서적 특성, 사회성 발달 수준, 소속된 사회 집단의 성격 등)과 생물학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결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별 불쾌감은 일반적으로 매우 이른 시기인 2세에서 4세 사이에 시작되지만, 청소년기 또는 성인기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동기에 발병한 성별 불쾌감은 많은 경우에 사춘기 이후까지 지속되지 않으며, 청소년 이후까지 지속될 확률은 2~20% 사이라고 합니다.
아동기에 발병된 성별 불쾌감이 지속되는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에서 애착 장애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에 따르면, 유아기 동안 양육자와의 초기 상호작용이 개인의 애착 패턴을 형성하며, 이는 정서 조절, 자아 인식, 그리고 대인 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방임, 학대, 일관되지 않은 양육과 같은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형(disorganized) 애착 유형은 불안형과 회피형의 특징을 모두 나타내는 유형으로, 스트레스와 압박 대처에 취약하지만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별 불쾌감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은 시스젠더(cisgender; 태어날 때 지정된 성별과 본인이 경험하고 표현하는 성별이 일치하는 개인) 또래들보다 혼란형 애착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았고, 방임, 심리적 학대, 신체적 학대, 트라우마를 경험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애착장애와 성별 불쾌감의 관계는 청소년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혼란한 애착 상태의 청소년은 스스로에 대한 견해를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하며, 이는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에 대한 불편감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불안정한 애착은 청소년의 감정 조절 능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성별 불일치로 인한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족과 주변인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청소년의 성별 불쾌감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별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성별 불쾌감(GD)을 지닌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가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가정 환경 조성
자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의 수용과 지지입니다. 부모의 지지와 수용을 경험하는 경우 성별 불쾌감 진단을 받은 청소년의 우울, 불안, 자살 위험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자녀의 성별 정체성을 존중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을 자녀가 알 수 있도록 부모가 자주 표현해 줘야 합니다.
2. 전문가와 함께 심리적·사회적 지원 제공
성별 불쾌감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또래 관계, 학교 생활, 사회적 압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이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구체적인 예시로는 정신 건강 전문가를 찾아 자녀가 개별 상담을 받는 것, 가족 치료를 통해 건강한 의사소통 방식을 배우는 것, 그리고 성소수자 가족 지원 모임에 참여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3. 부모가 모르는 트라우마가 있는지?
여러 연구에서 성별 불쾌감에 대한 개입에 잠재적인 유년기 역경 경험과 애착 상태를 필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별 불쾌감 진단을 받은 청소년 중 상당수가 유년기에 다수의 트라우마를 겪은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자녀가 성별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경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 및 검사를 통해 트라우마 평가를 진행하고,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받아야할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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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나리, 민나리, 최훈진, 최영권. (2021년 12월 13일). [단독] 작년 청소년 823명 성별 불일치에 병원 찾아.
Giovanardi, G., Fortunato, A., Mirabella, M., Speranza, A. M., Lingiardi, V., & Speranza, A. M. (2018). Attachment Patterns and Complex Trauma in a Sample of Adults With Gender Dysphoria. Frontiers in Psychology, 9, 60.
Holt, V., Skagerberg, E., & Dunsford, M. (2016). Attachment Pattern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Gender Dysphoria. Frontiers in Psychology, 11, 582688.
Kozlowska, K., McClure, G., Chudleigh, C., Maguire, A. M., & Ambler, G. R. (2021). Attachment Pattern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Gender Dysphoria. Frontiers in Psychology, 11, 582688.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